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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of Cthulhu Campaign Scenario숨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려
Written byたぬき
KP파즈
PC1・살인청부업자쿠로이키 야츠모
PC2・불사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Date2024.09.09
자, 너라는 존재의 어느 부분까지가 너라고 할 수 있을까.어디를 죽여야, 너는 더이상 네가 아니게 되는 걸까?
─────── ✷ ───────
::그날은, 춥지도 덮지도 않은 흐린 날이었습니다.
(From :): 바스락, 소리가 납니다.
(From :): 볼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허리 근처가 약간 무너져 있는 것을, 먼지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순간, 골목 사이로 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는 말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아, 안녕. 청부업자라며?
쿠로이키 야츠모:귀신? (잠시 고민...) 아니... 사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귀신 같은 비과학적인 게...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그래, 의뢰 대상이... ... 음? (역시 귀신 같은 건가? 선글라스 살짝 내려 더욱 하얗게 눈에 띄는 상대 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야, 이런 의뢰는 잘 안 들어오나?
쿠로이키 야츠모:(그대로 말 없이 빤히 상대를 응시하다... 선글라스 고쳐쓰고 두 손으로 박수 한 번.) 좋아, 이런 의뢰가 처음...은 아니지만, 역시 잘 들어오지는 않지? 그래서 그런 꼬라지로 나타난 거라고? 참나.
::야츠모, 망설이는 건가요?
(From :): 하지만 당신의 허리 쪽을 보세요.
(From :): 시시각각, 바스라지고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솔직히... 꺼려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 잠시 고개 숙인다.) ...
::첫 '살인'의 기억이야 강렬하죠.
쿠로이키 야츠모:...그렇다고 당장 거절할 이유도 없지. '일단은'. 받아는 줄 텐데... 무슨 사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흥미로운듯이 빤히 보다가 곧 별 말 없이 고개를 뒤로 조금 젖힌다.) 뭐, 글쎄, 약간의 희망을 걸고 하는 일이거든, 이것도 말야... (상냥한 어조다.) 죽여 보면 알 거야. 해 봐.
쿠로이키 야츠모:의뢰비인가... (그러고보니 그렇군... 먼저 완수하면 못 받잖아. 손가락 세 개 펼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고개 갸우뚱한다.) 이쪽 시세는 모른다만, 3백만엔인가?
쿠로이키 야츠모:(오... 감탄.) 그런 걸로 할까? 갑자기 의욕이 넘쳐나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요즘 시대는 정말로 돈의 망자들밖에 없군. (삼삼한 어조다.) 현금 받니?
쿠로이키 야츠모:그건 상관 없는데, 300만엔을 현금으로?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일일이 은행 가기도 귀찮잖아. 그럼 자네가 적당히 꺼내가거나 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꼰다.)
::300만엔이라, 뭐, 당분간 먹고 살 걱정은 없겠네요.
쿠로이키 야츠모:(혀 찬다. 뭐 저런 사람이...) 몇 살이야 대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보이는 대로 생각해. (약 50대임)
쿠로이키 야츠모:아...오케이. (나보다 좀 어린가... 라고 생각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약간 재밌어하는 얼굴로 보다가 어깨를 으쓱인다.) 뭐, 그럼 된 거겠지?
쿠로이키 야츠모:저기...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이라면 완전 각오 필요한 거 아니냐고.
::상대가 각오가 필요치 않다니, 망설일 일도 아닙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한순간이면 죽는다고, 인간은... 맞다, 직접 돈 꺼내가게 할 작정이라면. 집 주소 정도는 알려줘도 괜찮지 않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집 주소를 불러주려다가 선글라스 쓴 행색을 잠시 보더니) 구두로는 기억 못하겠군?
쿠로이키 야츠모:뭐지? 그 발언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휴대폰 빤히 봄)
쿠로이키 야츠모:(한 손으로 바로 입력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다소 신기하게 바라본다.) 인터넷 중독.
쿠로이키 야츠모:그쪽이 너무 자연인인 거 아냐? 어디 산에서 지내다 내려왔어? (대꾸하며 휴대폰 집어넣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빙긋 웃는다.) 뭐, 그래, 방금 무덤에서 기어나온 참이지. 즐겁지 않아? 이런 경험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야츠모 군.
쿠로이키 야츠모:... (잠시 멈칫. ... 확실히... 이름 정도는 알고 왔겠지, 음.) 무덤에서 기어나온 주제에 다시 죽겠다고 찾아온 거야? 됐고, 골라. 총? 칼? 약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어느 쪽이든 재미있는 걸로 부탁해. 지루한 건 별로 안 좋아하거든? (팔짱 낀 채 보다가,)
(From :): 슬슬, 위험합니다. 이대로 대치하고 있는 것보다는... 이 앞의 사람이든, 누군가를 죽여야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죽겠다고 왔으면서 별걸 다 요구하네~ 미안하지만, 난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거든? (주변 가볍게 훑는다. 다른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바로 품에서 나이프 꺼낸다.) 이 정도로 충분하겠지.
::푹.
✷ 이성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야츠모 이성 -1.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치지쿠 이성 -1.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오늘로81 번 째...핏물만 뱉어낸다. ) 아아, 이상하다... 이번엔 틀림없었는데.
쿠로이키 야츠모:... ... ?
(From :): 분명 죽이려고 했습니다. 죽이려고 했는데.... 죽지 않았습니다.
(From :): 하지만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의 먼지가 되어버린 허리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느껴지니까요.
(From :): 손으로 만져보면, 그곳에는 따뜻한 피부가 만져질 뿐입니다.
::틀림없었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꿈일 리 없지, 야츠모 군. (피를 한번 더 퉷, 뱉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눈가를 찡그린다. 아픈 건 그대로니까!) 아니면 너는 그동안 죽인 사람들이 이렇게 되살아나서-, (목의 피를 닦아내고 웃는다.)
::아니었던 것 같네요. 바로 일어나고 멀쩡해보이지만, 회복에는 일주일 정도는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떻게 해 줄 거야? 나으려면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쿠로이키 야츠모:... (괜히 제 허리춤 만져보더니 다시 시체여야만 하는 의뢰인 본다.) 너 쓸만한데. (엉뚱한 소리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못 들었어? 일주일은 있어야 낫는다니까? (목에서 손을 떼고 혀를 찬다. 피가 아직 흐른다.) 그야 당연한 소리를 묻네. 아니면 의뢰를 도중에 포기하는 것도 되던가? 안 되지?
쿠로이키 야츠모:(하... 이마 짚더니 그대로 하늘 본다. 당연하게도 까맣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설마 그 나이에 집이 없나...?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있거든. 너 데려갈 정도는 아니라고. 잠깐, 이름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말 안 했던가?
쿠로이키 야츠모:그럼 선생, 어떻게든 그쪽을 죽일 때까지는 얼굴 보는 걸로 할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네가 도망가면 소비자원에 신고하면 되는 거려나?
쿠로이키 야츠모:그거 평범하게... 거래 사기 문제가 아니고 다른 문제로 접수 들어갈 것 같은데. (일단 이거 살인이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비꼬는 거야, 소년. (으쓱이고 손 가볍게 흔든다.) 주소 잊지 말라고.
::어느새 캄캄해진 골목.
─────── ✷ ───────
::.......뭐, 그건 몇 개월 전의 이야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거실에 침대가 같이 있고, 온통 책장에...
쿠로이키 야츠모:(이상한 구조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리고 야자수 같은 화분 있음ㅋ)
쿠로이키 야츠모:(진짜 이상하다;)
::몇 개월이나 같이 지냈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재미있잖아.
::지금 시각은 23시경.
쿠로이키 야츠모:...재미는 있지만. (납득)
::여러분이 얌전히 이곳에 앉아있는 건, 전부 얼마 전의 연락 때문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지루한 삶에 가치는 없어. (시계 한 번 본다.)
::얼마 전, 야츠모가 알고지내는 정보상 '이자나기'에게 온 일방적인 연락.
Chat Room
이자나기:18:16 읽음 하이하이~ 잘 지내? 이자나기쨩♡데-----스!!
천사:요란스럽네요~;; 뭔데? 읽음 18:16
이자나기:18:17 읽음 에에~ 천사찡, 너무 차갑지 않아?! 내가 의뢰도 가져왔는데~~!
마리아:음성 채팅을 좀 쓰지 그러니? 이런 건 기록도 남는데? 읽음 18:18
천사:음성도 마음만 먹으면 기록은 남길 수 있거든? 무슨 의뢰? 읽음 18:18
이자나기:18:18 읽음 ww여전히 느려 마리아쨩ww 아아, 의뢰 이야기를 꺼내야만 이렇게 관심가져주는 건가~ 차가운 세상이야~
천사:의뢰 내용. 읽음 18:19
마리아:마음만 먹으면과 기본이 남는 건 꽤 큰 차이가 있을 걸? 읽음 18:20
이자나기:18:20 읽음 헤, 텐텐쨩은 그런 태도가 매력이란 거지?ww 조만간 의뢰인이 찾아갈거야. 신원 확인은 끝났으니 문제 없고...
천사:직접 확인하라는 건가? 읽음 18:21
이자나기:18:21 읽음 그럴까나~
마리아:애석하게도 요즘 세상이 차갑다는 말은 이미 40년 전에도 나온 거야. 너희부터 주변에 상냥하게 살아가보는 건 어떨까? 읽음 18:22
이자나기:18:22 읽음 에~~~어르신 말투ww 저는 아주 친절하고 상냥한 이.자.나.기.쨩♡인데도요~?
천사:OK~ 일단은 확인. 냅둬, 저사람 느려... 읽음 18:23
이자나기:18:23 읽음 헤~ 그럼 오늘도 좋은 밤! 이자나기쨩의 꿈 꿔~~
마리아:요즘 애들이란. 읽음 18:24
이자나기 님이 채팅방을 나가셨습니다.
천사 님이 채팅방을 나가셨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등을 철썩...) 느린 것과 한가한 건 구분을 좀 하지?
쿠로이키 야츠모:둘 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국어 성적도 별로고, 책도 잘 안 읽지, 너는?
::뭐, 그런 연락을 받고, 의뢰인을 기다리던 때, 드디어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 ...실례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들어와라, 열려 있으니까.
쿠로이키 야츠모:아~ 왔다 왔다, 그 사람. (자연스럽게 현관 쪽으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느적지근하게 다과나 꺼내고 있다.) 와사비 과자 꺼내야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평범한 젊은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
::거리에서 부딪히더라도 3초 후에는 잊을 법한, 그런 사람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죽을 정도로 시시하구나. 의뢰인이라는 점에 가산점.
쿠로이키 야츠모:밋밋한데.
::여러분을 보고는, 조금 긴장한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모로보시:......여기 맞죠? 이자나기 씨로부터의 소개로 왔는데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초짜 티가 나니 마이너스.
쿠로이키 야츠모:말 다했냐?
모로보시:아, 네.... (과자를 받아서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두 분이 계시다고는 들었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몇 개월째야, 이게. (소파 가서 턱 괴고 앉는다.)
모로보시:아, 저는 '모로보시 아라타', 라고 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요즘 애들이란.
쿠로이키 야츠모:(익숙하게 집주인 외면하고 모로보시 쪽으로 시선 돌린다.) 이자나기 소개로 날 찾아왔다는 건, 목적 하나는 확실하다는 소리지. '그쪽'?
모로보시:네.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청년에게도,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걸까요.
모로보시:이 사람을 죽여주세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한가롭게 바깥 정원만 응시하다가, 그제야 관심이 생긴 듯 시선을 옮긴다.)
::그 사진 속에는, 한 인물이 찍혀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뭐하자는 거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재미있는 의뢰가 들어왔잖아, 야츠모 군.
쿠로이키 야츠모:재미는 무슨. 혹시 쌍둥이?
모로보시:...아니요.
쿠로이키 야츠모:... 그럼? (괜히 다시 묻는다.)
모로보시:이 사람의 이름은, '모로보시 아라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여길 전문으로 하는 건 어때, 야츠모 군. (재미있다는 듯 입만 벌리고 웃었다가,)
쿠로이키 야츠모:닥쳐봐. 도플갱어, 그런 거 믿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으쓱인다.) 이럴 때만 괜히 과열되지 않니, 너? (그리고 턱 괴고 히죽히죽 웃기 시작.)
모로보시:도플갱어? 그게 맞겠군요.
쿠로이키 야츠모:...그게 또 맞아? (그제야 자리에 앉는다. 자세는 여전히 불량하지만.) 진심이라면 자세히 얘기해 봐.
모로보시:모로보시 아라타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빤히 바라본다.)
모로보시:인신매매를 하는 조직에서 연락책을 맡고 있어서, 성격도 그다지 안좋은 편이군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그래서?
쿠로이키 야츠모:너와의 관계는?
모로보시:그게 죽이는 데 필요한 정보인가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음, 그보단 말이지...
쿠로이키 야츠모:그렇지. 역으로 목표물이 너라고 거짓말을 하면 그대로 믿는 수밖에 없고?
모로보시:구분법 같은 건 없습니다. 그자를 죽이는 동안 저는 다른 곳에 가 있을테니, 착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다른 곳이라, 어디?
쿠로이키 야츠모:자신감이 대단한걸~
모로보시:그자가 가 있을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하.
쿠로이키 야츠모:흐음. (손 턴다.) 그럼 그런 걸로 하자고... ...식사 잘 하시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잠깐만.
쿠로이키 야츠모: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건 못 들었어. (짐짓 상냥한 목소리로 묻는다.)
쿠로이키 야츠모:...느낌상, 안 알려줄 것 같지 않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건 그거고...
쿠로이키 야츠모:(말하나? 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가 궁금한 건 궁금한 거야, 소년.
모로보시:그러니까, 그건 의뢰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러니까, 필요하지?
모로보시:죽이는데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까? 말하고 싶지도 않고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에~? 그야 알아두지 않으면, 내가 도망가게 도와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영화 안 봤어?
쿠로이키 야츠모:들었지? (자리에서 일어나 몇 걸음 걷더니 이치지쿠 옷 뒤에서 잡아당긴다.) 방해 그만 하시지. 나도 네 의뢰 받아줄 때 이유는 못 들었거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말 안 했나? (모르쇠하듯 시선이 떴다가 돌아온다.) 뭐, 방금은 흥미 본위고...
모로보시:원한이야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 일을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와는 성격이 다른가 봐.
쿠로이키 야츠모:이복동생... (이쪽도 관계 하나는 복잡하군...)
모로보시:다릅니까? (살짝 입꼬리를 올린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 너 말야, 최근 날 뭐 기르는 동물처럼 다루고 있지 않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조금 위화감이 들지 않나요?
✷ 관찰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한 번 봤다가 미소지으며 바라본다.)
쿠로이키 야츠모:
::야츠모, 당신은 문득 모로보시의 자세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의학 혹은 지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고개 왼쪽으로 조금 기울여본다. 이래야 균형이 맞는데.)
::야츠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면,
✷ 이치지쿠, 심리학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음~ 모르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와사비 과자 왜 안 먹어 주는데? 열받네?)
쿠로이키 야츠모:(ㅋㅋ)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레 전 드~)
::아아, 뭐든 안 풀리는 날이 있는 법이죠.
쿠로이키 야츠모:아...뭐지? (키우던 고양이... 아니고 이치지쿠 툭 치더니) 기울어있지 않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괄호 뭐냐? 다소 뚱하게 봄) ...어디, 흐음. ...하기야 그렇다만.
::기울어있는 것이 꼭....
✷ 이치지쿠, 의료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음? 저건 보통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력 이상자가 보이는 증상 아닌가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와사비 과자를 하나 들고 모로보시의 오른쪽으로 튕겨본다.)
쿠로이키 야츠모:(얜 뭐하지? 하는 얼굴로 본다.)
::모로보시는 과자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미처 예상치 못한 것처럼 오른쪽 뺨에 닿는 과자에 놀랍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 말야, 그쪽 눈이 잘 안 보이는 모양이지?
모로보시:....아, 아시겠어요? (가운을 보고는) 혹시 의사십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불법이야. (산뜻하게...)
쿠로이키 야츠모:아 진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의대는 솔직히 재미가 없어.
모로보시:아, 그렇군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건 그 모로보시 아라타도 같은가?
쿠로이키 야츠모:한쪽 눈이 잘 안 보이는 그거?
모로보시:.....아뇨, 그는 양쪽 눈이 다 멀쩡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왜 너만 이런 상처가 있으려나, 아라타 군.
모로보시:옛날에 조금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말이죠.... (오른쪽 눈꺼풀 위를 매만지며...)
쿠로이키 야츠모:말하기 꺼려지는 문제?
모로보시:긴 이야기입니다. 이제 '차이'도 아셨는데, 이 이야기도 죽이는 데 필요한 정보일까요?
쿠로이키 야츠모:이쯤하자고. (이치지쿠 내려다 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희는 좀 더 상호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다소 불만스럽게 팔짱을 꼈다가 까딱인다.) 뭐, 그래. 죽이면 들을까?
모로보시:보고싶기는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혼란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서 적당히 가까운 주변인가, 이거 참.
쿠로이키 야츠모:다 늙은 할아버지 같은 소리를... (이쯤에서 마지막이라는 듯 옷 잡아당긴다. 아예 들어올릴 기세로. 들지는 않겠지만...) 더 말할 사항은 없는 거지? 진작 할 말 끝났던 것 같기는 한데.
모로보시:그가 있을 그 골목의 장소를 알려드려야겠죠.
::그렇게 말하며, 모로보시는 어떤 골목의 주소를 말해줍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휴대폰 킨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생각보다 가깝네?
모로보시:본래 은신처가 이 주변이니까요.
쿠로이키 야츠모:장소도 확인... 여기서 확실하게 찾을 수 있는 건가?
모로보시:네, 그리로 올 겁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도플갱어끼리 교신이라도 하나 보지. 그런 거 있지 않았나? 무슨 만화였지? 열화? (옷 잡아당기는 채로 고개 까딱이며,)
쿠로이키 야츠모:운 좋으면 바로 실행이고, 아니면 뭐. 사전 답사겠지. (옷자락 놓는다.)
모로보시:그럼 저는... 근처의 패미레스에 가 있겠습니다.
::모로보시가 정중하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이거 얼마냐...액수는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 친절히 배웅까지 나가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적당히 현금 가방 안에 손 넣어서 휘적이다 손만 꺼낸다.) 재미있는 건 안 들어 있네에...
::후쿠자와 유키치 뿐이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의외성이 없네...
::밤이 제법 깊어졌습니다. 의뢰를 수행할 시간입니다.
─────── ✷ ───────
::밤 공기가 서늘합니다.
✷ 은밀행동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난 뭐 어떡해 숨어? 귀신인척 해 줘?)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스프링이 나간 소파 뒤쪽은 두 사람이 숨기에는 좁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미리 찍어둔 주소 재확인.) 여기가 맞는...데! 아. (달빛 받아 훤하게 드러나는 중)
::하지만 검은 옷보다는 하얀 옷을 완전히 숨기는 게 좋겠죠?
쿠로이키 야츠모:...너는 절대 그 뒤에서 나오지 마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그럼 귀신인 줄 알겠지?
쿠로이키 야츠모:오히려 쓸만할수도...
::그렇게 타겟을 기다립니다.
::'모로보시 아라타'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거 참 아쉬운 일이야, 나만 의뢰 받은 거라면 멈춰 세우고 뭐라고 물어볼 텐데. (극히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시선은 시끄럽게 움직이고, 표정은 험악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뭘? 아직도 궁금한 게 남았어? (귀찮다는 듯 물으며 일단은 어울려준다.)
::타겟은 주변을 경계하듯 살펴보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쫓기기라도 하고 있는 걸까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떤 원한을 샀느냐, 아니면, 또다른 아라타는 알고 있느냐 등등. 혼자만 눈치챈 것도 이상하겠지? (재미있어 하는 어조로 빤히 바라본다.)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그런 거? 처리한 뒤 유골함에 대고 묻는 것도 나쁘지 않지. (쫓아오는 사람이라도 있나? 아라타 뒤쪽 유심히 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너 영매사였구나~. 몰랐네에~. (흐~음.)
::쫓아오는 사람은 따로 없어보입니다. 이전에 습격당한 적이 있기라도 한걸까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원한이야 많이 샀다 했고, 아예 청부 의뢰까지 있으니 원.
쿠로이키 야츠모:...(너는? 이라고 묻고 싶은 거 참고... 목표물의 움직임 마저 살핀다.)
::타겟은 짜증이 나 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라 야츠몬. (mz하게 속삭여봄.)
쿠로이키 야츠모:이거 원... 뭔진 몰라도 잔뜩 화나셨네. 여긴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는데? (이치지쿠 말 듣고 잠시 멈칫. 이 타이밍에 나가면 꼭 저 명령에 따르는 기분이라...)
✷ 야츠모, 사격(권총)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능숙한 솜씨로 쏜 탄환은 타겟에게 곧장 날아갑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하?
모로보시 아라타?:어? 뭐, 뭐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바~보. (굳이 매를 번다.)
::타겟 또한 당황스러워하는 모양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빤히 바라본다.) 그나저나 재미있네...
??:도망쳐!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그자는 그대로 소음기를 단 총을 들어 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군, 너 말야, 다음엔 부적이라도 하나 사는 게 어때? (어이쿠, 몸을 살짝 숙인다..)
::여러분의 발밑에 아슬아슬하게 빗맞은 탄환에 여러분이 멈춰서는 사이,
??:......
쿠로이키 야츠모:아~ 이거... (X됐네...)
::총을 쏜 남자가 달빛 아래 드러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뭔데? 이걸 그냥 가? (어떡하냐...우선 뒤쫓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하고 턱 괸 채 빤히 바라본다.)
::자, 여러분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겠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달릴 거야? ...달린다고? 여기서?
::1. 타겟을 쫓아가서 확실하게 죽인다.
쿠로이키 야츠모:(멈춤) 왜?
::2. 수상한 저 백발의 남자를 쫓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보다 누굴?
쿠로이키 야츠모:타겟이지, 이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라면 저 녀석-(백발을 가리킨다.)을 추천하지.
쿠로이키 야츠모:아님 뭐, 네가 대신 쫓아주게? ... (그래줄 것 같지는 않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쿠로이키 야츠모:아니아니, 의뢰를 받았으면 그건 완수해야지... 하. (됐다, 진작 놓쳤겠지 이건... 고개 젓고 백발 쪽으로 방향 튼다.)
::여러분은 백발을 쫓아가기로 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열심히 뛰어 줘, 야츠모 군~. (또 핸드폰은 엄청 느리게 조작해 놓고 gps는 빨리도 찾아 띄워 따라간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꽤 흘렀고, 골목은 이리저리 얽혀 있어 이 어두운 밤의 추격은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 관찰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응? 골목 안에 뒤집힌 쓰레기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직전에 건든건가?
::그 백발이 달려다가다 부딪히기라도 한 걸까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가? (느지막히 저쯤에서 걸어온다.)
쿠로이키 야츠모:(어처구니가...) 넌 쫓아오는 거야, 산책나온 거야? 여길 방금 지나간 것 같다고. 근처일 수도 있지... 어쩌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그렇구나~. 그걸 알게 된 이유는?
::쓰레기통을 들여다보면.... 절대 쓰레기로 버려진 것이 아닌 것 같은 비싸보이는 지갑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따라 나오지를 말던가... ....? (척 봐도 눈에 띄는 지갑 주워든다. 내용물은?)
::지갑은 질이 좋아보입니다. 브랜드는 딱히 알 수 없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앗하아, 엄청 부자연스러운 쓰레기로군!
::또한 동전 지갑 칸에는 열쇠가 하나 있습니다. 크기를 볼 때.... 집 열쇠인가?
쿠로이키 야츠모:이건 뭐, 쓰레기보다는 분실물에 가깝지. 증거인멸이라던가. (영수증 내역 확인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초짜로군...
::영수증을 확인하면, 가장 최근에 발행된 것이 2시간 정도 전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어, 그렇게 오래 지나지도 않았잖아?
::열쇠는... 딱히 알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런 열쇠는 무척 흔하니까요. 주택에서도, 상가에서도 많이 씁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흘끔) 챙겨둬~ 문 딸 일 생길지도 모르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랑 있으면 심심할 일은 없어서 좋네에. (주머니에 넣어둔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동안 얼마나 따분하게 살아온 거야? (코웃음 친다.) 당장 따라잡기는 그른 것 같고... 편의점부터 들러볼까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불사라는 건 열등성이야...
쿠로이키 야츠모:그래서 죽을 결심을 한 거고? (으쓱이더니 먼저 걸음 옮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섭리지. (뒤따라간다.)
::편의점이라... 먼저 바에 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편의점은 24시간이지만, 바는 언제 닫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쿠로이키 야츠모:(바 정도면 새벽 운영 하라고... 그래도 바로 생각 고쳐먹고 방향 튼다.) 아니, '녹스' 부터.
::여러분은 바, '녹스'로 향합니다.
─────── ✷ ───────
::'녹스'는 온화한 분위기의 바입니다.
::느긋하게 탐문할 수 있겠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방긋 웃으며 카운터로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마스터. 추천하는 거 있으신가요?
마스터: 안녕하세요. 메뉴판 한 번 보시겠어요? (메뉴판을 펼치며 안내할 준비를 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술 맛 강한 건 싫다아~. 칵테일도 있나요?
마스터: 그럼요.
쿠로이키 야츠모:(수의 입고 당당하게 바에서 주문하려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는 중)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베이컨 감바스랑 카시스 소다랑 고르다가 야츠모 빤히 본다.) 뭐 해? 안 시키고.
쿠로이키 야츠모:놀러왔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럼 너 아무것도 안 시키고 냅다 물어보려고?
쿠로이키 야츠모:... 맥주. (물 아닌 걸 다행으로 여기라는 듯)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짠돌이 녀석.
쿠로이키 야츠모:(무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럼 뭐 할 수 없지. 끄덕이고 그대로 시킨다.) 이쪽은 얼마전에 성인이 되어서...
마스터: (서비스직의 태도로) .....그렇군요? 맥주 하나랑 카시스 소다, 그리고 베이컨 감바스로 괜찮으실까요? (미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네~에.
쿠로이키 야츠모:잘 들어...
::음료는 금방 나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할 말 많았는데 다 관둠)
::마스터가 전문적인 솜씨로 만드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음, 그래...하고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고 다시 마스터에게 고개 돌린다. 이건 좀 재미있다.)
쿠로이키 야츠모:황당하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귀여운 장난 정도잖아, 뭐.
마스터: 아.... 그 분이 무언가 하셨나요?
쿠로이키 야츠모:(얼씨구? 뭐라고 하는지 구경이나 한다.)
::마스터가 되묻는 말은 이상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뭔가 했다고 할까, 급하게 치고 가 버린 거 있죠? 황당해서 돌이켜 보다보니 본 적이 있던 거 같길래.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그랬었지, 소매치기라도 당한 줄 알고 놀랐었다니까...
✷ 말재주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마스터: 아, 그렇군요...
::다행히도, 마스터는 이치지쿠의 말에 납득했는지 표정이 풀립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오~ 웬일로 든든한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웬일로?)
쿠로이키 야츠모:웬일로...(라고 입 밖으로 말해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하 웃으면서 테이블 아래로 옆구리 팔꿈치로 침)
마스터: 그럼 그 분이 어디로 가셨는지 찾고 계시는건가요?
쿠로이키 야츠모:(아~무 타격 없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에라이) 네에에, 맞아요~.
마스터: 아, 그러니까... 다른 손님 한 명과 좀 다툼을 하셨거든요. (조금 미안해하는 듯한 표정으로 슬며시 말을 꺼낸다.)
쿠로이키 야츠모:같이 온 일행과 싸운 건가?
마스터: 아, 아마 아는 사이신 것 같았습니다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에, 누구랑요? 혹시 좀 평범한 얼굴인데 태도 엄청 나쁜 사람?
마스터: 아뇨, 그렇...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은 외국인 같았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우와~, 영어 잘하나 보다.
쿠로이키 야츠모:외국인? 음... (이치지쿠 슬쩍) 우리는 본 적 없는 사람인 모양인데. 아. 그래서 결국 어디로 갔는지는 알고 있는 거고?
마스터: 영어..였나?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 분란이 일어난지라 제가 걱정되어서 조금 지켜봤거든요. 북쪽으로 가셨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쿠로이키 야츠모:북...쪽. (아니 정말 모르잖아)
::마스터는 그런 당신을 보다가, 느닷없이 무언가를 생각하듯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음? 인사하려다가 의아하게 웃는다.)
마스터: 뭐였죠, 그, 의료기구로 쓰는... 그런 걸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 어디.
쿠로이키 야츠모:아주 술술 튀어나오는구만...
마스터: 아! 주사기였어요. 네..... 주사기를 들고 있었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우와아, 무섭다~. 그걸로 대체 뭐 했대. 그냥 들고만 있었나요?
마스터: 아아, 계속 들고다녔던 것은 아니고... 작은 주사기를 주머니에 넣는 것이 보였거든요.
쿠로이키 야츠모:그걸 찰나에 봐서 기억까지 해두다니, 여러모로 쓸만한 사람은 맞는 것 같군... (마스터 쪽의 얘기.) 그 정체불명의 남자, 무슨 약이라도 가지고 다니는 건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디 주사하지는 않았고요? 야아, 특이하네~.
::마스터가 곧 주방 쪽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버섯 베이컨 감바스를 들고 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만히 바라보는 중...)
::올리브유로 볶은 새송이버섯과 베이컨, 그리고 새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새우 하나 쿡...포크로 찍고 나머지 야츠모한테 밀음)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감사의 값이랄까...
쿠로이키 야츠모:그 논리라면... 직접 먹는 것 까지가 예의 아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새우 흔들어서 보여줌)
쿠로이키 야츠모:허, 그러셔. (사양할 이유도 없으니... 베이컨이랑 버섯 한 번에 찍어서 입에 넣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새우 하나만 입에 넣어놓고 씹는 중.)
쿠로이키 야츠모:...너무 여유부리는 중인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어쩔 텐가. 인생은 즐기는 게 제일이지.
쿠로이키 야츠모:(시간 감각이 망가지는 기분이다... 음식을 버릴 수는 없으니 최대한 빨리 해치우기 시작한다.)
마스터: (명함을 건네받고 잠시 눈이 동그래진다.) 소설가셨군요. 저도 재밌게 읽은 소설인데....
::버섯 베이컨 감바스를 우적우적 먹는 야츠모를 보며 마스터가 미소짓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아, 정말로? 이거 기쁘네. (남은 술이나 마저 마신다.)
쿠로이키 야츠모:... ... 뭘... (봐?... 물 들이킨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조용히 있다가 슬쩍 속삭임...) 연장자 우대 좀 하지 그래?
::여전히 분위기가 좋고, 맛도 좋은 바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다음은 편의점이던가?
쿠로이키 야츠모:(입가 닦은 휴지... 테이블에 곱게 올려둔다.) 단서는 대충 찾은 모양이니까, 마저 쫓아도 괜찮지 않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야 그렇지. (빙글빙글 웃는 중이다.) 뭔가 재미있는 걸 알게 될 거 같아서 말이야...
쿠로이키 야츠모:나로서는 좋지 않은 예감만 든다만. 정말 제멋대로인 의뢰 내용 날조네... (일어서 문으로 향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대개 최악이래봐야 죽기밖에 더하니? (문 여는 거 기다리고 앉았음.)
쿠로이키 야츠모:(군말없이 문 열고... 잡아주는 거 아니고 먼저 나간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기, 나는?
쿠로이키 야츠모:따라와~
::마스터가 옆에서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어줍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아, 고마워요~.
─────── ✷ ───────
::북쪽으로 향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익숙한 북쪽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지금 몇 시지? 인적은 여전히 드물겠고...)
::거리를 걷다보면, 도로 위쪽의 철로로, 전철이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 정신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덜컹, 덜컹, 덜컹...
(From :): 당신은 스스로의 손가락 끝이 무너져 가는 것 같은 감각을 떠올립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From :): ...문득 손을 보면, 손가락은 멀쩡합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머리카락 한 번 적당히 넘겼다가 흠, 한다.)
쿠로이키 야츠모:...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긴 그건 일본에서 유독 보이는 점 같기도 한데, 눈 오는 곳, 강이나 바다, 마지막으로 기차야. (미소와 함께 가리키며 한 발짝 내딛는다.)
(From :): 문득 스스로의 손을 붙잡게 됩니다. 이 장갑 속에 있는 멀쩡한 손가락을 확인하기 위해. 이 차갑고 얼어붙은 듯한 감각을, 지워내기 위해.
쿠로이키 야츠모:무슨 소리를 하나 했네, 강, 바다, 기차...는 대충 알겠는데. 눈은 왜? (상대를 굳이 붙잡지는 않는다. 오히려 잡는 쪽은 자신의 손.)
(From :): 이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나? 피부가 얼어붙는 듯 했던 기억. 있을 리 없는 기억이 떠오르는 것처럼......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던가?
✷ 이치지쿠, 정신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 너도 시도해본 적 있어? 일단은 죽으려는 입장이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덜컹, 한번 크게 울린 소리에 반사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빙그레 웃으며 뒤돌아본다.) 이건 굉장히 확실한 방법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덜컹, 덜컹, 덜컹...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잘 죽을 수 있으니 부릴 수 있는 사치지. 갑자기 상태가 안 좋네, 야츠모 군. 돌아가고 싶어?
쿠로이키 야츠모:(까만 하늘에 시선 고정해둔 채)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중증이라니까, 그런 사고도...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멋대로 죽으려 하지 말라고. 너한테 할 말은 못 되겠지만, 뭐-... 그렇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말했잖아, 불사는 열등성이야.
::북쪽이라는 말만 듣고 걸어온 거리는 별다른 단서도 없이 정처없이 헤매야만 할 뿐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어디로든. (정말 감도 안 잡히는 거리다... 여기 정말 그 사람이 있기는 해? 아니, 돌이켜보면 그런 정보 하나로 찾으러 오는 쪽이 바보같았지. 좋아, 바보가 됐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건 돌아가는 게 아니라 그냥 '간다'는 말이야, 국어 젬병아. (철길을 빤히 보다가 적당히 고개를 끄덕인다.)
::어디로든.
쿠로이키 야츠모:...아. (휴대폰 확인한다.)
::아하, '이자나기'로부터의 전화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독촉은 아니겠지? (살~짝 뜸 들이다 받는다.)
이자나기:- 헬~로! 나야나야~~! 오.레.쨩.데~~~스~!
쿠로이키 야츠모:(스피커에서 좀 떨어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딴짓 중...)
이자나기:- 에에~ 그 반응은 뭘까~ 뭔가, 천재 정보상 이자나기쨩☆의 도움이 필요한걸까나~
쿠로이키 야츠모:솔직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저 반응을 보니까 그닥 받고 싶지 않네...
이자나기:얏호~ 왜? 뭔가 난관에 부딪혔나~? 혹시 타겟을 놓쳤다거나?! 라니 농담~ 얏층이라면 그럴 리 없겠지?
쿠로이키 야츠모:...............................
이자나기:에......... 진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방해꾼이 끼어들었어...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쿡쿡 찌름) 우~와앗, 이렇게 믿어주고 있는데 놓쳤대애~.
쿠로이키 야츠모:(정수리 꽁)
이자나기:방해꾼? 에~..... 어떤? 프로살인청부업자인 얏층이 방해꾼 정도로 실수할리 없잖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악) ...연장자 우대는 모르냐니까?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그냥 방해꾼도 아니고. 이쪽은 짐 하나 더 들고 다니는 수준이니까? (이치지쿠 얘기 맞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봐, 이봐...) 내가 짐인 게 아니라 네가 못 다루는 거겠지. 아하, 그 사람, 총도 들고 있더군?
이자나기:- 백발? (뭔가 달칵이는 소리가 들린다.) 음음, 혹시 검은 장코트를 입고, 금색 눈에 꽃미남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꽃미남이라는 카테고리가 없는 사람은 잠깐 조용해진다.)
쿠로이키 야츠모:오, 대충 비슷한가. ...라기보다 거의 정확한데. 뭐지? 아는 사람?
이자나기:- 그럴 리 없잖아~ 실시간으로 근처 CCTV를 해킹했을 뿐이라구~?
쿠로이키 야츠모:...지금 위치는?
이자나기:- 지금 위치라~..... 좀 찾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찾으면 연락해줄까?
쿠로이키 야츠모:연락은 달게 받도록 하지. 문제는 역시 타겟 쪽인데...
이자나기:- 타겟, 타겟~ 그러고보니 총 한 발도 못 맞췄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요즘 세상은 참 무섭단 말이야, 정말. (얼핏 듣는 듯 하더니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한탄한다.) 아하, 그게 있지...
이자나기:- 에엑~~ 타겟 군 대단하잖아~~
쿠로이키 야츠모:말하는 순간 네놈에게 한 방 쏠 뻔했다~ (농담)
이자나기:- 얏층, 요즘 몸이 안좋은거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총알 그렇게 낭비할 거야? 경제관념 큰일났구나?
이자나기:- 비타민이라도 사서 보내줄까나~
쿠로이키 야츠모:이야, 필요 없지만. 주면 뭐 고맙게 받아먹을게?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회피 굴려도 되는 거임?)
이자나기:(그냥 맞으시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제길... 하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자나기:- (딸깍이는 소리) 음음~ CCTV를 살펴봤는데, 군데군데 없는 곳이 많아서 타겟이 도망친 범위 정도만 좁힐 수 있었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연장자 우대 모르냐니까, 너... (지 일 아니라고 이런 말이나 하면서 듣고 있다.)
이자나기:- 근처에 빈 건물이 몇 개 있는데 거기로 간 것 아닐까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 아이 참, 진부하네에.
쿠로이키 야츠모:가능성이 있다면 그쪽이겠지. 넌... 먼저 연장자답게 굴고 요구해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그렇게 해 줘?
이자나기:- 어이어이~ 싸우지들 말구? 이 형아는 얏층이랑 쿠우쨩이 싸우는 걸 보면 속상해요~
쿠로이키 야츠모:(자연스럽게 무시.) 아무튼 데이터 잘 받았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짜 눈물 닦는 중.) 요즘 얘가 사춘기라...
이자나기:- 에에~ 얏층 사춘기 또 온거야? 안된다구~
쿠로이키 야츠모:...언제 저렇게 친해진거야?
이자나기:- 쿠우쨩 고생시키지 말고 살인 열심히 하도록! 그럼 이자나기쨩은 꽃미남군 정보 알아보러 이만~
::뚝, 하고 전화가 끊깁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멋대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서, 어디 가니?
쿠로이키 야츠모:...는 이쪽이 더하지. (이치지쿠 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지?
쿠로이키 야츠모:데이터를 받았으니 후보군을 돌아볼까 하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가 얼마나 친절하고 상냥한데?
::이자나기가 보내온 데이터를 확인하면, 후보군 건물은 밀집되어 있습니다. 근처에서 흔적을 확인하면 바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먼저 걸음 튼다.) 여기서는 결국, 의미 없는 대화만 잔뜩 해버렸잖아. 난 당장 돌아갈 생각 없으니까, 놓치기 싫으면 부지런히 따라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넌 기껏 한 번 있는 인생이니 좀 더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말야...그-래애, 그래. (천천히 따라간다.)지금은 상태가 꽤 좋아졌네?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밤은 생각보다 짧으니까요.
─────── ✷ ───────
::타겟이 도망쳤을 곳으로 예상되는 곳.
✷ 관찰력 혹은 추적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그 중 한 건물에, 근래에 사람이 드나든 것처럼 보이는 흔적이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런 곳도 오랜만이네.
쿠로이키 야츠모:그래? 나는 꽤 자주 보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놀릴 타이밍인가 roll할지 고민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 안에는 불법 투기된 가구와 쓰레기, 가전 등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네가 왜 그렇게 심심한 성격인지 알겠는거얼...
::바닥과 벽은 원래의 색을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졌고, 전체적으로 어둡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런 거나 보니 감수성이 자랄 틈이 있나.
::빗물이 모여서 바닥 장판이 썩어들어가 냄새가 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감수성은 무슨. 충분히 풍부하다고 생각하는데? (코 가볍게 틀어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ヤナコッタ)
쿠로이키 야츠모:그거야... (인기척은? 발소리 죽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런 한편 이쪽은 걷다 말고,) 태우면 나올 텐데.
::인기척은 잘 모르겠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건 청부업자가 아니고 방화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근본은 같잖아?
::일단은 버려진 가구들과 가전들에 막혀 있어 밀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빤히 보다가 슬쩍 비켜선다.)
✷ 관찰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흠...팔짱 끼고 있다가 물러서는 꼴 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야츠모는, 습한 공기 중에 꿀 냄새가 섞여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단 냄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문득 고개를 든다.) 음?
쿠로이키 야츠모:꿀인가. (이걸 어떻게 안 거지... 스스로에게 신기해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하고 천장 봤다가 다시 본다.)
쿠로이키 야츠모:... (이치지쿠 뺨 잡아당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 아, 아야, 아, 아아아.
쿠로이키 야츠모:아프라고 당기는 거거든? (그래서 이 냄새의 원인은? 가구들 슬쩍 만져본다.)
::가구들에서는 딱히 꿀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 말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비중이 늘고 있지 않아? (발로 쌓인 가구 중 의자 한 번 밀어본다.)
::의자가 주욱 밀리며 기분 나쁜 마찰음을 냅니다.
✷ 관찰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아니지, 진짜 폭력으로 해결할 생각이었다면 진작 널 어떻게든 했겠지... 애초에 폭력으로 말 듣는 위인도 아닌 모양이고? (마저 밀어내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 관찰력 강행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이치지쿠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자를 밀어내다가 갑자기 의자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바닥에 엎어지고 맙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철푸덕인지 쿵인지 하는 소리가 났다...) ...이래서 낡은 곳은!
쿠로이키 야츠모:오. (넘어진 불사자 외면하고 종이 카드 주워든다.)
::종이 카드는 명함 정도의 사이즈로, 먼지가 잔뜩 묻어있지만 쌓인 것이 아니라, 최근에 이곳에 떨어져서 묻은 것 같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알파드?
::일단 전화번호는 개인의 휴대폰 번호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야, 자동차? (누워서 짜증난다는 듯 팔만 벤다.)
쿠로이키 야츠모:당장 전화를 걸어보는 건 무식한 방법인가? (엎어져있는 이치지쿠에게 드디어 눈길 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면 별 얘기? 이봐, 좀 일으켜 세워주지 그러니?
쿠로이키 야츠모:(일으켜 세우는 것 보다 명함을 넘기는 쪽을 택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요즘의 교육은 실패해 버렸군...
쿠로이키 야츠모:요즘의 교육이라는 거 어떤 건데? (진짜 몰라서 묻는 소리. 아니...학교를 갔어도 수업을 제대로 들었을리가) 오케이, 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웃에게 친절히 한다, 연장자를 공경한다, 나쁜 일은 하지 않는다의 기본적인 사회 룰 말이야. 조금은 배우지 그래? 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잖아? (여직 누워 있다.)
::이럴 때는 대포폰이겠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보다 다 대포폰같은데)
쿠로이키 야츠모:(대포폰이지 물론) 저기, '나쁜 일은 하지 않는다' 말인데. 너는 지금 내가 그게 가능한 상태로 보이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턱 괴듯이 머리 기댄 채 빤히 본다.)
쿠로이키 야츠모:...
::뚜... 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모르진 않지. 그래서 문제가 되나? (발을 까딱이고 있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끊는다.) 좋아, 받지 않는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사람이 한 면만 있는 건 아니지. 직업이 그런 걸 어쩌겠어? 그렇다고 이 세상은 내 적이다, 같은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별로 아닐 테고 말야, 야츠모 군. (빙긋 웃고 한마디 더 하려다가...)
쿠로이키 야츠모:(그야 보통 갖는 직업은 아니니까, 불법이라고 이거... 굳이 말로 하진 않는다. 어련히 알고 있겠거니.) 부자연스럽지, 완전? 근처 다른 건물도 이 상태면 재밌어지겠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불법이건 뭐건. 하는 듯한 얼굴로, 이치지쿠는 더미를 가리킨다.) 하나씩 숨어서, 재미있겠네에... 그렇게까지 다들 뭐에 쫓긴다면 굉장한 일이지! 아무튼 그럼 좀 치워 줄래?
쿠로이키 야츠모:어렵지 않지- (가구 더미들 드디어 제대로 치워본다.)
::가구를 치우고 나아가면,
쿠로이키 야츠모:뭐 이런 곳이 다 있어? (소파로 다가간다.)
::소파 팔받침 부분이 살짝 젖어 있습니다. 뭔가 흘린 걸까요?
쿠로이키 야츠모:...진짜 꿀인가? 꿀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 사람도 있어? (역시나...장갑 낀 손가락 끝으로 만져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쓰임새에 따라 다르지?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만져보면, 꿀처럼 끈적하지는 않고..... 물 정도의 점성을 가진 액체 같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음, 그래서 여기 숨어서 이걸 먹고 있었다고? 그런데 다 흘렸고? 칠칠맞지 못한 사람이네~ ...겠냐.
✷ 관찰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약간 알콜의 향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술인가?
쿠로이키 야츠모:알코올?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기...너 말야...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왜 그걸 다 분류하는 거지?
쿠로이키 야츠모:말하지 마. 이미 했잖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사실 진짜 개는 아니지? 가능성 좀 있어 보이는데.
쿠로이키 야츠모:인간이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의외성이 말야...
::은신처로 쓴 듯, 레토르트 음식 쓰레기 같은 것이 떨어져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적어도 두 명 찾아왔나 보네. 야아, 핫 플레이스인걸~.
쿠로이키 야츠모:팔받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느 쪽?
쿠로이키 야츠모:(대충 냄새 맡았던 쪽으로 가리킨다.) 뭘 하려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잘라가서 뭔가 물어보게? (드득...칼 꺼낸다.)
쿠로이키 야츠모:(문득... 과학 수사 그런 거 하는 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파 커버 조각을 뜯어낼 수 있겠네요.
쿠로이키 야츠모:호오. 뭐라도 성과는 낼 수 있겠지? 성분 분석이라던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는 살인 청부업자 하면서 왜 그런 쪽 친구가 없는 거야?
쿠로이키 야츠모:말해두지만, 그렇게 고지능이 필요한 부류도 아니고. 발견 즉시 끝내면 이런 과정도 필요 없고.
::소파를 긁어봤자 쌓인 먼지가 긁혀 나올 뿐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왜 굳이 팔걸이에 이런게 묻었는진 몰라도 여긴 더 없는 모양이네. (먼지 손으로 가볍게 휘젓고 으쓱인다.) 다른 건물로 가자고, 야츠모 군. 음...거기도 이런 명함이 있으면 재밌겠는데.
::모로보시 아라타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쿠로이키 야츠모:(그새 여태 써둔 정보값 확인하고 앉았다.) 오-케이. 일단 여기는 좀 벗어날까? 코가 얼얼하다...
::
::다른 건물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 ✷ ───────
::영수증에 적힌 편의점 주소로 향하자,
::ATM은 바닥에 엎어지고, 벽의 일부에는 주먹으로 때린 것 같은 구멍도 몇 개 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휘파람 분다.) 요즘 불량아들이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쿠로이키 야츠모:예전에는 한창 편의점에서 끼니를... 아? 내 식사의 추억이 지금 여기서 엉망이 되었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 말야...요리 좀 배우지 그래? (깨진 자동문부터 둘러보며 들어선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에는 찌그러진 빵이나 터진 음료 페트병 등, 많은 것이 엉망진창으로 흩뿌려져 있어 발에 채입니다.
✷ 관찰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쿠로이키 야츠모:
::가게 전체를 전반적으로 둘러보다보면,
쿠로이키 야츠모:(나몰라라...) 아사하지 않을 정도로는 할 줄 아는데?
::뭔가.... 선반이 쓰러진 방향이나, 상품이 흩어진 상태가 이상하지 않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게... ... ...요리? (면박 주곤 선반을 보다가 고개만 기울인다.)
::사람이 단체로 몰려와서 한 것 같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엄청나게 큰..... 코끼리보다 큰 괴수 같은 것이 날뛴 것 같은.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이케부쿠로고 난 불사자고.)
쿠로이키 야츠모:난리도 이런 난리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군, 코끼리 탈출 기사 본 적 있어?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최근에는? 아니. 그건 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글쎄, 아무래도 쓰러진 방향을 보면 여럿이 와서 난동 부린 건 아니라.
::카운터 안쪽에, 점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건... 확실히. 음?
::숨은 쉬고 있어도, 기절한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런, 완전히 기절했네.
::곳곳에 찰과상을 입은 것이 보이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기 생수병 있어?
::마침 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이 하나 보이네요.
쿠로이키 야츠모:아쉽게 됐네, 물어볼 수 없어서. (다 쓰러진 가판대들 살펴본다.) 생수병? 아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탁 잡아서 뚜껑 열고 냅다 점원 얼굴에 들이붓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야, 그 단말마는?
점원: .....커, 커컥커컥컥쿨럭!!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깼네. (빈 페트병 저쯤으로 던진다.)
::여전히 정신은 차리지 못한 채 물고문 당하는 것처럼 쿨럭이며 코와 입에서 물을 쏟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야아, 정말 걱정했어~. 이런 폐허에 쓰러져 있어서.
::점원이 느릿하게 눈을 깜빡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그리고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곧 공포에 질려서 다시 기절하려고 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이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건 네 쪽이지, 아무래도. (상냥하게 웃으면서 뺨 한대 친다.)
쿠로이키 야츠모:일어나세요 손님~
점장: 컥! (힘없이 얼굴이 돌아간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왜 이렇게 힘이 없대...
점장: 뭐, 뭐야.......... 겨, 경찰.........
쿠로이키 야츠모:어허... 경찰은 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그건 불러도 되는데...
점장: 대, 대체 뭐야.... 당신들...... (근처의 뭔가를 무기 쥐듯 움켜잡지만..... 담배갑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깜짝 놀라서 말이야~. 그렇죠? 여기 정말 난리가 났잖아요.
점장: 으, 으아아..... (손을 빼낸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무 말도 안 함. 안 하지만... 왠지 얼굴로 어시스트 중인듯)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이 편의점? 그것만 물어보고 갈게요~.
점장: 나, 나도 몰라..... 모른다고.... 갑자기 그, 그 녀석들이... 손님인 줄 알았더니 누구를 찾는다고.... 근데 캐물으니까 대답을 못해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갑자기?
쿠로이키 야츠모:그 녀석들?
점장: 마, 맞은 게 아닌데.... 갑자기 복부를 맞은 것처럼 아파서... 그대로....
쿠로이키 야츠모:맞은 건 아닌데 아팠다고?
점장: 몰라...! 뭔가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나도 모른다고.... 그다음에 눈을 뜨니 너, 너희들이.... 으윽....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어, 그렇게 따지고 보면 원본 군도 행동이 이상하지 않았던가? 그런 거라고 가정하자고, 일단은. (짧게 웃으며 박수친다.)
점장: 무슨 백발에... 금색 눈의.... 꽃미남이었는데. 증명사진처럼 정확하게 찍힌 사진을 보여줬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우와아... 발 넓네, 이 녀석.
쿠로이키 야츠모:우와... 것보다 꽃미남은 언제까지 강조당하는 거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ㅋㅋ) 뭐 알기 쉬운 인상이잖아?
쿠로이키 야츠모:그런데 이거, 그럼 우리보다 먼저 똑같은 놈을 찾아다닌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소리?
점장: 어떤 남녀 한쌍이었는데.... 한 사람은 외국인 같았어. 둘이 대화 나누는 것도 뭔 외국어로 했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여기도 외국인이 나오네에...(자리에서 일어나서 기지개 한번 한다.) 뭐, 그럼 기절해서 모른단 말이지. cctv있어, 점장님?
점장: 지, 직원실에..... 그, 근데 너희는 정말 뭐야....! 아까 그녀석들도 누구고..... 내, 내 가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쪽은 진짜 지나가는 소설가에요~. 아니, 정말 걱정되서 깨운 거래도.
쿠로이키 야츠모:누가 믿겠냐, 네 말을? 그-으냥, 지나가던 선량한... 음...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네. 영상 확인해도 될까요? (존대까지 써준다...)
점장: 거, 거짓말......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진짜, 진짜. 아하하, 아니, 봐봐요.
::일단 점장은 다리가 후들거리는지 일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걱정 안 했으면 벌써 때렸지, 참. 그냥 묻고 기다려주고 있는데 그래.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아, 얼굴에 이거? (친절히 점장 부축 들어간다.)
점장: 으윽, 윽....... (울먹이면서 야츠모에게 부축되어 직원실로 향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기, 기절하기 직전 시간대 알죠? 잠깐 보자, 응?
쿠로이키 야츠모:(정말 선의 100%로 직원실 같이 들어가는 중...)
::하지만 직원실에 들어가자마자 마주치는 것은, 엉망진창이 된 내부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이거 원 신고도 못 하겠네.
쿠로이키 야츠모:이거 참...
::바로 그때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타이밍 한 번 좋네.
이자나기:얏~호! 이자나기쨩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형아~?
이자나기:- 에에~ 이자나기쨩 대.실.망! 흥칫, 안 알려준다아~?
쿠로이키 야츠모: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난 성가시지 않은데?
이자나기:에에~~ 응, 그래. 얏층은 그런 점이 좋지~ 이미지 체인지 하지 말고 계속 그대로 있어야해~?
쿠로이키 야츠모:(성가셔)
이자나기:- 그럼그럼~ 기☆다☆렸☆지? 그 꽃미남 군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다구~?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굉장하네~.
::이자나기의 희미하게 웃는 소리와 함께, 메시지로 링크가 하나 전달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꽃미남 군으로 굳어졌구만? (링크 확인한다.)
::링크를 누르면,
쿠로이키 야츠모:?
::중앙에는 0%가 표시되어, 뭔가가 로딩되는 것 같습니다.
이자나기:- 아아앗!
쿠로이키 야츠모:이건 뭐야?
이자나기:- 에~? 실수해버렸어♡ 데헷☆
::금방 또 다시 메시지가 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제 좀 떠~? (하품한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평범한 아파트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쪽이 이런 실수를 해버리면... 언젠가 해킹까지 당할 판이라고. (데이터 확인한다.) 가깝네?
이자나기:- 그 아파트의 103호실에 말야~ 자주 들락거리는 것 같더라구?
쿠로이키 야츠모:103호실? 으음. 바로 갈까? (아직까지 부축하고 있던 팔 툭 내려버린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벽에 기대고 있다가 그제야 일어난다.) 자, 점장님. 힘내서 살아가자구요?
점장: 겨, 경찰..............(멍하니 주저앉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긴 했고, 뭔가 사례할테니까요.
쿠로이키 야츠모:나라면 절대 연락 안 한다. (손 적당히 흔들어주고...진짜 경찰이라도 오기 전에 밖으로 향한다.)
이자나기:- 와아~ 범죄의 현장 소리가 들렸어, 방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렇게 잘해줬는데 왜지? (으쓱이며 편의점을 나와 경찰에게 연락한다.)
::뭐, 경찰이 알아서 하겠죠. 물론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는거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던 중에 완전히 박살난 편의점을 봐서 깜~짝 놀랐다는 내용의 제보를 하고 나서 전화를 닫는다.) 뭐 해? 빨리 가. (까딱인다.)
쿠로이키 야츠모:허... (고개 젓더니 마저 걷는다.)
::편의점도 확인했고, 하나둘씩 단서가 모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 ✷ ───────
::아파트로 향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철사 꺼낸다.)
쿠로이키 야츠모:어이쿠. 따려고?
::그러고보면...
✷ 지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열 수 있다면야 고생 안 하지. (야츠모 보면서 다시 집어넣고...) 방법 있니?
쿠로이키 야츠모:
::그러고보면, 아까 주운 지갑 속에 집열쇠로 보이는 것이 있지 않았던가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한테 손 내민다.)
쿠로이키 야츠모:(완전 잊고 있다.)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열쇠 있지 않았어, 거기?
쿠로이키 야츠모:(손... 텁 잡아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임? 턱 긁어줌)
쿠로이키 야츠모:... (주머니 뒤적거린 뒤 열쇠 건넨다.) 어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나 싶어서 말야. (열쇠를 건네받는다.)
쿠로이키 야츠모:본색은 무슨. 개한테 물려 죽는 수가 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하하...
::달칵.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들어가서 최악, 그러니까, 죽기밖에 더하나.)
쿠로이키 야츠모:...기다리라면 기다리는 줄 알고? (일단은 가만히 대기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잘 기다리고 있네.
::안으로 들어가면, 인기척은 없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냉장고를 열어보며 밖으로 외친다.) 들어와, 별 건 없네에.
::냉장고 안에는....
쿠로이키 야츠모: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플래그 꽂으며 들어선다.)
::에비앙 두 병.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플래그.)
쿠로이키 야츠모:저 비싼 걸 버리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 거 아니고)
::생수는 뚜껑을 열 때도 딱히 연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거기 박스 있지? (생수 내려가는 걸 보다가,)
쿠로이키 야츠모:어, 이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나 열어 봐. 나도 하나 열고. 칼 있겠지? (박스 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박스는 이미 열려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야 뭐. (어깨 으쓱. 열려있잖아? 박스 개봉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럼 이득이고.)
::첫번째 박스에는.... 같은 크기와 모양의 유리병이 밀봉되어 규칙적을 쌓여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음... 하나가 비지 않나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쿠로이키 야츠모:뭐 있길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상~한 약이랑 가루려나?
::두번째 박스에는 다량의 종이가 담겨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약?
::뭔가 수식 혹은 실험 보고서 같은 느낌인데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순번대로 늘어놔 봐. (종이를 꺼내 내용을 대조해본다.)
::일단 영문으로 적혀 있습니다.
✷ 자료조사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좋-았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아,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일본어가 적힌 종이가 한 장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무시)
::그곳에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뒤집어 보기도 한다.) 헤에, 판타지같은 용어로군.
박스의 종이 틴달로스의 사냥개 : 시간 도약을 실시했을 때, 쫓아 오는 생물. 대처법이 없다. 종속 방법은 지금까지 불명.▶︎시간 여행. 시간 도약 : 현재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 그리고 각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비야키 : 소환, 종속이 가능. 사용하는 경우에는 만약을 위해 우주감로주를 마실 것.전투 능력이 높지는 않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정도라면 충분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시약을 순번대로 늘어놔본다.)
::뒤집어봐도 나오는 건 없습니다.
✷ 의료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아하, 이건 약을 만들 수 있는 재료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건 그리운 녀석이네...
쿠로이키 야츠모:(이상한 종이 뚫어져라... 이게 다 뭐지?) ...넌 또 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요즘엔 이거 불법이라면서? (약을 늘어놓은 대로 조합해볼 수 있나 빤히 둘러본다.) 마약이라 그러던가, 이젠?
쿠로이키 야츠모:만들 생각?
✷ 의료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렇게 준비되어 있는 거 보면 뭔가 쓰이는 거 같은데 가져갈거면 완성품이 좋잖아?
::뭔가..... 만들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건 이거대로...) 흥미롭군...
::아무튼 뭔가.... 만들어졌네요.
쿠로이키 야츠모:... 그래서 저게 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원본은 신경안정제 내지는 마약이 되어야 했던 재료들이야.
쿠로이키 야츠모:용도를 모르겠는 약을 만들어내서 어쩌려고. (난 모르는 일이다.)
::이제, 접이식 간이 책상 위에 노트북과 명함 뭉치가 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글쎄에. (일단 챙기고 테이블로 간다.) 그나저나 살풍경하구나아, 이거야 원...
::노트북은..... 당연하지만, 패스워드가 걸려있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명함들 보면서 먼저 뒤적여본다.)
::명함은, 아까 폐건물에서 주웠던 그 명함과 똑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자의식 과잉 녀석이군.
::....당연하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제일 뻔한 건 탈락이네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럼 뭐 전화번호려나. 역시 느리게 톡...톡...톡이다.)
::....역시나 당연하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어쩌겠니? 네가 주운 지갑에 신분증이라도 있었어?
::왜 노트북의 패스워드 힌트가 이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그보다 말야.
쿠로이키 야츠모:없었지, 영수증이 전부였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pc 몰라?
쿠로이키 야츠모: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그래?
쿠로이키 야츠모:아니아니, 패스워드 평범하게 모르겠고.
::뭐... 노트북이니만큼 일단 챙겨가보면, 이자나기든 뭐든에게 부탁해서 열어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다시 일어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야아.
쿠로이키 야츠모:그렇지... 그냥 이걸 뜯어가면 되잖아? (당연하다는 듯 노트북 챙겨든다.) 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네가 갑자기...
쿠로이키 야츠모:해커는 따로 있다니까. 이쪽은 굳이 따지자면 수행원... 같은 느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지만 재미있었겠지?
쿠로이키 야츠모:조직으로 비유하자면 말단중에 말단이었겠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박스 늘어놓은 거 치우지도 않고 현관으로 걸어간다.) 뭐 자신감 가져, 1인 사업장 씨.
::그때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러니까 타이밍이 대단하다고.
::이번의 발신자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드디어 연락이 닿았네.
쿠로이키 야츠모:오오, 이건 예상 못 했는데. (라며 전화기 들어올리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할 때 전화를 낚아채 받아든다.) 네~에, 여보세요~.
??: ..........
::전화 너머에서 미약한 숨소리의 침묵이 들려옵니다.
??: 폐교회에서 기다리겠다.
::일방적인 약속을 잡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어처구니가...) 야, 그걸 가로채? 아니...
::그리고는 바로 끊깁니다.
✷ 이치지쿠, 듣기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당신이 말한 순간, 상대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소리가 약간 들렸던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을 가늘게 뜨고 핸드폰을 보다가 돌려준다.) 폐교회에서 기다리겠다는데. 이거야 원 낭만 넘치는 인간이군.
::근처의 폐교회는 하나뿐입니다.
─────── ✷ ───────
::밤하늘은 조금 푸른 빛이 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어우, 벌써 날이 밝을 시간이야? 하루 종일 의뢰 하나 쫓는 거 별로란 말이지. (문 가리킨다.) 간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애도의 시간을 길게 가졌다고 하면 좋지 않나? (뭐 타겟은 별개에 가까우니 더 걸릴지도 모르지만. 가볍게 끄덕인다.)
쿠로이키 야츠모:몇년치 애도 오늘 다 한 기분이거든. (닫혀있는 문 연다.)
::문을 엽니다.
::어두워서인지 얼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왔나.
쿠로이키 야츠모:(눈 가늘게 뜨다가... 아. 선글라스 벗어서 주머니에 걸어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아, 안녕. (한 걸음 나서서 다가간다.) 기껏 불렀다면 자기소개부터 해야 하지 않나, 소년?
::자박자박, 어둠 속의 누군가가 앞으로 몇 걸음 내딛습니다.
모로보시 아라타?:.....하.
::우리의 의뢰인....과 같은 얼굴이지만, 여전히 불량하고 사나운 태도의 그자, 타겟입니다.
모로보시 아라타?:이봐, 어째서 나를 노리는 거지? 누구의 의뢰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그~거 말이지...
쿠로이키 야츠모:(이쪽은 대화에 끼어드는 대신 주변을 눈으로 훑는다. 혼자야?...)
::주변을 훑어보면...
✷ 관찰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선글라스를 쓰고다니니 그렇지)
쿠로이키 야츠모:크흠...
::모로보시 아라타, 타겟의 뒤쪽 구석에, 뭔가 커다란 실루엣이 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편의점의 그거면 스펙타클할 텐데 말이야, 그렇지? (속삭이고 킥킥거리며 모로보시를 본다.)
모로보시 아라타?:하! 그래... 그래서 누구 의뢰인데?
쿠로이키 야츠모:하, 편의점의 '그거'? 적어도 상대할 수 있는 무언가면 좋겠는데, 어려우려나... ... 문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런, 동생한테도 그렇게 원한을 샀나 봐...
쿠로이키 야츠모:의뢰인에 대한 사항은 기본적으로 기밀 유지가 들어가서 말이야... 이미 짐작한 모양이지만. (문어? 중얼거린다... 웬 문어머리.)
모로보시 아라타?:코즈키 말이야. 내 부하. 그 자식 보면 문어가 생각날 텐데. (이 순간에도 킥킥거린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나저나 의뢰인이 적어도 두 명이나 바로 떠오를 정도라면 억울해할 필요는 없지 않니? 아니면...
쿠로이키 야츠모:제안은 무슨, 할 일은 변하지 않을 텐데...
모로보시 아라타?:글쎄... 그딴 건 없어. 누가 보냈든, 네놈들은 여기서 죽는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모로보시 아라타의 뒤쪽에 있던 거대한 무언가가 움직입니다.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이치지쿠, 이성 -1.
쿠로이키 야츠모:... 꿈? 은 이제 뭐, 시시한 회피감이 되어버렸고. 저거랑 싸워? 아니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아, 징그러워... 불가피하게 되지 않았나?
모로보시 아라타?:시끄러워! 웃기지마, 얕보지말라고!
::그렇게 말하며, 모로보시 아라타는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당신들을 공격해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얕본다니, 완전 감탄 중... 이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별 말 하지 않았는데 그러는 걸 보면 애당초 스스로 얕보고 있다는 말이로군, 소년. 무덤 파기야...하하.
::그와 동시에, 뒤의 괴물도,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울음소리를 내며... 돌진해옵니다!
순서 : 이치지쿠 > 모로보시 > 괴물 > 야츠모
::이치지쿠의 턴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느긋~하게 장전...) 나대다가 죽지만 마~ 안 죽겠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런 연약한 소설가한테 뭘 바라는 거야? (일단 모로보시 쪽으로 몰래 다가간다...그 전에 야츠모 정강이 한대만 차고.)
✷ 이치지쿠, 은밀행동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모로보시가 눈치챈 듯 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제 이마 탁!! 침)
::곧바로, 짜증을 내듯 얼굴을 찡그리며 이치지쿠에게 권총을 겨눕니다!
모로보시 아라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치지쿠의 배에, 탄환이 날아가 박힙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반사적으로 배를 손으로 누르자 피가 흘러나온다. 뜨거운 감각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흘러나오는 건,) 하하...! (웃음소리와 핏줄기 정도다. 앞으로 기운 몸이 비틀거린다.) 아, 정말이지, 하얀 옷이란 건 얼룩이 귀찮다니까...이봐, 소년. 그런 위험한 걸 들고 다니면 안되지이.
모로보시 아라타?:(인상을 쓴다) 까불지말라고!
쿠로이키 야츠모:죽지는 않으니 더 걱정할 필요는 없...나? 야, 괜찮지?!
::그리고, 피 냄새를 맡은 것일까요? 괴물이 날개를 펄럭거리며 이치지쿠들 들이받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젖은 손으로 머리카락 넘기면서 다소 짜증스레 외친다.) 저기, 아픈 건 그대로거든? 괜찮겠니?
비야키:
::하지만, 들이받기만 하고 물지는 못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러니까, 목표는 저쪽이 확실한데, 하필이면 말이다... (모로보시 조준하던 총구가 괴몰에게로 돌아간다.) 이걸로 타격이 있을지조차 모르겠지만. (그대로 쏜다.)
✷ 야츠모, 사격(권총)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탕!
비야키:.......? (뭐지)
::괴물은 다시 이치지쿠에게 집중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진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 말야...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화이팅!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사격 연습 좀 하라고 그렇게 말했지 않니?? 응??
::다시 이치지쿠의 턴입니다만.... 눈앞에 초근접거리의 괴물과 아이컨택을 하는 중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토 나와)
✷ 이치지쿠, 행운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일단은 이 역겨운 괴물한테서 벗어나고 말이지... (근접거리의 괴물을 피해 모로보시 쪽으로 도망가 보자!)
✷ 이치지쿠, 근접전(격투)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치지쿠가 꿈틀거리자, 괴물이 콱, 이치지쿠를 붙잡으려 합니다. (반격)
비야키:
::이치지쿠에게 괴물의 발톱이 파고듭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미친, 저러다 아예 다 먹혀버리겠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반사적으로 숨 들이쉰다.) 내가 넌 줄 아니?
✷ 이치지쿠, 근접전(격투)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괴물이 귀찮게 반항하는 이치지쿠를 들고 공중으로 날아가려 합니다. (반격)
비야키:
::반격 실패.
비야키:----------!!!!
::
쿠로이키 야츠모:(안도의 한숨...)
::한편, 모로보시 아라타는 야츠모에게로 곧장 총을 향합니다.
모로보시 아라타?:
::야츠모, 체력 -6.
쿠로이키 야츠모:
::작은 총알은 쿠로이키 야츠모의 배 왼쪽에 맞습니다.
비야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아니...나 같은 지나가는 솜털 같은 녀석은 좀 빼고 싸워줄래? (빼 놨던 칼을 미간 사이...이 동물, 미간 사이가 어디야? 돌진하는 속도를 이용해 앞으로 세운 칼로 찔러넣어본다.)
✷ 이치지쿠, 반격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괴물은 이치지쿠를 향해 들이받지만, 이치지쿠가 내밀고 있는 칼은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비야키:--------!!!
::괴물이 불꽃이 튀는 듯한 콧김을 뿜어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저쪽... 알아서 잘 싸우는 것 같지 않아? 의외로? 괜찮을지도?... ) 거긴 맡긴다? (드디어 제 갈 길을 찾아 돌아왔다... 모로보시 겨냥 후 발사.)
✷ 사격(권총)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모로보시 아라타?:
::쿠로이키 야츠모가 쏜 탄환은, 모로보시 아라타의 가슴 오른쪽에 박힙니다.
모로보시 아라타?:
::모로보시는 가슴을 붙잡은 채로 무릎을 꿇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하하, 다른 사람에게 총을 겨눌 정도라면 본인이 맞을 각오 정도는 해뒀겠지... (조금이나마 마음 놓고 한쪽 손으로 왼쪽 복부 지혈한다. 어림도 없는 상처긴 한데.)
::하지만 이치지쿠, 아직 날뛰는 괴물 앞에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자, 주인님도 사라졌으니까... (피를 백의에 닦고 짧게 한숨쉰다.) 너도 이만 집 가렴, 솔직히 보기 별로거든! (눈에 박힌 칼에 양손으로 매달려서 반대로 쭉 당겨본다.)
✷ 이치지쿠, 도약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 이치지쿠, 행운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치지쿠는 비야키에게 매달리려다가, 도약력이 부족한 탓인지 그대로 땅바닥에 구릅니다.
모로보시 아라타?:
::색색거리면서도, 정신을 놓치 않은 채 있는 힘껏 야츠모를 노려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지독하기는.
::모로보시 아라타, 체력 -1.
비야키:
쿠로이키 야츠모:(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 맛 없으니까 그만 물어줄래?
::하지만... 눈이 한쪽 없기 때문일까요?
쿠로이키 야츠모:저건 이제 다 잡은 셈이고~... (이쪽도 크게 다를 건 없음... 두 다리에 힘 주고 버틴다. 이번에는 괴물을 노린다. 탕!)
✷ 야츠모, 사격(권총)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 이치지쿠, 행운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야츠모의 총알이, 괴물의 질긴 가죽을 뚫고 끝내 상처를 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됐다!
::여전히 출혈이 있는 배를 붙잡고, 이치지쿠, 무엇을 하나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마침 벽에 박아 손에 닿는 비야키의 눈에 박힌 칼을 우득, 양손으로 잡아 뽑는다.) 하지만, 뭐랄까,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굴면 약간은 역지사지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할까...알겠니? (그리고 호기심도 있다. 호기심! 가장 생생한 감정이지. 이미 피를 흘리고 있는 눈가에 대고 입을 벌린다.) 씹히는 거랑 피를 빨리는 건 말야, 아주 싫은 기분이라고... (와드득.)
::칼에는 정체모를 생명체의 핏물과 물렁물렁한 유리체, 그리고 또 다른 체액 따위가 덩어리져 묻어있었습니다.
✷ 이치지쿠, 지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 이치지쿠,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치지쿠, 이성 -3.
::이제 보이는 것은 단지, 허공을 맴도는 먼지 뿐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입가를 닦아낸다.) 좋아, 비야키. 하우스. (빙긋 웃는다.)
::야츠모는 이 광경을 보고 있었나요?
쿠로이키 야츠모:(...그야 보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 야츠모, 지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From :): 저건.... 분명하다. 저 먼지는, 당신이 때때로 처하는 공포와 비슷한 부류다.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당신이 처하게 될 미래. 먼지가 되는 것. 그 괴물은 그런 먼지가 되었던 것이다.
(From :): 도대체.... 어떻게?
::어느새, 모로보시 아라타는 죽어 있다.
쿠로이키 야츠모:...
::피웅덩이 속에서, 하얗게 질린, 격렬하게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 그대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의뢰 성공 축하해, 야츠모 군. (모로보시를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돌리고 빙그레 웃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성공할 때마다 축하할 기분은 못 되거든. 그보다 너, 꼴이 심한데...
::그 순간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아...토할 거 같은 기분이야. (입가를 다시 닦고 시선을 준다.)
쿠로이키 야츠모:... -아. (멍하니 서있는 것도 잠시, 정신 차렸는지 전화 받는다.)
::아하, 당연하게도.... 이자나기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의뢰는 완수했어. 기다리던 소식이지?
이자나기:- 얏호~ 이자나기쨩이야~ 에에, 역시 얏층!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죽은 모로보시의 눈이나 적당히 감겨주고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이자나기:- 에~ 많이 다친건가? 솜씨가 많이 죽은 것 아냐? 하와이에 가서 특!별! 훈련☆이라도?
쿠로이키 야츠모:(지혈하던 손 떼어내자 그대로 피가 주륵...) 완~전 괜찮지... 이러다 귀한 의뢰인보다 먼저 죽게 생겼으니까. 호사네. (뒷말에는 눈썹을 찡긋거린다.) 보내주기라도 하게?
이자나기:- 비행편은 잡아줄 수 있지? 돈은 스스로 내야하겠지만 말이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기 말야, 사람이 죽은 앞에서 최소의 예의도 못 차리니, 너?
쿠로이키 야츠모:여권? 여권인가... 그러고보니 갱신... 해뒀던가? 됐어, 돈도 없고. 이쪽 소설가가 대신 내주려나? (아니겠지, 역시. 불평은 듣지도 않고 귀 후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손 들어서 총 맞은 야츠모 배 꾹 누름.)
::방금 전까지 난투가 있었던 곳에서, 누군가의 시체가 있는 곳에서, 어울리지 않게 쾌활한 목소리로 통화가 이어집니다.
이자나기:- 저기 말야, 얏층.
쿠로이키 야츠모:어, 왜?
이자나기:- 난 말이지, 너희를 꽤 좋아하거든...
쿠로이키 야츠모: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
이자나기:- ....그렇지~? 이자나기쨩이 없었더라면 얏층은 지금쯤 길에서 죽어있었을지도~
쿠로이키 야츠모:아니아니, 그건 좀.
이자나기:- ....그럼 말이지, 나를 믿어줄 수 있을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 즈음 눈을 가늘게 뜬다.)
쿠로이키 야츠모:딱히 불신한 적도 없었다니까... 말이나 하셔.
::그 순간입니다.
(From :): 또입니다.
(From :): 발끝에서부터, 손끝에서부터, 먼지가 되어가는 감각.
(From :): 아하하, 왜 안찾아오나 했지...
(From :): 이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살해해야한다는 것은 결정사항.
(From :): ...그렇다면, 누구를?
::이자나기가 이어서 말합니다.
이자나기:- 그러면 말이야, 그대로 기다려주지 않을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의 맥을 짚어보듯 목께를 가볍게 눌러본다.)
::그 순간, 휴대폰에 흰 화면이 멋대로 떠오릅니다.
(From :): 이게 무슨 뜻일까요?
(From :): 그보다는, 빨리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아, 스스로의 목숨을 유지하지 않으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초능력자였니? 이자나기 군.
이자나기:- 초능력자라니 무슨 말씀을. (씁쓸해하는 말투다.)
(From :): 주변에는.... 살아있는 사람이 딱 한 명.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낮게 웃는다.) 이건 그런 현상 아니니? 재미있는걸. 야츠모 군, 정신은 있나?
(From :): 그러고보니, 첫만남은 스스로의 죽음을 의뢰한 것이었지.
(From :): 그렇다면 죽여도, 되는 것 아냐?
이자나기:- 얏층,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있어줘....
(From :): 무너져가는 손끝에, 이미 쥐어져있는 권총이 보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 듣자하니 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주던가... 저게 뭔데. 일단 가만히 있으라고? (권총 쥔 손가락 끝에 힘이 실린다.)
(From :): 목 뒤로 식은땀이 흐른다.
::화면 위에는 어느새 45%라는 숫자가 떠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턱을 괴고 보다가 핸드폰을 잡고 들어올린다.)
이자나기:-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나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45%, 앞으로 55% 남았네. (빙그레 웃는다.) 이건 핸드폰을 부숴도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니?
이자나기:- ...부수지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자, 그럼 나에게도 설명이 필요하지, 이자나기 군. 어째선진 몰라도 난 자유로우니까 말이야...아하하.
(From :): 조금 더 있다가는, 총조차 쥘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건 정말이지, 끔찍한 기분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높이 든다.) 이게 최선인 이유가 있나?
이자나기:- 난 아무도 다치지 않길 원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렇구나, 그건 멋진 마음가짐이지. 그래서?
이자나기:- .....설명할 수 없어.
쿠로이키 야츠모:어이, 멈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퍼센테이지를 바라본다.) 아하, 그러니?
::61%, 62%.....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을 가늘게 뜨고 내려다본다.)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라도 들었나 봐.
::화면의 숫자는 점점 100%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손을 놓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손을 뻗는다.)
(From :): 손을 뻗지만, 당신에게는 닿지 않습니다. 선택지라면.... 손에 들린 총 뿐.
이자나기:- 어이!
::툭, 투둑.
이자나기:- 가만히 있어줘, 제발. 나는 설명할 수 없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먼저 뭔가 물어보지, 이자나기 군. (휴대폰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내려다본 채 말을 건다.) 괜찮아, 이런 걸론 깨지지도 부숴지지도 않고.
::72, 73......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발을 핸드폰 위 허공으로 올리고,) 하나, 말하면 네가 죽기라도 하니? 아니면 우리 중 누군가가?
쿠로이키 야츠모:누군가가.
이자나기:- 난 설명할 수 없어. ......하아....
::75, 76...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무것도? (눈을 가늘게 뜨고 야츠모를 바라본다.) 마음이 바뀌었나 봐, 넌.
쿠로이키 야츠모:뭘 모르네, 바뀐 적은 한 번도 없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바보야, 이 프로그램 말이야.
이자나기:- 잠깐,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거야? 그냥, 하지말고 가만히 있어, 제발.
::79, 80...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흠, 하고 핸드폰을 내려다보다가 야츠모에게로 다가가서 총을 손에서 빼낸다.) 뭐, 좋아. 이 핸드폰이 내 거니, 네 거지.
::야츠모는 힘없이 총을 빼앗깁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거야, 이자나기 군.
::89, 90...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왜, 뭐. 불렀니?
이자나기:- ...조금만 더 있으면 돼.
쿠로이키 야츠모:내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To GM): (빠르게 단념한다. 역시 죽고 싶지는 않다. 너는, 이 정도로도 문제 없잖아. 복 받은 새끼. 잘 지내라...)
쿠로이키 야츠모:후회하는 건 네가 될걸, 하하. 그렇지. 죽여줄 사람이 없잖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
::98, 99...
이자나기:- ...하하, 믿어줘서 고마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조용히 미소)
이자나기:- 얏층, 그리고 쿠우쨩...
::....100%.
(From :): 그 때, 당신은 느낍니다.
(From :): 몸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From :): 어째서지? 누군가를 죽이지도 않았는데.
(From :): 먼지가 되지 않은, 튼튼한 몸입니다.
::곧, 로딩 창은 닫힙니다.
이자나기:- .......라니 말이야, 얏호! 전부 농담이라구?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턱 괴고 빤~히 관찰하듯 바라본다.)
쿠로이키 야츠모:...뭐. 왜.
이자나기:- 왜일까요~? 혹시 이자나기쨩의 사랑 고백에 주저앉아버린 걸까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별로오?
쿠로이키 야츠모:징그러운 소리 하지 마라~ (겨우 몸 일으켜 앉는다.) 넌 진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빙긋 웃으며 총 도로 건네준다.)
이자나기:- 그러게 그대로 기다리라고 했잖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인생은 계획 아니면 충동, 기억해 둬.
이자나기:- 에에~~~ 너무해~~~ 울어버릴거야?
쿠로이키 야츠모:각자의 입장이라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못 말리는 의뢰인 님. (총 낚아챈다.)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서 그걸 고려해 그만둬 줬잖아?
이자나기:- 뭐~ 어떨까나? 앞으로는 못 쓰는 능력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야~....는 부수지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하하.
쿠로이키 야츠모:야 임마, (이번에는 허겁지겁 휴대폰 손에 쥔다.) 남의 물건 함부로 부수지 말라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새로 사 주면 되잖니?
이자나기:- 쿠우 쨩 터프해~
쿠로이키 야츠모:절-대 안 돼. 이유는 대충 추억이라는 걸로 해두지. (정말 아무래도 좋을 변명) 귀찮다고, 뭔가 새로 장만한다는 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을 가늘게 뜬다. 뭐, 뭔가 중요한 거긴 한 모양이야... 저런 이유는 아니겠지만.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이자나기:- 헤에~ 흥미로운 이야기~ 뭐, 아무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불사라는 건 비교적 뭐든 '아무래도 좋아'가 되는 과정이다.)
이자나기:- 그러엄... 이자나기쨩은 이만! 전화 끊는다구~
쿠로이키 야츠모:...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고마워. 끊어!
::툭.
::곧 낡은 문이 열립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발치만 심심한 듯 발끝으로 두드리다가 고개를 든다.)
모로보시 아라타:안녕하세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아, 안녕, 아라타 군.
::모로보시 아라타가 미소 지으며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모로보시 아라타:아, 잘됐네요. 감사합니다. 여러분한테 부탁한 게 정답이었네요.
쿠로이키 야츠모:네 형인지... 뭔지를 죽이고... (뒤로 잠시 침묵. 시체 향해 다가가는 아라타 뒷모습 본다.) ...나도 반 죽었어. 짜잔.
모로보시 아라타:이런... 보수라면 좀 더 드리겠습니다. 고생이 많으셨어요.
::모로보시 아라타는, 시체 앞에 쪼그리고 앉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지금 총알이라도 빼 줄까? (콧노래라도 부르듯 상체가 가볍게 앞뒤로 흔들린다.)
::그리고는 그 뺨을 천천히 쓰다듬듯 만지다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그래. 그건 잘 맞겠는걸.
쿠로이키 야츠모:오우... 화끈한데... ... ...
::그리고 그것을 주머니에서 꺼낸 보존액이 들어있는 병에 넣고는, 진심으로,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모로보시 아라타:이걸로 딱 좋네요.
::'모로보시 아라타'는 빙글빙글 웃으며 여러분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 네가 이 자리에서 총알 빼주는 장면도 방금 상상됐거든? (핀잔.) 상당히 끔찍했다?
모로보시 아라타:아, 이제 이건 필요없어요. (시체를 가리키며) 아무래도 좋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걸 안 빼고 어떻게 치료한다고? (으쓱이곤 빙그레 웃는다.) 말해주지 않은 사정은 이제 말할 수 있나?
쿠로이키 야츠모:이제와서는, 못 들으면 조금 궁금할 정도의 레벨이 되어버렸다고.
모로보시 아라타:아, 뭐든 답해드리고 싶긴 하지만.... 제가 아는 것은 한정적인 것 같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되게 좋아하는구나아, 그 색.
모로보시 아라타:그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릅니다. 그저, 클론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것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런 삶이라도 살고 싶었다니 안됐네.
모로보시 아라타:아하하, 여러분은... 산다는 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쿠로이키 야츠모:그럼... (결국 둘 중 하나는 가짜니까, 어느 쪽이 클론이었다는 소리지?) 흐음.
::그렇게 말하는 모로보시 아라타의 얼굴은, 아까 죽인 모로보시 아라타와는 별개의 사람만큼이나 인상이 달라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문득 흥미를 잃은 듯 흐응, 하는 소리만을 낸다. 불사가 그런 화제에 입을 댈 수도 없는 법이다.) 개명도 할 수 있는 이름을 가지고 말야.
모로보시 아라타:연구소에서 눈을 뜨니, 제가 클론이라고 하더군요.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그쪽이군.
모로보시 아라타:그리고 밖에는 '나', 모로보시 아라타가 내가 알고있던, 기억 그대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그거 참. 너도 꽤 모범생이구나, 소년.
모로보시 아라타:그런가요? 그런 소리는 들어본 적 없는데.
쿠로이키 야츠모:뭐, 직전에 마주했던 인물이랑 비교해도 확실히 모범생이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런 의미는 아닌데 말이야...뭐, 됐나아. 똑같이 살 거니?
모로보시 아라타:...솔직히 말해서, 저는 사실 여러분을 찾아올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잘 된 건가... 잘 된 거지,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렸는데.
모로보시 아라타:그럼요. '저'의 눈까지, 되찾았으니까 말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무튼 산다는 건, 이러고도 목숨 부지하고 멀쩡히...는 아닌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거니까. 이제 이런 일로 볼 일은 없었으면 하고~
모로보시 아라타:네. 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힘 없이 한 손 흔들어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건실하게 살라고, 모로보시 아라타 군.
::그렇게 말하며, 진짜 모로보시 아라타는 이미 껍데기가 된 시체에는 더 이상 시선도 주지 않고, 웃으며 교회를 떠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자~ 이제 우리도 돌아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그래, 이제... ...지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총알을 넣고 다니는 것도 별로 안 좋을 것 같지 않아?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빤히 바라본다.)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칼 슥 집어넣다 말고 들쳐메진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더럽게 아프네!
::여러분은 그렇게 교회를 나섭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농담이었다니까...
::푸른 밤하늘. 도시의 하늘에는 별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 ✷ ───────
::아지트로 돌아가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을 때,
::사진을 확대해보면, 그것은 검은 아스팔트 위에 뒹굴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마치 잘 만든 인형처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조금 가져오고 싶군...
쿠로이키 야츠모:...뭐, 뭘. 저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특이한 소재일 것 같은데? (하여간, 그건 그거고. 소독약이나 꺼낸다.)
쿠로이키 야츠모:인간은 아니라고 확정 지은 거? (손 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러든 그러지 않든.
쿠로이키 야츠모:죽을 정도의 고통은... 죽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때때로 그런 경험이 삶을 더 충실하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말이야...
쿠로이키 야츠모:(없었으면 그냥 하라고 했겠지만... 있잖아! 자리 앞으로 성큼 옮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마취는 뭔가...싫단 말이지...아픈 것도 싫지만 뭔가... (음~, 하고 딴소리하며 주사기 끝을 밀어 공기를 빼다가 바늘을 가져다 대고 푹.)
쿠로이키 야츠모:조금. 과장 좀 보태서 사람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 애매한 상태는 무슨 속 좋은 소리지? (되묻는 이쪽도 언짢은 기색은 안 보인다만) 저 사람들 익숙한데. CCTV의 그 둘인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떤 의미로 아픔이란 건 삶의 실감이라 그러지 않던가. 그런데, 저 둘? 그렇지~... ...아니, 너... ... ...? (약간 놀란 얼굴로 본다.)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번엔 용케 기억하네.
쿠로이키 야츠모:(뒤통수 후릴까 고민하다 칼날 보고 맘 접음) 어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으쓱이곤 잠시 총 맞은 배에 칼을 대고 천천히 갈라 내부를 열고 핀셋으로 총알을 꺼낸 다음 철사를 꺼낸다.) 그럼 즐거운 공작 시간.
::뭐어, 그날의 치료는 어쨌든, 잘 되었습니다.
::진짜 '나'는 누구일까?
::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기에, 일상은 너무나 바쁘고 혼란스럽게 돌아갑니다.
::그 손님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기,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END 『Cogito, ergo sum.』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제1화. 생각하기에 나는 존재한다
END.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생환.
쿠로이키 야츠모:7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7
::또한 이치지쿠는... 크툴루 신화 +3.
─────── 第一話 ───────생각하기에 나는 존재한다
쿠로이키 야츠모, 당신은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는 골목을 걷고 있었습니다.
길목의 쓰레기통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고, 가끔 길고양이가 바스락거리며 지나갑니다.
하얀 기모노, 그 위에 하얀 백의....
마치 수의라도 입고 있는 듯한,
지금이 저녁이 아니라 한밤중이었다면, 분명 귀신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역광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얼굴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터벅, 터벅, 다가와서는....
의뢰를 딱히 가리진 않겠지?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아, 뭐야. 의뢰?
딱 좋을 시기에 찾아왔네... 누군데?
뭐, 아주 없지도 않겠지. 아무튼 좋아.
(제 가슴 위로 손 올린다.) 실로 간단한 일이야, 그렇게 위험한 일도 아닐 걸.
왜냐면 내가 의뢰할 건 내 죽음이거든.
아니, 미안. 잘못들은 거 아니지?
잘못 듣지 않았어. 제대로 정확하게 들었을 걸, 그래, 네가 죽여야 하는 건 눈앞에 있는 의뢰자 본인이다만.
(양 팔 벌린다.) 친절하게 수의까지 입고 와 줬잖아?
누군가 죽여줘야 해? 그 정도는 스스로 하란 말이야.
과거의 기억 때문에?
하지만 이건 '의뢰' 잖아요?
의뢰비가 먼저 필요한가?
아무튼, 뭐어, 거래 성립이지. 죽을 각오는 된 거고?
각오도 안 된 일에 그만큼을 버릴 정도의 낭비는 하지 않으니 걱정 말라고.
새삼 각오가 필요한 일도 아니군, 그러고 보면.
당신은 어차피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건 '의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급소를 찔린 것 정도로 죽고마는걸요.
메모지 있나? 뭐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만년필을 꺼낸다.)
메모지는 없고, (휴대폰 내민다.) 기록은 이쪽... (만년필 본다.) ...
받아 적어.
(주소 불러주면서 만년필 집어넣는다.)
그보다 언제까지 이러고 서 있을 셈이지?
사무실도 없나?
아니면 어딘가 앉을 곳에 데려가는 배려나 공경은 못 보이는 거야? 아니면 지금 죽일 건가.
(망설임 없이 목에 찔러넣는다.)
나이프가 목에 꽂히고, 움직임과 동시에 피가 뿜어져 나옵니다.
순식간에 바닥으로 흘러내려 고이는 핏물의 양은, 어떻게 생각해도 이미 죽음에 이르렀을 양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는,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 걸까요?
이치지쿠 체력 -8.
야츠모, 당신이 죽인 상대가 살아있습니다.
이성
49
60 30 12
성공
이치지쿠, 이번에야말로 ....일 줄 알았는데, 그저 끔찍하게 아플 뿐입니다.
이성
22
80 40 16
어려운 성공
꿈 한번 더럽게 생생하네...
'이야, 이거 참 생생한 꿈이네' 했으면 했나?
그-으래... 꿈은 아닌 것 같고. 돈도 받기로 했고, 의뢰 달성은 실패해버렸으니... 그건가, 보류? 다시 죽여 줘? ('일주일' 얘기는 은근슬쩍 넘겨버린다...)
책임 져.
그나저나 가까운 데에 씻을 곳은 없나?
이건 고마워해야 해... 아니면 썩 꺼지라고 해야 해? 일리는 있네, 의뢰를 도중에 포기하는 건 좀 그렇지? 책임? ... ...
미안하지만 나도 지낼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쪽은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어. 그 꼴로 돌아다니면 신고 당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뭐, 적당히 이치지쿠라고 불러.
'선생님'도 괜찮고. (빙긋 웃는다.)
그렇게, 한 사람은 죽이고, 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의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그때처럼 달도 보이지 않는 흐린 밤입니다.
이곳은 여러분의 아지트...처럼 쓰고 있는 이치지쿠의 자택입니다.
이곳은 어떤 모습인가요?
(원목이 가구려나.)
(안 열리는 방이 두개쯤 있다.)
(기계는 가습기와 라디오와 티비 정도...)
이상한 집입니다!
18:21 읽음 ww농담농담~ 의뢰인 이름은 모로보시 아라타. 뭐, 당연히 살인 의뢰라네요~ 무서워무서워~
엄청! 읽음 18:23
...포함되는 얘기 아냐?
조금 날티나는 인상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젊은이는 이 거리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머리카락은 짧고, 눈빛은 좋거나 나쁘지도 않고, 키도 높거나 낮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좋게 웃으며 손에 매운 와사비 과자나 쥐여준다.) 자, 앉으라고, 소년.
이녀석은 반푼이지만 일 잘하는 반푼이니까?
모로보시는 진지한 태도로,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냅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아주 평범한 젊은이의 얼굴.
조금 날티나는 인상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이 거리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짧고, 눈빛은 좋거나 나쁘지도 않고, 키도 높거나 낮지 않고...
이 의뢰인과 똑같은 얼굴의, 똑같은 표정의 얼굴입니다.
....하하, 혼란스러우시죠.
같은 얼굴을 한, 같은 이름의, 다른 모로보시 아라타를 죽여달라고 의뢰하는 겁니다.
새로운 괴담 아닌가. 어디서 본 적 있어?
발이 빠르고 도주 실력이 좋은 편이라 방심하면 놓치기 쉽습니다.
자존심이 강해서, 자기보다 머리가 나쁘거나 아래인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함부로 대하기 때문에 원한도 상당히 많이 사고 있습니다.
자네와 똑같이 생겼으면 말야, 실수로 우리가 널 죽일 수도 있는데?
구분법이라도 아니?
그곳으로 가서, 그 골목을 지나는 모로보시 아라타를 죽여주시면 됩니다.
저는... 근처 패미레스라도 가 있을테니...
왜 죽이려고 하는데?
살려주세요, 실은 제가 나쁜 게 아니에요, 저 녀석이, 뭐 그런 거.
필요한 이유를 대자면 인간관계나 행동은 좀더 죽이기 편하니까려나. 그렇지 않니? 아니면, 따로 원한 산 녀석들이라도 말해 봐.
본인의 성격 탓도 있을거고요.
가까운 동료인 타무라, 부하인 코즈키, 이복동생인 히비키....
궁금증은 풀렸고? (여전히 옷 잡아당기며)
관찰력
87
65 32 13
실패
관찰력
35
65 32 13
성공
신체가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습니다.
지능
85
65 32 13
실패
심리학
89
60 30 12
실패
시트 때리기
99
80 40 16
실패
의료
68
71 35 14
성공
무의식적으로 그쪽을 보기 위해 왼쪽 눈으로 오른쪽 시야를 확보하려고 하다가 신체가 기울어지는 증상이요.
날 때부터? 아니면 사고? (생글생글 웃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변 레스토랑에 있겠단 건 죽는 걸 보고 싶은 거야?
유토리군 그래~. (세대차란~)
지금 가는 거지?
현금 뭉치가 들어있는 가방을 그 자리에 둔 채로.
빌딩의 뒷편에 있는 골목은, 오히려 꽤 넓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자리에 잔뜩 버려진 실외기나 냉장고, 소파 등의 대형 폐기물 때문에, 숨을 곳은 많아보입니다.
어두운 밤, 타겟을 기다리며 숨어볼까요?
은밀행동
80
50 25 10
실패
은밀행동
53
60 30 12
성공
(야츠모 보고 킥킥 웃는 중이다...)
야츠모는.... 각도에 따라서는 발견될 것 같네요.
멀리서 보면 선생만 보이는 거 아냐? (가능성 있음)
그렇게 잠시 기다렸을까요.
의뢰인이 말한 것처럼, 누군가 이쪽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마른 발소리와 천이 스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골목에 들어온 것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인상.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조금 날티 나는 남자입니다.
그는 겉옷 주머니에 손을 쑤셔넣은 채 걷고 있습니다.
살펴보면 입고 있는 신발이나 옷은 의뢰인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더 눈에 띄는 건, 그의 자세와 태도입니다.
분명 정중하고 자주 미소 짓는 편이었던 의뢰인과 다르게,
이 모로보시 아라타는 길거리의 양아치처럼 보입니다.
같은 얼굴이 표정만으로 이렇게나 바뀐 거라면, 감탄할 만한 정도입니다.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니까?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꽤나 다혈질인 성격인걸까요?
이틈에 공격하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상체만 바로 일으켜 총구 겨눈다.)
사격(권총)
13
75 37 15
극단적 성공
그런데 순간, 타겟이 자세를 바꾸어, 총알은 바로 그 옆의 벽에 박힙니다.
타겟에게는 스쳤을 뿐입니다.
마치 자세를 바꿀 의지가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그 순간, 골목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타겟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발빠르게 도망칩니다.
달빛과 같은 백발, 그리고 금색 눈. 검은 장코트를 입고 있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다시 그자는 골목 안으로 사라집니다.
뭐, 그 전에 이것도 좀 넣어놓고. (야츠모 주머니에 GPS 넣어둔다.)
음?
네가 뛰었는데 주변을 뱅뱅 돈 거면 어쩔 거야?
게다가 저렇게 나타난 걸 보면 타겟만 쫓아도 또 올 것 같은데, 새 등장인물 쪽이 낫지 않나?
관찰력
72
65 32 13
실패
관찰력
55
65 32 13
성공
저녁에는 비가 내렸죠. 그때부터 뒤집혀 있었다면 땅에 흩어진 쓰레기도 젖어있을텐데,
젖어있지 않은 걸 보니 뒤집힌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보다 나 뛰게 하면 학대거든. (음, 시커멓네~, 하고 주변 둘러본다.)
그 안에는 지폐가 몇 장, 그리고 동전, 나머지는 영수증이 들어있습니다. 신분을 증명할만한 건 없네요.
(이쪽은 열쇠가지고 논다.)
'녹스'라는 이름의 바와 근처 편의점의 것입니다.
바에서 조금 마시고 편의점에서는 살균 시트를 산 모양입니다.
어쩌면 사장이나 직원이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만 웃으며 '가 봐' 하듯 바라본다.)
반지하에 위치해 있고, 느긋한 재즈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카운터와 테이블 두 개. 그 뿐인 작은 가게지만 좁은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면 더 수월하겠죠. 오는 손님이 한정되어 있을테니 말입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마스터로 보이는 초로의 여성이 작게 미소를 띄우고 환영해줍니다.
손님은 한 테이블 정도일까요.
돈 받는 것보단 말이야, 이렇게 뭔가 잘 하는 거에 대한 대가를 주면서 물어보는 게 좋거든?
...아, 술이 약하니?
맥주로 주세요!
안 약해.
참, 마스터.
여기서 좀 아는 얼굴을 봤는데...
안다는 것만 생각나고 나머지가 통 기억이 잘 안 나서요. 한두시간 전쯤에 이 바에서 나오는 걸 보고 따라온 건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왜, 백발에 금안에...)
조금이지만 불신감이 느껴지네요.
그 손님이 묘한 일이나 불편한 일을 했던 걸까요?
그 백발의 남자는 이곳에서 뭔가 이상한 일로 눈에 띄었던 것일까요?
물어보면 금방 행방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도 뭔가 했나요?
말재주
19
75 37 15
어려운 성공
여기선 정말 대체 뭘 했길래 그러세요?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상태가 좀 별로긴 하던데.
아님, 뭐... 멀쩡히 있던 완전 다른 손님한테 시비를 걸었다던가. (후자는 최악이네...하고 덧붙인다.)
제가 말리니 바로 멈추시긴 했지만요. 그리고 곧장 가게를 떠나셨네요.
(더 물어볼 거 있나...고 묻는 대신, 들고 있던 맥주 원샷 때리고 잔 내려둔다.)
메스? 청진기? 주사기?
탱글탱글한 모양으로 볼 때 신선한 재료를 쓴 것 같네요.
주문 왜 했냐?
음식점에서 뭘 하려면 원래 먹을 걸 시켜야 하는 법이거든? (한심하게 봄...)
하지만 향이 너무 센데. 서양식은 하나같이 왜 이런지.
하여간 고마워요, 마스터. 또 뭔가 있다면 알려주면 좋겠는데. 아하, 여기서 있던 재밌는 일도 상관없고요... (명함 건네고 다 먹는 거 턱괴고 기다림.)
다 먹었니?
슬슬 다 먹었으면 일어나야겠죠.
아직 쫓을 사람이 남아있지 않던가요?
여전히 타겟보다는 그 사람한테 더 흥미가 가는 거지?
뭐, 좋아. 모로보시 군에 대한 거야 기간을 정하진 않았었지?
흠. 하루이틀도 아니지. (납득)
그렇게 마스터의 배웅을 받으며 바를 떠납니다.
이케부쿠로에서 북쪽으로 가봤자.... 키타이케부쿠로죠.
보자아, 여기 뭐가 있더라...
덜컹, 덜컹, 덜컹.......
빠르게 금속이 부딪히고 긁히는 소리....
정신력
26
60 30 12
어려운 성공
정신력
18
80 40 16
어려운 성공
(괜히 장갑 낀 제 손 쥐었다 핀다.)
굳이 죽으려는 사람들은 꼭 세 가지 루트를 정하지.
겁쟁이들에게 딱 좋은 환경들 아닌가. 아하!
정신력
53
80 40 16
성공
눈은...뭐, 웬만하면 누구든 죽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겠지?
사라지는 것도 아름답게 남고 싶다는 부질없는 꿈을 몇 번 정도는 마주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
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전철은 지나갔습니다.
밤거리가 다시 어둠에 잠깁니다.
돌아가고 싶은 건 오오우나바라, 너 아니냐?... 참나.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는 삶은 좋지는 않지. 야츠모 군, 지금부터 너는 원하고 기다리면 의외로 뭐든지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자, 그렇게 됐을 때, 과연 얼마만큼의 인간이 행복해할 것인가, 란 거지.
돌아가? 어디로? 내가?
내가 돌아갈 곳이 있다고?
돌아갈 곳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요.
그러고 있을 때...
띠리링~
갑자기 유쾌한 벨소리가 울립니다.
야츠모의 휴대폰이네요.
그는 OO에서의 채팅을 선호하는 것 같지만 가끔은 전화도 걸어오죠.
- 어때? 의뢰는 순항 중?
아마?
뭔데?
맞다면?
놀릴 타이밍인가
24
86 43 17
어려운 성공
몰라~ 이상한 백발 하나. 무장까지 하고 다니시던데...
야츠모 군 실력이 녹슬었나 본데. 한 발도 못 맞췄어.
뭐, 농담이고. 신기하게 피해지더군?
(괜히 정수리 한 대 더...)
- 후보군 데이터 전송했어.
의뢰인에게 받은 돈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의뢰를 수행하도록 합시다.
폐허가 된 빈 건물이 많은 곳입니다.
때문에 불량배 패거리가 들어앉아있는 일도 많아, 치안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은신처가 있을 법도 하죠.
관찰력
61
65 32 13
성공
관찰력
13
65 32 13
극단적 성공
창문은 예전에 깨진 것인지 거의 틀밖에 남아있지 않은 폐건물이네요.
즐기고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글쎄요'에 체크할 거 아냐?
관찰력
47
65 32 13
성공
관찰력
67
65 32 13
실패
너 실은 개였던가?
자, 모로보시도 찾아봐. 얼른!
칭찬한 거잖아? 솔직하게 칭찬은 받아들여! 아픔은 살아있다고!
누군가 이곳에서 꿀이 들어간 음료나 음식을 먹었다거나....
그런 걸까요?
관찰력
75
65 32 13
실패
(모름.) 맑고 건강하게 살아가자고? 야츠모 군.
관찰력
84
65 32 13
실패
관찰력
96
65 32 13
실패
관찰력
8
65 32 13
극단적 성공
반면, 야츠모는 미끄러진 이치지쿠의 머리맡에 하얀 종이 카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건 명함입니다.
적힌 이름은 'ALPHARD'. 그리고 밑에는 전화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그것뿐인 심플한 명함입니다.
사람의 이름일지, 가게 이름일지.
흐음. 뭐 적혀 있는데? (손짓한다. 내놔!)
(명함을 이리저리 보더니 흐~음, 한번.) 전화해, 전화번호가 하나인 것도 아니고.
문제 있니?
사람을 죽인다는 게 뭔지 알지? (통화 연결음은 들리나?)
곧, 음성사서함으로의 연결을 하겠다는 안내음이 울립니다.
여기까지 말해줬는데도 정말 모르는 거야? 뭐...됐어, 그리고 노인 공경은 충분히 하는 중이라고.
아무튼 좋아. 그럼 더 가 볼 수밖에 없겠는데에...부자연스럽잖아? 여기.
어느 순간 딱 한 사람이 누울 수 있을만한 정리된 공간이 나옵니다.
꿀의 냄새가 조금 더 짙게 나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공간의 칸막이가 되는 헌 소파네요.
그곳에서 꿀 냄새가 납니다.
꿀로 만든 음료... 같은 걸까요?
관찰력
14
65 32 13
어려운 성공
너는 뭐...짐작가는 건 더 없어?
아니, 안 죽는 사람도 있는데 둔갑 되는 개 한둘쯤이야.
(그제야 일어나서 야츠모가 보는 쪽으로 온다.)
(사람이 누워있었을 법한 쪽도 한번 둘러보는데 뭐 없으려나?)
하지만 쓰레기의 상태로 볼 때... 오래 전에 숨어든 사람이 쓴 것 같네요.
혹은, 가끔만 찾는 은신처라던가?
(소파 쪽 빤히 보다가...) 젖은 거 어느쪽이야?
왼쪽이야, 오른쪽이야? 모르겠거든? 내 평범한 후각으론?
뭐 보통 꿀술 아니면 상한 꿀 같은 거겠지만, 으 이상한 녀석이 주사기도 들고 있었고 말야...
(그리고 소파 앉는 곳 쿠션 한번 적당히 뜯어서 뒤로 휙휙 던진다.)
남은 얼룩은 원래 액체의 색이 금색인 것처럼 보입니다.
(젖은 소파 커버를 잘라낸 다음 적당히 소파 등받이나 다른 곳도 칼로 득득 긁어본다.
수사는 형사들에게나 어울리지...
이제 더 이상 찾을 수 있는 것은 없어보입니다.
이 냄새나는 폐건물을 벗어나도록 할까요.
이제 남은 단서는 편의점 정도일까요. 그곳을 조사하면서 이자나기가 뭐든 찾아내주길 기다려봅시다.
건물과 건물의 틈새에 있는 편의점이 보입니다.
패밀리마트.
평범한 체인 편의점입니다만,
뭔가 이상합니다.
상품 선반은 뒤집혀 있고, 형광등도 깨져 있으며,
자동문은 깨져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나요?
(진입.)
(ATM 비어있으려나?)
ATM이 쓰러져 있기는 하지만, 뭔가 돈을 꺼내려고 시도한 흔적은 보이지 않네요.
그냥 난동을 부린 것 같습니다.
관찰력
59
65 32 13
성공
관찰력
96
65 32 13
실패
이치지쿠는 문득 위화감을 느낍니다.
이성
47
79 39 15
성공
이케부쿠로니까 그럴 수 있지.
카운터 쪽인가?
편의점에 코끼리가 들어왔다고 할 생각은 아니지?
뭐 어때? 네 눈 앞에 있는 것도 논리적으론 설명 못하지 않나.
(빙긋 웃고 카운터로 걸어간다.) 적어도 그만큼 큰 뭐가 날뛴 모양인데, 뭐려나.
자넨 알고 있나? (카운더 뒤로 고개를 불쑥...)
(가볍게 던져준다.)
(콸콸콸...)
저런, 이걸로 좀 닦아줘야겠네... (손수건 꺼내서 적당히 닦아준다.)
야쿠자에 소질 있다?
아니, 정신 차려야지. 위험하잖아.
손님...이 아니지. 점장? 직원?
깨워준 값으로 하나만 물어보자?
(담배갑 쥔 손 보다가 손수건으로 그 손 감싼 위로 잡아준다.) 자자, 기껏 깨워줬는데 왜 이러실까.
영 꼴이 말이 아니라 도와준 거라고요, 정말이지.
뭐라는 거야? 이 사람. (검지로 가르킨다.)
찾는 건 어떤 사람이라고 했지?
하여간 찾는다는 녀석들은 어떤 생김새?
cctv 잠깐 보여주지 않을래요? 사례는 할 테니까. 응?
그렇죠? 저 애도 좀 무섭게 생겼는데 다쳐서 그래요~. (야츠모 가리킨다.)
절반으로 갈라진 뒤 집요하게 파괴된 컴퓨터입니다.
아마 CCTV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던 것이겠죠...
점장은 더욱 경악하여 히끅대기 시작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점장 쪽으로 고개 돌리고) 어떡하지...
타이밍 좋게, 유쾌한 전화벨이 울립니다.
띠리링~
발신인은 이자나기입니다.
(빈 손으로 받는다.) 이번엔 뭔데? 찾았어?
- 뭐야, 그 말투? 이 형아를 기다렸나? 응? 그런거야, 얏층~?
기다렸다기보단, 그거지. 이상한 걸 또 발견해서. (이쪽이.)
나 성가신 사람 둘이나 상대할 여유 없는데?
- 조사해보니 말이야~ 꽤나 성가셨지만 이자나기쨩이니까~ 천재 정보상 이자나기쨩이니까아~? 그 꽃미남 군의 주거지 같은 곳을 발견했다구?
- 그럼 맵 데이터 보낼게~
..음? 맵 데이터가 아니라 흰색 화면이 나타납니다.
- 그거 아냐~ 잘못 보냈네!
이번에는 제대로, 맵 데이터입니다.
- 뭔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
뭔가 특이한 거 있으면 이쪽으로 연락 부탁해~.
(적당히 손바닥에 번호 적어주고 빙긋 웃는다.)
아, 그렇지. 전화기도 고장났으려나~? 그렇겠지~? 가는 길에 신고해 줄게요?
....중요한 건, 의뢰인의 요청을 수행하는 것이지만요.
이자나기의 전화도 곧 짜증날 정도로 상큼한 인사와 함께 끊깁니다.
밤이 깊었군요. 이제 갈 곳은....
방금 알게 된 아파트겠네요.
매우 평범한 아파트네요.
주택가로부터는 조금 떨어져 있고, 조금 낡아있습니다.
거주자는 원래 적은 것인지, 혹은 밤이라 인적이 드문 것인지...
사람은 다니지 않습니다.
103호 앞에는 잠긴 문이 있습니다.
지능
45
85 42 17
성공
지능
95
65 32 13
실패
이곳이 백발 남자의 주거지라면, 그 열쇠는 이곳에 맞겠죠.
아.
(애매한 침묵 지나감.)
(열쇠 문에 꽂아서 돌린다.)
문은 쉽게 열립니다.
이대로 들어가나요?
거기 있어 봐, 야츠모 군. (적당히 손짓하고 문 열고 들어선다.)
애초에 넓지 않은 집인데다가, 안에는 접이식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 하나, 작은 냉장고...그리고 박스 두 개만 있어, 어딘가 숨을 곳도 없어보입니다.
살풍경하네요.
생수가 들어있네요.
(에비앙.)
요즘 애들은 생수도 서양 걸 마시나? (열어서 싱크대에 쏟아본다.)
새것 같네요.
싱크대로 물이 쏟아집니다.
콸콸콸...
따로 칼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에는 무슨 시약 같은 것들, 혹은 가루, 혹은 말린 것들이 담겨 있네요.
병에는 라벨이 붙어있지만, 순번으로만 적혀있어 무엇인지는 알기 힘들어보입니다.
관찰력
14
65 32 13
어려운 성공
그러니까, 병 하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박스를 뜯어서 하나만 빼낸 것 같네요.
(다른 박스는? 열어본다.)
이건 정돈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난잡하게 쑤셔넣은 것 같습니다.
뭐라고 써있는 거지?
자료 조사
24
70 35 14
어려운 성공
자료 조사
19
45 22 9
어려운 성공
(와)
놀릴 타이밍인가
23
86 43 17
어려운 성공
-이야, 모르는데도 알아채다니 이런 천재 강아지가 있나!
의료
70
71 35 14
성공
그렇게 손질되어 있습니다.
보자, 간단하게 조합해서... 신경안정제 혹은 마약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우면 안되는 종류의 무언가 아니냐?
의료
99
71 35 14
실패
뭔가 부연, 앙금이 밑에 가라앉아있지만,
조금 먹여 볼까...
뭐 몸에 좋진 않겠지.
잠깐 들렀다 가는 곳 정도래도 너무 없군. (하하 웃으며 노트북 켜고 야츠모 빤히 본다.)
ALPHARD, 그리고 전화번호.
(패스워드에 ALPHARD 쳐 본다.)
너 요즘 애들 아니야?
...네가 굳이 입력하고 싶어하는 모양이길래 내버려뒀을 뿐인데?
(일어나서 어깨 상냥하게 잡고 데려와 앉힘.)
자.
손을 쭉쭉 펴고,
해커 같이 타닥타닥이라도 하면 재밌었을 거 같잖아?
네가 사장이잖아? 하청이건 어쨌건. 우와, 단번에 생활감이 확 드는데!
야츠모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이자나기인가?)
따로 저장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익숙하네요. 책상 위의 명함과 똑같은 번호입니다.
그리고는,
뭐래?
듣기
55
60 30 12
성공
...동요라도 한 건가?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돌아가는 이케부쿠로에서 소유권 분쟁으로 철거가 3년째 밀리고 있는 건물.
폐교회로 향하기로 합니다.
새벽이 밝아오는 걸까요?
폐교회의 십자가가 미약한 달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문은 굳게 닫힌 채입니다.
들어갈까요?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고, 희미한 달빛만이 유일한 광원인 내부가 드러납니다.
공기 중에 먼지가 약간의 빛을 받고 춤추듯 떠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오래되고 먼지 쌓인 긴 의자가 늘어서 있습니다.
먼지가 가득한 폐교회임에도, 그 때문인지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가장 안쪽, 교단 앞에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희미한 달빛 아래로 나온 그의 모습은 다름아닌...
나야, 뭐.... 악인이겠지. 하지만 나 정도의 악인이라고 널리고 널렸잖아?
굳이 나를 죽일 필요가 있나?
(짧게 웃는다.) 뭐 나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아주 많지만.
(슬쩍 비켜서서,) 얏층은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고. 왜, 너도 그런 적 있지 않나? 과자를 사 와라 하면 사오는 거랑 비슷하지.
관찰력
93
65 32 13
실패
(침침하다)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은데... 가구 같은 건가?
문어머리 녀석인가? 아니면 동생 녀석?
뭔가 재미있는 제안이라도?
달빛을 받고,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사람보다 훨씬 큰, 박쥐를 닮은 날개를 달고 있는 생물입니다.
까마귀 같기도, 두더지 같기고, 독수리 같기도, 개미 같기도 한 형상....
이 지구상의 생물이 아닌 듯한 위화감.
이성
86
79 39 15
실패
이성
5
59 29 11
극단적 성공
야츠모, 이성 -1.
전투 개시.
무엇을 하나요?
(좋아, 뭐 할 수 있는 게 있어야지? 소설가인데! 모로보시 주변으로 숨어서 기다려 보기로 한다.)
은밀행동
75
60 30 12
실패
탕!
.22 쇼트 오토매틱
28
50 25 10
성공
피해 3
명중부위배
아무래도 타겟은 사람을 쏘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치지쿠 체력 -3.
물고 늘어지기
75
55 27 11
실패
피해 11
아무튼, 야츠모에게는 이치지쿠가 괴물에게 뭔가 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네요.
야츠모의 턴입니다. 어떻게 하나요?
.38 오토매틱
75
75 37 15
성공
피해 2 고장 99
그러나 총알은 괴물의 가죽을 빗맞고 튕겨 벽에 박힙니다.
어떻게 하나요?
행운
14
60 30 12
어려운 성공
무엇을 하나요?
근접전(격투)
94
25 12 5
실패
비무장
48
55 27 11
성공
피해 2
이치지쿠 체력 -2.
좀 잘 빠져나올 순 없어??
...어떻게든 좀 해 줄래? (잇새로 숨 빠져나간다. 돌을 집어서 괴물 위로 쿵, 찍어내려본다.)
근접전(격투)
4
25 12 5
극단적 성공
비무장
23
55 27 11
어려운 성공
피해 2
이치지쿠가 내리찍은 돌이 괴물의 발등을 찍습니다.
1D3
1
...괴물은 아프지는 않았지만, 깜짝 놀란 것 같습니다.
발톱을 쑥 뺍니다.
이치지쿠는 그 사이에 굴러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내 할일이나 마저 해야하는데, 이거.
탕!
.22 쇼트 오토매틱
9
50 25 10
극단적 성공
피해 4
명중부위배
뭔가 장기에 손상이 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심상찮은 느낌입니다...
일단은 눈앞의 적을 쓰러뜨리는데 집중합시다.
괴물은 이치지쿠에게 분노한 것 같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다시 한번 들이박습니다.
비무장
41
55 27 11
성공
피해 1
짧은 칼
3
25 12 5
극단적 성공
피해 3
이치지쿠는 촥, 먼지를 일으키며 밀려납니다.
하지만 괴물은 그만큼 더 칼이 깊숙이 박힙니다.
괴물이 한쪽 눈에 칼이 박힌 채 울부짖습니다.
건강
5
50 25 10
극단적 성공
한쪽 눈이 칼자루까지 박힌 칼로 인해 함몰된 상태로... 피를 뚝뚝 흘리며.
다음은 야츠모의 차례입니다.
.38 오토매틱
50
75 37 15
성공
피해 10 고장 99
명중부위가슴
헉....!
심장은 아니지만, 폐를 뚫은 것은 확실합니다.
건강
34
60 30 12
성공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코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괴물,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약
34
20 10 4
실패
행운
40
60 30 12
성공
괴물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소리를 지릅니다.
이치지쿠의 머리맡에 괴물의 침이 뚝, 떨어집니다.
한편, 모로보시는....
건강
57
60 30 12
성공
점점 힘이 풀리는 눈동자에 힘을 주고....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려는 손에는 자꾸만 힘이 풀리는 듯 헛손질을 합니다.
괴물은 펄떡거리면서 이치지쿠를 물려 시도합니다.
물고 늘어지기
95
55 27 11
실패
피해 6
애꿎은 벽에 이빨을 박습니다.
다음은 야츠모의 턴입니다.
.38 오토매틱
30
75 37 15
어려운 성공
피해 6 고장 99
행운
32
60 30 12
성공
괴물이 울부짖습니다!
입에 넣어 그것을 씹으면....
지능
35
85 42 17
어려운 성공
이성
22
78 39 15
어려운 성공
무엇인가가 일어났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단지, 날뛰던 괴물이 사라졌습니다.
움직이는 것이 사라졌습니다.
지능
37
65 32 13
성공
...음.
그대로 인형처럼 죽어있다.
띠리링~
경쾌한 전화벨 소리가 울립니다.
야츠모의 휴대폰입니다.
(가볍게 끄덕인다.)
- 쿠우-쨩도, 얏층도 괜찮아? 상태 말이야~
아하, 야츠모 군은 좀 큰일이지. 전화가 끝나면 응급치료라도 해 줄까? (한쪽 눈만 뜨고 놀리듯이 말한다.)
맞다, (이치지쿠 정강이 가볍게 발로 깐다.)
- 에... 그보다 얏층, 여권 있어?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갑자기, 어느 순간 전화 너머의 이자나기가 침묵합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데? 감사하라고?
야츠모, 당신은...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이전에, 잘못 보낸 링크를 눌렀을 때 나오던 화면.
0%였던 그것은 1%가 되어가고, 이내 2%가 되어갑니다.
그게 쉬운 일인 줄 아나 봐...
- 그냥,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테니...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이 몇 번 튀어오릅니다.
아마도 겉부분에 금이 갔겠죠.
(그대로 오른손을 몇번 까딱이더니 총구가 비스듬히 위를 향한다. 아마도 이치지쿠의 심장이 닿을 방향.)
-그만할까? (빙긋 웃으며 총 내려놓고 야츠모 이마 위로 딱밤.)
그럼 좀 더 힘내 보라고... 청부업자 씨.
그리고는, 다시....
- 뭔가 심각한 일이라도 일어날 줄 알았어?
왜 멀쩡하지?
아니다...
한번 정도 부숴봐도 좋았을 텐데 말이야.
미안하다고는 해두지. 넌 모르겠지만.
친절한 이치지쿠 선생님이니까 말이야. (한 손 제 가슴에 얹고 굳이 소개하는 듯한 모양새다.) 그래서, 초능력은 이제 끝?
이젠 부숴도 되나? (핸드폰을 가리킨다.)
뭐, 조금은 감안해 달라고. 난 충동 말고는 살아가는 재미나 원리가 이제 없으니까...
한번 정도는 되지 않나? (머리카락이나 손가락으로 돌린다.)
전화가 끊어집니다.
통화 종료를 알리는 화면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완전히 꺼집니다.
그때...
탁, 탁, 탁, 탁.
경쾌한 발소리가 밖에서 들려옵니다.
그리고는 가장 먼저 시체를 시선으로 찾아내고는, 그쪽으로 걸어갑니다.
손가락을 시체의 오른쪽 눈에 쑥 집어넣습니다.
그리고는 안와의 테두리를 따라 손가락을 돌려, 잡아당겨, 이내 안구를 빼냅니다.
얽힌 시신경이 찢어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로?
이제 아무것도 아니니까.
네, 이제 제가 '모로보시 아라타'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저는, '오럼(Aurum)'이라고 불리는 단체의 연구소에... 있었습니다.
저도 주워들은 것에 불과하니까요.
저는 말이죠, 존재증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모로보시 아라타니까, 모로보시 아라타로 살아야죠.
'나 자신'이 둘일 수는 없는 법이잖아요.
결국 다 잘되었으니까요.
두 분도, 치료, 잘 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것은 밝아오는 새벽과, 당신들뿐.
뒤처리는 알아서 할 사람에게 맡기고, 여러분도 이만 이곳을 떠나볼까요?
(바지 털며 일어선다. 쓰러진 지 얼마나 됐다고 오랜만에 자립하는 기분.)
정신력
35
80 40 16
어려운 성공
그럼 가서 총알이나 빼 볼까, 야츠모 군! (갑자기 기운이 났다.)
...돌아가자?
(칼 꺼냈다가 이것저것...들러붙어 있어서 옷에 슥 닦는다.)
나................
지금 굉장히 아프고 힘들고 나름 예민한 상태다?
그러니까......
상냥하게 대해달라고?
(더 뭐라고 하기 전에 이치지쿠 들쳐멘다.)
가자.
문득 휴대폰에 걸린 알림을 보면, OO의 핫게시글입니다.
[제목] 이거 진짜?
[날짜] 2012-09-15 02:29
[작성자] 모에냥
[내용]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의 사진 첨부}
장소는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도로...
한쪽은, 남자, 한쪽은 여자. 청바지에 셔츠라는 심플하고 특정하기도 어려운 복장.
가슴 부위가 피투성이입니다.
남자 쪽은 외국인인 것 같네요.
비친 창백한 얼굴은 생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댓글에는 '시체 발견?', '이거 영화 촬영이야?', '빨리 경찰 불러', '낚시ㄴㄴ' 등의 내용이 우르르 올라와 있습니다.
아. (상체 굽힌다...)
뭐어, 저렇게 된 거면 적어도 죽은 방식 정도는 확실히 특이할 텐데.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지 않니? (빙그레 웃으며 소독약을적당히 상처 주변으로 문질러 닦아낸다.)
마취... ... ...
해야되나? ... ...
버틸 수 있을 거 같은데...
뭐 네가 죽는 건 내 본의도 아니니 할까.
(주사기 꺼내서 손짓한다.)
아아, 그렇지. 그거 말야, 아주 애매한 상태라 영 마음에 안 든다니까. (주사기를 빼내고 5초 기다렸다가 쿡 찔러본다.) 아파?
(다시 여상한 얼굴로 돌아와서 칼 든다.) 꺼낸다?
다음날 마취가 풀린 뒤 지나치게 아팠던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일상은 돌아옵니다.
나는 생각하기에 존재한다.
존재 증명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클론.
복제인간과 오리지널.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당신인가.
끝내 오리지널을 죽인 복제품.
혹은 오리지널의 유지만을 이을 복제품.
.....사유한다면, 그것은 '존재한다'라고, 볼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죽음이고, 어디까지가 살아있는 것인가...
그런 나날이 한 10일 즈음.
그동안 바뀐 것이라면... 그래, 이자나기의 회신이 좀 느려진 것 뿐일까요.
그리고 그날 밤, 누군가가 또다시 문을 두드립니다.
예쁘장한 원피스에, 높게 올려묶은 트윈테일.
어딘가 토끼를 연상시키는, 통통한 뺨의 사랑스러운 소녀.
보수는 '오럼'의 정보로, 어때?
이성 1d10 혹은 1d3+4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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