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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of Cthulhu Campaign Scenario숨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려
Written byたぬき
KP파즈
PC1・살인청부업자쿠로이키 야츠모
PC2・불사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Date2024.09.25
모두가 오늘을 죽여 내일을 맞이한다.쌓이는 시체 위에서 다시 숨을 반복해라.
─────── ✷ ───────
::.....
(From :): 당신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From :): 어둡고, 춥고, 좁은 곳.
(From :): 당신은 그런 곳에서 눈을 깜빡이고 있습니다.
(From :): 눈을 떠도 보이는 것은 그저 어둠.
(From :): 의식은 흐릿하고, 춥고, 춥고, 추워...
(From :): 그 추위는 곧 고통으로 뒤바뀝니다. 곧 신경조차 얼어붙은 것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From :): 춥고 졸립니다. 단지 그것밖에....
(From :): 단지 그런 기분만. 그 순간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From :): ....요즘 매일 이와 같은 꿈을 꿉니다.
(From :): 모로보시 아라타의 의뢰가 있던 날부터, 매일.
✷ 이치지쿠, 지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그건 그렇고.) 그 핸드폰, 고장 안 났어? (종이를 한가롭게 넘기다가 물어본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그때 그거? (휴대폰 쥐고있던 손 보란듯이 들어올리고 까딱인다...) 완전 멀쩡하지, 원래 구식은 그렇게 바로 안 망가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럼 좀 더 막 다뤄도 될 걸 그랬구나? (부러 상냥한 어조로 말한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남의 물건을 막 다루는 건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 안 드냐?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구형을 신형으로 바꾸는 김에 약간의 장난을 치는 게 뭐가 문제야...너는 이득 뿐이잖아? (그 문제가 아닐 것이다.)
쿠로이키 야츠모:안 바꿔, 귀찮아. 내 폰을 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바이러스 깔렸을지도 모르잖아? (뒹굴...)
쿠로이키 야츠모:설마, 할 짓이 없어서 이걸? 이자나기도 뭔가 생각이 있던 모양이고... (아예 늘어져버린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마침 지금 할 짓이 없다만... (스~윽, 야츠모의 핸드폰을 시선으로 쫓는다.)
쿠로이키 야츠모:... (제 몸 뒤로 감춘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본 것 뿐이잖아? 기스가 났을까 해서?
쿠로이키 야츠모:남기는 했는데... 안 바꾼다? 너한테 고쳐달라고도 안 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가 뭐라고 했니? (흥미 잃은 듯이 몸 뒤집는다. 뒹굴.) 뭐 만에 하나가 벌어져도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그렇게 한가하구나, 생각했을 때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소파에서 적당히 뒹굴거리다가 고개만 돌린다.) 야아, 손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고작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소녀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인생 굴곡이 재미있는 애구나아.
쿠로이키 야츠모:꼬마 아가씨~ 잘못 찾아온 거 같은데~?
::드레스처럼 보이는 원피스, 위로 올려묶은 트윈테일, 어딘가 토끼를 연상시키는 통통한 붉은 뺨, 사탕처럼 큰 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의뢰하러 온 게 아니면, 길을 잘못 찾은 걸까? 어때? (턱만 괸다.)
??:나는 의뢰를 하러 온거야.
::여자아이는 허리에 손을 대고, 명가의 아가씨처럼 보이는 오만한 태도로, 당신의 말은 무시하고 말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오-럼, 오럼...거기로군. 턱 괸 채 미소만 짓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오럼? (이쪽은 이미 이름은 기억나는데 어디더라 상태됨) ...거기 정보를 왜 가지고 있지? 그리고 왜 우리에게 그걸 제시하고?
??:그래서 필요없어?
쿠로이키 야츠모:...
??:응, 대상 말이지.
쿠로이키 야츠모:그래, 잘 모르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아~, 일단 죽이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지.
??:실례야! 대신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쿠로이키 야츠모:어릴 때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지는 않았거든?
??:매일 아르바이트에 가는 것 같았으니까, 같은 시간대의 같은 길목에 가면 볼 수 있을거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거 참 착실한 아이로군.) 그럼 죽이고 싶은 이유는 뭘까나?
??:으응, 그건 말이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꺄악, 마음?
쿠로이키 야츠모:뭐라는 거야, 애 상대로. (뒷통수 침)
??:마음은 아니지만... 그 만큼 중요한 거랄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맞아서 짧게 노려본다.)
??:아~니이~
쿠로이키 야츠모:(애랑 놀아주게 두고 집 안쪽으로 돌아간다...천천히...)
??:내 일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지금 위험한 곳은 딱히 없어 보이는데. 죽이면 그게 돌아오니?
??:죽여서 되찾아야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외과 수술은 필요가 없다?
??:그건 됐어~ (뿌뿌, 볼 부풀린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죽이기만 하면 OK?
??:응.
쿠로이키 야츠모:(아니...뭔 대화지 저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좋아, 그럼. 타겟 친구 보면서 알아볼까나~, 어디 있니?
??:그야, 첫번째. 밤길이라 이름도 얼굴도 잘 몰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꼬마 아가씨는 돈도 많아 보이는데, 따로 조사는 못 한 걸까나?
??:그건 너희가 알아서 해야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런...) 쓸 수 있는 인력이 여기뿐이다?
쿠로이키 야츠모:누가 소개시켜줬지? (다시 불쑥 나타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기, 온 김에 차 좀 내 줄래?
쿠로이키 야츠모:하?
??:으응... 비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기왕 일어난 거 좋잖아... 아하, 비밀이라는 줄 알았지. 소개해 보렴?
쿠로이키 야츠모:(그래도 일단 부엌으로...)
??:나는 마리아라고 해. 마리아님이라고 부담없이 불러도 되니까.
쿠로이키 야츠모:마리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웃는 얼굴로 테이블만 가리킨다. 뭐 해? 내려놔.) 그래, 마리아쨩.
쿠로이키 야츠모:... (내려둔다.) ...내가 이걸 왜 해줬지?
마리아:(호록, 차 들어서 우아하게 마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차 들고 식힌다.) 착하다~.
::야간 아르바이트인 것인지, 지금으로부터 1시간 정도 후의 시간과,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길목의 주소를 불러주며, 그곳에서 마주쳤다고 마리아는 말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이상~하게 가까운 곳이란 말이야, 매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잘 된 일 아닌가? (차 식었는지 확인한다.)
쿠로이키 야츠모:(뭐...고양이 혀냐?) 편해서 좋기는 한데, 으음. 어쩐지 내키지가 않거든. 게다가 오럼이라니.
마리아:비밀이라니까. 그리고 마리아님이라고 불러.
쿠로이키 야츠모:...마리아님~
마리아:으응, 뭐, 고마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닥치면 머리를 쓰게 되는 법이로군... (한가롭게 감상이다.) 그럼 아가씨, 혼자서 잘 돌아갈 수 있니?
마리아:당연하지! (차를 다 마시고 내려놓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제야 마시고 있다.) 그러면 의뢰비는 어떻게 하려나, 마리아쨩?
쿠로이키 야츠모:의뢰비가 정보 아냐?
마리아:응, 의뢰비가 정보. 너는 이해가 빠르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그걸로 완전히 ok라고? 네가 웬일이야.
쿠로이키 야츠모: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들어서... -라기 보다는, 좀. 애한테 돈 뜯는 기분이라고 하면 알아줄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는 일에 비해 양심이 있구나아, 너. (과자 반 정도 차에 넣어서 적신다.) 그럼 배웅은 필요없으려나? 잘 가렴.
마리아:그래, 잘해.
::마리아는 그대로 소파에서 내려와 문을 열고 나갑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어, 6살이고. 하품한다. 저녁 먹었던가?)
쿠로이키 야츠모:별 사람이 다 찾아오는군... 이자나기는 뭘 하는거야?
::그러고보니 이자나기는 요즘 통 연락이 없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만 가늘게 뜬다.) 사정이 있겠지? (잠깐 야츠모의 핸드폰 한 번 노린다.)
쿠로이키 야츠모:(왜?? 피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헛손질 한번. 가볍게 혀 찬다.) 저기, 배 안 고프지? 조금 뒤면 나가야 하는데 말야.
쿠로이키 야츠모:왜, 고프다고 하면 뭐라도 해주려고? (농담농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회라도 떠주련?
쿠로이키 야츠모:당장 뜰 물고기는 있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넌 냉장고도 안 보고 살아? 그럼 뭐. (귀찮아하는 얼굴로 과자 입에 문다.)
쿠로이키 야츠모:...내가 네 집 냉장고를 매일 살피는 쪽이 이상한 거 아닌가? (이쪽도 과자나 더 씹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느 지점이 이상하지? (의아한 듯 눈썹 한쪽만 들었다가 내린다.) 그래서 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쿠로이키 야츠모:? 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떠한 감탄이 있다.)
쿠로이키 야츠모:(깃발 뽑는다.) 그러니까 이런 게 왜 있냐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필요 최저한은 말이지. 아니, 너 말야... (미소로 자리 가리킨다. '앉아.') 굶어 죽어본 적 있어? 그건 꽤 힘들다고.
쿠로이키 야츠모:(앉는 김에 남은 시간 확인하다... 탁자 모서리에 부딪힌다.) 아야... ... 종종?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죽지는 않는다고 할까, 죽었다가 반품당하는 거지. 말하자면 되살아나기전까지는 죽을만큼 힘든 그대로다, 소년.
쿠로이키 야츠모:편하게 죽는 방법 같은 거 웬만하면 없거든? (잠시 미심쩍다는 듯 보다 드디어 한 숟가락 뜬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비교한다면 그래도 '이쪽이 나아' 정돈 있겠지? 뭐, 네가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푹신푹신한 오믈렛 아래의 감칠맛 도는 케첩라이스. 그리고 그 옆에 놓인, 보슬보슬하게 튀긴 작은 미니 감자고로케.
쿠로이키 야츠모:(왜 그럴듯하고 왜 먹을만하지?) 왜 열받지? (이건 밖으로 튀어나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인간 삶의 기본적인 스킬에 열받아하는 건 어떨까 싶은데? (그야 딱히 달라고 안 했으니까... 어디서 먹었는데?)
쿠로이키 야츠모:굳이 따지자면 우리 선생님은 기본적인 스킬에 연연하지 않을 타입이라고 생각해서. (와중에 싹 비웠다. 그야 편의점, 1인 식당, 그리고 가끔 부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지금은 참 좋은 시대지? 돈으로 비교적 여러가지를 해결할 수 있고 말이야. (그럼 내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알 턱이 있나...)
쿠로이키 야츠모:(빠른 납득)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아온 거냐, 넌. (그릇 싱크대에 내려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3
쿠로이키 야츠모:전에는 뭐로 살았는데? (시간 다시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설거지 시작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전에 말이지? 글쎄, 잘 기억 안 나는데. 어릴 때의 추억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 타입이야? (한편, 이치지쿠는 앉아서 한가롭게 시계나 확인하며 뭔가를 쓰고 있다.)
쿠로이키 야츠모:'어릴 때' 라고 보기에도 좀 애매한 범주 아냐? (1인분의 그릇 건조대에 올려두고 손 턴다.) ... 뭐 해, 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말하자면 1, 20년의 너를 기억하냐는 말이지. (펜을 뗀다.) 저번 일이 재미있었으니까 소재 메모 정도지. 그보다 야츠모 군, 일기는 쓰고 있어?
쿠로이키 야츠모:일기? 아니. (대충 간단한 짐 챙기기 시작.) 열 몇살 즈음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기억하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쓰는 게 좋을걸. (뚜껑을 닫고 종이를 옆으로 치운다.) 뭐어, 가끔 잘못 죽으면 내용물이 조금 날아가기도 하고 말야, 필요하다니까?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이쪽은 잘못 죽으면 끝이니까, 날아가고 말고 할 것도 없어-. (현관으로 다가간다.) 엉, 적당히.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거 참 부러운 일이로군. (찻잔만 겹쳐놓고 집을 나선다.) 어쨌건 의뢰로 받아들인 거 아니었나 봐?
쿠로이키 야츠모:받았기는 하지만, 바로 발견할 거라는 생각도 안 하는 중이고... (따라 걷는다.)
::현관을 나서서, 달도 뜨지 않은 밤거리로 나아갑니다.
─────── ✷ ───────
::빛이 희미한 거리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옷자락 한번 들었다가 으쓱이며 놓는다.) 확실히 이쪽으로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 같구나?
쿠로이키 야츠모:(이치지쿠 힐끔) 너 말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희가 귀찮을 일 사전에 대신 해 주려는 내 배려는 보이지 않는 걸까? 수의도 갈아입히는 건 귀찮다고. (으쓱이듯 한쪽 팔만 들었다가 내린다.)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 듣기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문득, 저편에서 경쾌한, 작은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시계부터 확인해 본다. 그 시간이 맞나?)
::시간은 그 시간이 맞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과연, 그렇군. 턱 괴고 야츠모를 빤히 바라본다.) 의뢰로서 취급할 건가?
쿠로이키 야츠모:... 얘기 정도는 들어봐도 괜찮겠지. (적당히 도망만 못 가게 만들 심산으로 다리 조준한다.)
✷ 야츠모, 사격(권총)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위험하게. (그러나 저편을 구경만 한다.) 정 궁금하면 대신 물어봐줄 수는 있는데 말이야. 넌 숨어 있어야겠지만...
쿠로이키 야츠모:
::야츠모, 당신은 타겟(추정)의 다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왜냐하면, 타겟은 곧바로 무척 빠른 속도로, 튀어오르듯 달려갔으니까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거 말야...
::총알도 피할 수 있을 듯한 속도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기시감 들지 않니?
::타겟은 그대로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갑니다.
✷ 의학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마치 육상선수와도 같은 속도.
✷ 이치지쿠,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성 감소 없음.
✷ 지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번에 방해받았을 때랑 굉장히 비슷한데 말야?
쿠로이키 야츠모:
::이건....
쿠로이키 야츠모:...이걸 눈치챘다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잠깐 야츠모 봄)
::어떤 이유든,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뭐, 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넌 저런 거 못 해?
쿠로이키 야츠모:저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서요, 선생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번엔 꽤 설득력 있는 가설 같았는데 말이지. (방향을 가늠한다. 어디로 갔으려나?) 운 좋게 바로 마주쳤구나, 타겟이라는 거?
::도망친 방향을 가늠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무래도 저 정도면, 관련 없는 일반인은 아니겠지... ...
::아르바이트를 가고 있었다면, 일단 그곳으로 향했을까요?
✷ 관찰력 혹은 듣기 혹은 추적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미소 약간 내려간다.) 왜 자꾸 달려야 하는 거야?
쿠로이키 야츠모:놓쳤으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차피 놓친 거, 걸어가나 달려가나... (투덜거리며 따라간다.)
::따라서 달립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연은 겹치기 마련이라고 하더니 세상도 좁네? (일단 창 밖에서 뭐 보이는지 적당히 살핀다.)
쿠로이키 야츠모:(어슬렁... 어슬렁...) 하필이면 여기야?
::안에서 들여다보면, 손님이 몇 명 있고, 안에서 유니폼을 입고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보입니다.
✷ 관찰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어, 그런 감이랑 속도라면 딱히 문제도 없었을 테지. 자, 무슨 이야기를 할까...
쿠로이키 야츠모:...오, 총 맞을 뻔했던 주제에 저기서 일을 하신다? 깡이 대단하신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야?)
::음? 실수가 잦은 걸까요? 타겟의 주변 직원들이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좋아, 실수하는 건 보이는군. 이걸로 한 번 말은 터 볼 수 있겠네. 역할 좀 나눌까?
쿠로이키 야츠모:누굴? 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넌 좀 봤을 거 같으니까 그렇게라도 둘러대야지.
쿠로이키 야츠모:...오케이. (마지못해 알겠다는 양 고개 끄덕인다.) 그럼 여기서 기다려? 아님, 적당~히 근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안에 들어가는 게 낫지? 여기서 기다리면 말야... (좀 바보 보듯이 한다.) 수상하잖아? 경찰도 아닌데?
쿠로이키 야츠모:(손 휘젓는다.) 됐고, 알았으니 들어가기나 하시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 전에) 한 그릇 더 먹을 수 있지? (...)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뭔가 시켜야 하잖아?
쿠로이키 야츠모:(이마 짚는다.) 되도록 소박한 거로 부탁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있지, 그럼, 샐러드인가...하고 들어선다.)
::패밀리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서오세요~
::아까 어둠 속에서 본 여성이 미소지으며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정말 못 알아보는 건가, 모르는 건가? 살짝 갸우뚱하듯 보고 미소지으며 빈 자리로 가 앉는다.)
쿠로이키 야츠모:크흠.... (느긋~하게 따라가 마주 앉는다.)
::여성은 주문서를 가지고 따라와, 여러분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아! 어떤 것을 주문하시겠어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음~, 샐러드 하나랑 파르페 하나요? (본인과 야츠모 번갈아 가리켜보곤 미소와 함께 입 연다.) 그런데, 혹시 무슨 일 있으셨나요?
쿠로이키 야츠모:...허? (파르페? 고개 기울인다...)
??:샐러드 하나.... 파르페 하나..... (적으려다가, 멈칫.)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 먹일 거임. 하고 보다가 시선 든다.) 과일 샐러드요. 왜 그러시나요?
??:과일....아! 후르츠 샐러드.... (적고는) 음.... 아, 파르페는 어떤 파르페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메론이 좋으려나... (메뉴판 뒤적이다가 다시 한 번.) 오늘 처음 근무하세요?
??:네? 네? 아니에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까부터 자꾸 뭔가 놓치시는 거 같던데, 그럼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모호하게 걱정하는 표정이다.)
??:네? 응? 뭐를 놓치셨어요?
✷ 이치지쿠, 의학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왠지..... 지적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쿠로이키 야츠모:...?
::적어도, 지능 혹은 뇌기능에 이상이 있어보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이쪽은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바로 관심 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턱을 괴고 바라본다. 이런 말은 통하나?) 혹시 주변에 무슨 일 없었대요? 오늘 오다 무서운 걸 봐서요.
??:무서운 거요? 밤은 무섭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과연, 안 통하는군.) 또 무서워하는 거 있나요? 소설가라서 말야. 소재 찾고 있거든요.
??:무서운 거? 음, 꿈이 무서워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저도 요즘 꿈 꾸는데. 무섭죠, 그래.
쿠로이키 야츠모:...너도? (문득)
??:무서운 꿈... 뭐가 날 잡아먹으려고 해요. 그래서 물어서 쫓아냈어요. 이로 물었어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늘게 뜬 눈으로 야츠모를 봤다가 돌린다.) 그럼 괜찮아지나요?
??:아니요. 이상해요. 기분이 나빠요. 뭔가 변하는 것 같아요.
쿠로이키 야츠모:.. (턱 괴고 대화 오가는 모습 빤히 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변한다면, 뭐가?
::타겟은 뭔가를 말하려던 참에, 주문 받는 것이 오래 걸려서인지 곤란한 미소를 짓고 다가온 동료 점원에 의해 뒤로 물러납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점원: 죄송합니다. 저희 직원이 뭔가 실례를 했을까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아, 아뇨. 소설가라서요... (미소로 손짓한다.) 이야기가 재미있으시길래 조금 듣고 있었답니다.
점원: 아아, 그런가요? 그럼 나머지 주문은 일단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렇게 말하며 점원은 타겟을 돌려보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이제 어쩔 셈이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뭘 어째? 메뉴 나오면 먹고 적당히 기다렸다가 타임 되면 가야지.')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렇지? 아니, 그렇다고 네가 여기서 '꼼짝 마' 라도 할 거니.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내 말은... (잠시 주변 두리번거린다.) 그래서, 그 뒤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이 안에서 방법이 없으니 바깥으로 불러내는 것 정도는 해야 할 거 아냐, 여기 언제 문 닫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바깥으로 일하는 중에 어떻게 불러내니? 음, 뭐어.
쿠로이키 야츠모:오호라?
::심야 영업이기 때문에, 몇 시간 후에는 문을 닫을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게 제일 빠르잖아? (시계를 확인해 본다.) 뭐 몇시간 뒤면 끝날 거 같지만. 저런, 네 생활 패턴은 정상으로 돌아올 낌새가 안 보이네.
::그때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음? (확인한다.)
::발신인은 '이자나기'.
쿠로이키 야츠모:...이렇게 아무래도 좋을 타이밍에? (받는다.)
::전화를 받으면...
이자나기:얏호~☆ 나야, 이자나기쨩~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뭐? 임마, (일어나서 멀리 떨어진다.) 일. 요즘 연락이 없던데, 그쪽이야말로 뭐 하고 있었지?
이자나기:에에~ 진짜? 싫다아~ 이자나기쨩만 빼놓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마리아쨩 불렀니? (으쓱이며 핸드폰을 잠깐 노린다.) 누굴 찾아달라는 의뢰인가?
이자나기:뭐어, 그쪽에 가는 의뢰라면 하나밖에 없겠지만~☆
::그리고 그 순간, 휴대폰 화면이 마음대로 바뀝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비춰지는 것은 발랄한 뺨을 가진 소녀, 마리아의 얼굴.
이자나기:하지만 전해주기 귀찮으니 화면을 잭☆해버렸다구~?
::아무래도 마음대로 영상통화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바이러스라니까아.
::마리아는 카메라 너머로 여러분을 들여다보면서, 묻습니다.
마리아:그래서, 어때? 죽일 수 있었어?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유감스럽게도 아직. (화면으로 레스토랑 내부 살짝 비춘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굉장히 빠르고 신기한 애더구나?
마리아:으음, 그래?
::마리아는 여왕처럼 웃고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합니다.
마리아:그럼 하나, 좋은 것을 선불로 가르쳐줄게. 감사해도 괜찮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좋은 거 말이지이...그래, 뭐니?
쿠로이키 야츠모:하하, 미리 감사 인사 드립죠.
마리아:'미야모토 병원'에 가봐.
::마리아는 훗, 하고 웃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뒤는 알아서 파헤쳐라...는 건가?
::미야모토 병원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병원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런데 몇 살이라고 했지? (문득 마리아 본다.)
마리아:그 편이 재밌잖아~ 글쎄, 일단 여섯 살?
쿠로이키 야츠모:여섯...?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안됐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야츠모 군, 아직 영업 중이니 잠시 병원 좀 다녀오자고.
쿠로이키 야츠모:그런가~ 여기서 기다리라는 법은 없고... (그나저나 샐러드랑 파르페는 버려지겠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먹고 가.)
쿠로이키 야츠모:(이런)
::마침 타겟이 미소지으며 음식을 가지고 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무튼 정보 고마워~... ... 않고 돌려받을 수는 없는 건가? (뒤쪽은 혼잣말.)
::그러고보니, 옷에 명찰이 붙어있네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슥...야츠모 앞으로 밀어준다.)
쿠로이키 야츠모:(음식 봄) 이거 진짜 지금 먹는다고?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명찰? 뭐지?) 응.
::'카미츠키 코마리'. 그런 이름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자, 그럼.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음식을 버리는 건 좀 그렇고...
쿠로이키 야츠모:그래서 왜 둘이나 시킨 건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자연스럽지 싶은 마음에?
쿠로이키 야츠모:하지만 한 명이 다 먹는데?? (샐러드 접시 앞으로 당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군...
쿠로이키 야츠모:(너는 뭐 나 샐러드 먹는데 그런 소리를 하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차피 먹을 거면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이유가 좋잖아?
쿠로이키 야츠모:마음에도 없는 소리. (역시 샐러드는 금방 먹는다...)
::하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파르페 떠서 일어나는 야츠모 입에 슥 내민다.)
::여전히 남아있는 계절 한정 특대형 특선 밤 마론 파르페.
쿠로이키 야츠모:... ... ... ...
::밤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위로 올라간 밤 앙금 미니 모나카와, 마무리로 장식된 밤 모양 쿠키까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알뜰하게 올려서 한 스푼 입에 아------해줌)
쿠로이키 야츠모:... ...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먹여준다.) 앉아서 다 먹고 갈까?
쿠로이키 야츠모:...그으래~ 데이트는 역시 디저트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미소로 무시함...) 자자, 한번 더. (먼저 퍼서 입가에 대줌.)
쿠로이키 야츠모:(숟가락 뺏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알았어, 스스로 먹고 싶다고?
쿠로이키 야츠모:어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안먹어-)
쿠로이키 야츠모:먹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딴소리) 네가 그렇게 누구한테 뭔갈 먹이고 싶어하는 성향인지는 몰랐는데...
쿠로이키 야츠모:자, 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하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가 있는 게 나아 보이던데, 저번 보면? (턱 괸 채로 시간 계산 겸 시계만 한 번 보다가) 저 아이도 봐, 약간 문제라고 할까, 특이한 점이 있더라고. 눈치챘니?
쿠로이키 야츠모: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정도였나? (보란듯이 깨끗하게 비운 파르페 그릇 테이블에 내려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경쾌하게 박수쳐준다.) 그건 나가면서 얘기할까?
쿠로이키 야츠모:...데려온 쓸모. 계산 할 거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안됐다...) 그래, 그래.
쿠로이키 야츠모:(먼저 문쪽으로 향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 사이에 결제하고 옆으로 다가온다.) 얘는 수전노인지 아닌지 모르겠네. 알뜰하다고 해 줄까?
::결제 정도는 해줘야겠죠?
─────── ✷ ───────
::미야모토 병원 앞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헤에, 6일 전...갑작스럽군. 언제까지? (종이부터 떼서 확인해 본다.)
쿠로이키 야츠모:시기가 묘~하게 거슬린단 말이지. 여기 가라고 해본 것도 그렇고...
::언제까지인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문은 열리나?) 낡은 병원은 항상 지하실에 실험실이 있다느니 하는 소문이 돌던데 말이야?
::당연히, 문도 잠겨 있고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까운 날짜라 다행이구나, 기록은 뭐라도 남아있을 거 같아서.
✷ 열쇠공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어우....)
::달칵.
쿠로이키 야츠모:필요 이상으로 능숙하지 않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다행이지? 솜씨가 안 녹슬어서. (다시 철사 도로 집어넣고 문을 연다.)
쿠로이키 야츠모:'가끔'? 호오... (열린 문 너머 살핀다.)
::열린 문 너머로, 병원 특유의 약품 냄새가 풍겨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코 찡긋거린다.) 안에서 대참라사도 일어났어~? (안으로 걸음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언제 맡아도 싫은 냄새라니까... (하지만 문은 닫고 들어선다.)
::안은 커튼이 빼곡하게 쳐져있어, 어둡고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야츠모 빤히 봄...)
쿠로이키 야츠모:... ... ...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
쿠로이키 야츠모:그야 킬 수 있지, 내장된 기능이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런 신식 기능을 번번이 익히기엔 세상이 빠른 걸 어떡하라고? (되려 바보 취급 하는 중.)
쿠로이키 야츠모:어처구니가 없군. (제 휴대폰 플래쉬 작동시킨다. 빛이 어둠을 가르고 발 앞의 공간을 비춘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는 언제까지 젊을 것 같아? 난 적어도 외관은 젊겠지만.
::발밑을 비추면, 그제서야 이 짙은 쇠냄새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야츠모 이성 -1.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세상에, 피가 흥건하군. 이대로 두면 냄새도 어지간할텐데 무책임하긴... (얼마나 지났는지 확인하려고 시체에 손을 댄다. 벌레는 없나?)
쿠로이키 야츠모:... (한쪽 발을 들어 밑창 살피더니 혀 찬다.) 이 꼴을 만들어두고 뭘 하고 있는 거야?
::시원한 실내에 있어서인지, 아직 썩지는 않았습니다.
✷ 의학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시체를 살펴보면, 총을 맞아 즉사했으며, 따라서 몸싸움 등으로 인한 외상이나 독살당한 것 같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직업이 직업이니 조사하면 알아볼 만한 것들도 있을테지만... 어째 내키지 않는다는 듯 멀찍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잠깐 손가락 딱 부딪힌다.) 좋아, 선택지를 주지.
쿠로이키 야츠모:(한숨.) 축하는 또 무슨. 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는 상식이나 관념이 제대로 된 건지 아닌건지 가끔 묘하단 말이지, 소년...
쿠로이키 야츠모:저기, 아무리 나라도... 시체나 괴상망측한 광경 볼 필요 없이 '아 젠장, 헛수고였나'-하고 돌아가는 편이 나을 때가 있거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시체 앞에 쪼그려 앉은 채 빤히 올려다본다.) 앎이란 건 인간 공통의 추구가 아닌가.
쿠로이키 야츠모:오, 어째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젠 또 괜찮은 모양이고. (반대로 가벼운 합장 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렇다면 우리의 타겟이 유력 후보자가 되겠구만, 최소한 관련이 있다는 건 확정이고.
::실내를 구석구석 비춰보다보면, 카운터에 뭔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접었다 편 자국이 있는 종이... 이건, 병원의 평면도인가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까 침묵할때 놀리려고 했는데 안해서 다행이다)
쿠로이키 야츠모:(어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잘 했어, 야츠모 군. 이야, 신식 기술은 늘 편리해서 좋단 말이지. (메모 펼쳐본다.)
쿠로이키 야츠모:네가 지나치게 구식인 거야. 앞으로 얼마나 살게 될 지도 모르는데, 좀 익혀두는 편이 좋지 않나? (같이 확인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뭔가 말재주가 늘었네에...아니, 네가 못 하는 걸 할수도 있으니까?
::메모는 그냥 정리 완료, 재고 확인과 같은 사소한 단어들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평면도 쭉 짚어보다가...) 전부 돌아다닐 작정이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 병원 정말 작네! (지하실 같은 건 없나? 하고 이리저리 빛에 비춰보기까지 하다가...) 그야 당연하지, 야츠모 군.
쿠로이키 야츠모:그건 그렇지, 동의한다. 순서대로 돌아보지 뭐. (평면도 한 손에 대충 말아서 쥔 후 진료실1로 향한다.)
::진료실1로 향하면, 방이 하나 나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뭔가 재미있는 거 없나, 하고 개인정보 보호는 싸그리 무시한채 파일훑어본다.)
::환자 기록이네요. 진료와 처방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 의학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조사는 저쪽에 맡겨두고 잠시 여유라도 부려본다.) 재미있는 거 있어? (같은 질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음...? 조금 이상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왜 시비지? 인터넷이야... (휴대폰 확인한다. 터지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친근함의 표시잖아... ... ...?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당연하지만, 터집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필요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차트에 있는 약 이름을 읽어준다.) 검색 좀 해줄래?
쿠로이키 야츠모:오... 드디어 신문물을 사용해 볼 생각이 들었나보지? (그대로 검색한다.)
::검색하면....
쿠로이키 야츠모:좋-아...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좋아, 그럼 네 의견을 반영해서 '안타깝게도' 로 시작할까. (차트를 몇 번 더 넘기다가 아예 야츠모에게 건넨다.)
쿠로이키 야츠모:출연료 두둑하게 주신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받은 걸 그대로 넘겨 읽으며 마이크 피한다.) 그렇다면 역시 '폐기' 인 건가? 그런데 보통 이런 식으로 처리해? 대놓고 수상한 장소에, 떡하니 버려두는 정도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잠시만 닫아둘 뿐이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진료실2로 향하다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쿠로이키 야츠모:(다음은 진료실2인가...) 거기서 '운이 좋다'는 표현을 쓰지 않다니, 의외인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네가 죽으면 나도 곤란해, 모르진 않을 텐데.
::진료실2로 향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책상이 좋아, 책장이 좋아?
쿠로이키 야츠모:책상. (고민 없이 대답)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럴 줄 알았다... 으쓱이며 책장으로 걸어가 책을 꺼내본다.)
쿠로이키 야츠모:(별걸 다 묻는다 생각하며 책상으로 다가간다... 뭘 시켜도 그냥 봤겠지만)
::책상에 있는 종이다발은 이 병원에 소속된 인물의 명단인 것 같습니다.
✷ 관찰력 혹은 지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아, 그렇네요.... 이 증명사진 속 사람들, 병원에 막 들어왔을 때 환자대기실에 쌓여있던 시체들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 어째 좀 익숙한 얼굴들인가 싶더라니. 전부 입구 쪽에서 본 시체들이잖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책장을 살피다 말고 잠깐 시선을 줬다가 도로 돌린다.) 주모자면 인과응보고, 하청이면 안타깝게 됐구나?
쿠로이키 야츠모:개인적으로는 후자인 쪽이 마음 편하지. 뭐 이쪽 흑막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아직까지는 없지만... (어째 상황이 범상치 않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 가늘게 뜬다.) 가까운 시일 내에 생길 수도 있지. 알게 된다고 하는 쪽이 좋아?
쿠로이키 야츠모:그~을쎄다? (그래서, 그쪽은? 책장으로 눈짓한다.)
::책장에는 의학서, 약학서, 그리고 환자에게 건네주기도 하는팜플렛이 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안쪽 깊숙한 곳에 작은 금속 케이스 같은 것이 하나 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뭐지? 꺼내서 열어본다.)
::이건, 수술용 메스, 핀셋, 가위 등의 수술 도구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러고보면 침실이란건 왜 있는 거였으려나아.
쿠로이키 야츠모:... 병실에? 환자용 입원실, 그런 거 아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수술 도구야. 메스, 핀셋, 가위... (가볍게 흔든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맞을 계획이나 예정 없거든. 안 맞을 거니까. 말짱하게 돌아다닐 작정이니 꿈 깨셔. (단호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 딱히 네가 총 맞으면 좋겠다던가, 오늘 위험한 일이 일어났으면 한다던가, 뭐 그런 말을 하진 않았는데?
쿠로이키 야츠모:(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침실로 이동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세상에 조금 더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살아보지 그래?
::진료실과 가깝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침대에 눕는다.) 휴식 휴식~
::휴식을 하자!
✷ 정신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야츠모 이성 +1.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하는데? 깨우는 대신 그 위로 누웠다.)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끔 바닥에 쪼그려 앉은 녀석이 있으면 머리에 팔꿈치를 괴고 싶어지는 원리랄까...
쿠로이키 야츠모:그냥 못된 심보라고 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성으로) 안녕, 야츠모 군. 나는 어린이 런치 깃발이야! 두근거리지?
쿠로이키 야츠모:그렇게 나온다는 거지? 야무지게 밥 전부 먹고 깃발은 뽑아서 분리수거 해주마... (그대로 치우고 일어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도 내 넓은 마음을 좀 본받아서 생활하지 그래? (엇차, 내려서서 커튼을 전부 걷어본다.)
::커튼을 전부 걷어보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딱히 아무것도 없군. 상자를 열어본다.)
::상자 안에는 몇 개의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한순간에 '정리'와는 거리가 멀어진 침실 봄...)
::질병과 진료에 대한 자료들인 것 같네요...
✷ 자료조사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파일 사이 끼워진 메모가 눈에 띕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뭐 있어~? (그제야 상자가 있던 쪽으로...)
도주한 실험체. 신속한 확보를 요구함.
현재 쓰고 있는 이름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로 확인됨.
::이게 무슨 말이죠?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이치지쿠 이성 -1.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저런, 이렇게 빠른 복선 회수는 필요 없었는데 말이지.
쿠로이키 야츠모:...오랜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흐음. (메모를 잡은 채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크크 웃는다.)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지. 이상한 점은 몇번씩 느꼈을 텐데.
(From :): 사실 그렇잖아요? 요즘 몇번이나 매일 꾸고 있는 꿈...
(From :): 그 차가움, 냉기,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느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야 뭐 오래오래 실험에라도 써먹으면 몰라, 넌... (갸우뚱한다.) 아직은 모르겠는걸. 하지만 뭐 어때...
(From :): 아귀가 맞아떨어지잖아요?
(From :): 게다가, 몇번이나 고통스럽게 한 '그 체질' 또한....
쿠로이키 야츠모:기억- 관련해서는 둘째 치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우리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린데... 보통 반대였지. (이마 짚는다.) 살해 불가? 뭔 소리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난 불사고, 넌... (빤히 본다.)
쿠로이키 야츠모:뭘... (귀찮아지기 전에 내민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손의 혈관을 따라 꾹꾹 누르다가) 흠, 아니, 왜, 야츠모 군.
쿠로이키 야츠모:어이. (빠르게 손 거둔다.) 저게 진짜라고 한들, 그래,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고 해도... 분명 죽을 수 있는 존재라고. 그게 아니라면 내가 여태 해온 고생은 전부 뭐가 되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웃음소리.) 노력 말이지. 그거 참 부럽군. 좋아...주사에는 조심하고 말야.
::병실은, 딱 침대 하나만 있는 작은 방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디 정리해둔 것도 아니고, 종이상자에 번번이 말이지. (툭 차서 내용물을 바닥으로 엎는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들 나름대로 정리했다, 는 거 아닌가? 문을 닫은 시점에서 여기 다른 사람이 들어올 계획도 아니었던 모양이고. (무너진 상자 내려다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런데 불시에 죽어버렸다니 한심하기도 하지.
::상자를 엎으면, 내용물이 바닥에 주르륵 흘러나옵니다.
✷ 관찰력 혹은 자료조사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접힌 메모를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지? 툭 차서 띄운 다음 낚아챈다.)
쿠로이키 야츠모:(받아 읽는다.) 어째 익숙한 단어가 보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글쎄, 네 의심대로 공 들인 연극의 현실감을 위해서거나-, 급하게 정리하느라 누가 숨긴 거거나, 둘 중 하나지. 적힌 걸 보아하니 당사자는 아닌 모양이니 말이야.
쿠로이키 야츠모:전자가 아니라는 것도 이제... 부정 못 하는군. 그렇게까지 할 이유도 없고, 상대가 나일 이유도 없지. (깔끔하게 인정하기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넌 고뇌라는 단어가 없는 거 같네, 정말이지. (다소 지루해진 듯한 표정으로 말하곤,) 신식인 김에 뇌세포는 좀 더 써주지 그러니.
쿠로이키 야츠모:그런가? 뭐든 당사자를 만나게 되면 확실해지겠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중에라도 하는 걸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도.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다가 미소짓는다.) 하지만 판단은 빨라서 좋군. 가자. (창고로 향한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그거야말로 정말 모르겠으니까? (따라 걷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야 어딜 봐도 불로불사 실험체잖아.
쿠로이키 야츠모:'좋은 점'? 그래도 마주친다면 용서하지는 않을 거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야츠모를 빤히 돌아본다.)
쿠로이키 야츠모:별종이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정말이지 이제와서 싶은 말이로군.
쿠로이키 야츠모:나는 응원할 상대 정도는 가려서 고르는 편이라... 따지고 보면 작정하고 응원해본 적도 없다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진심을 담아 박수를 치는 경험은 한번 정도는 경험해보지 그래. 그건 좋은 거야. 삶이 풍부해지거든.
쿠로이키 야츠모:그래서 풍부해졌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애초에 그러면, 본인도 응원할 수 없어지지는 않나? (조용한 병원을 걸으며 양팔을 가볍게 들었다가 내린다.) 난 솔직하게 살고 있어.
쿠로이키 야츠모:인생 잘 살고 계시잖냐, 죽을 이유 없지 않아? (돈 받아둔 사람이 할 말은 아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못 죽을 인생이라면 죽지 못해 사는 것보다는 지금을 즐기는 것이 낫지. 그런 꼴은 사양이야.
쿠로이키 야츠모:더욱 현실적인 얘기로 들어가자면 좀 달라지지, 현대 의학이라던가... 이것저것 있잖아? 평균 수명 정도는 착실하게 연장되는 중이라고. 네가 하고 싶은 얘기가 이건 아니겠지만. (가벼운 궤변을 입에 올린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오래 산다는 것도...
::창고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먼지가 나올 것 같아서 싫네에, 여긴.
쿠로이키 야츠모:이 정도야 뭐. (이제 익숙하게 상자 뒤적거린다.)
::새 플라스틱 주사기, 거즈, 붕대, 일회용 치료기구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번에도 깜짝 놀랄만한 거 있어? (들어가지도 않고 문 밖에서.)
쿠로이키 야츠모:응? (권총 들어서 문까지 걸어가 이마에 겨눠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가만히 보고 미소만 짓는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대로 거둬서 천장을 향한 채) 찾았어. 이거 말고도 새 주시기, 붕대, 치료 기구? 이런 거. 아예 이쪽을 본인 기지로 삼을 예정이었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마 그렇지 않을까? 지금 당장의 너에게는 잘 된 일이로군. (그리고 가볍게 손을 내민다.)
쿠로이키 야츠모:흠? (총 넘긴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자연스레 받아든다.) 나머지도 챙기거나 망가뜨리는게 좋아 보이는데 말이야.
쿠로이키 야츠모:찬성. (붕대와 거즈 챙겨든다.) 쓸 일이야 많겠지... ... 없었으면 하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으쓱인다.) 주사기도 말이지. (가볍게 가리키고 소매 너머로 총 숨긴다.)
쿠로이키 야츠모:그건 직접 챙기시던지. (이후 총의 행방에는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제... 직원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그건 부수는 게 좋을 거란 말인데? (걸음을 옮긴다.)
::그렇네요. 직원실이 남았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노트북 자연스레 야츠모 보다가 가리킨다...)
쿠로이키 야츠모:... ...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응.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우리 선생님께서 손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차피 너 책은 뭔지 모르겠다고 할 거 아냐?
쿠로이키 야츠모:아, 역할 분담? 그쪽?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말없이 다시 노트북 가리킨다.)
쿠로이키 야츠모:... (웃음 참으며 책상까지 다가가 노트북 전원 킨다.)
::노트북 전원을 켜면, 이 병원의 공용 PC인듯 사용자 이름이 미야모토 병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 자료조사 혹은 컴퓨터사용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그다지 의심스러운 데이터는 없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녹화된 카메라 영상 돌려본다.)
::최근 5일 가량의 데이터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순식간에 주위의 간호사와 의사의 움직임이 멈추지만, 그자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전부 쏴 죽입니다.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뭐... 이 남자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느새 옆에서 들여다보고있다.) ...흐음
쿠로이키 야츠모:역시 폐원과 별개로 습격당한 거였나. 아-주 익숙한 얼굴인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빙긋 웃는다.) 그렇지. 이름이라도 붙여 줄까, 적당히 킨쨩 같은 걸로.
쿠로이키 야츠모:왜 킨쨩이야? (노트북 마저 뒤져보다 볼만한 거 없으면 바로 덮는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이 금색이잖아. 명함이나 단체 이름도 그렇고 말이지...너는 새카맣네. (책장으로 가 유리문을 연다.)
::책장 안에는 자료와 병원장의 상장 같은, 그다지 의미없는 물건만 늘어서 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쪽은? (손으로 책상 짚고 선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여기는 너무 뭐가 없는데... (상장 툭툭 떨궈 치우고 자료를 열어보다가 어깨를 으쓱한다.)
쿠로이키 야츠모:흐음. 그럼 얼추 털만한 건 다 털었다는 소리지.
::하긴, 시계를 보면 그 패밀리 레스토랑의 폐점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잠시 생각하듯 책장을 보다가 문을 닫는다.) 뭐어, 슬슬 끝났을 때고.
::그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역시나 야츠모를 빤히 본다.)
쿠로이키 야츠모:슬슬 올 때가 됐지... (확인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해 바로 받는다.)
::당연하지만, 이자나기입니다.
이자나기:얏층? 쿠우쨩?
쿠로이키 야츠모:아아, 또 무슨 말을 해 주려고... ... 뭐야? 좀 이상한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을 가늘게 뜬다.) 그래, 이자나기 군.
이자나기:저기, 그... 너희가 있던 패미레스 말이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불에 탔어?
이자나기:모르겠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카메라가 전부 부서진 것 같아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쿠로이키 야츠모:...언제?
이자나기:근처 마이크를 해킹해봤을 때 비명도 녹음된 것 같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빠르구나아...
쿠로이키 야츠모:생각보다 더 최근이군. 내부 상황은 모른다는 거지?
이자나기:응, 모르겠어. 카메라도 뭣도 없으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빨리 가야겠네, 그러면. (머리카락을 가볍게 꼰다.) 바깥은 알 수 있니?
쿠로이키 야츠모:(통화를 계속하며 들어올 때 사용했던 문이 있던 곳으로 빠르게 걷는다.)
이자나기:어두워서 잘 모르겠는데... 조금 위험한 느낌이랄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런 일을 하다 보면 경찰을 부른다는 제일 편한 수단을 고를 수 없다는게 가장 안타깝지. 입구는 확인했니?
쿠로이키 야츠모:당장 가서 보는 편이 빠를 것 같은데? (속도 올리고 문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자나기:저기, 얏층. 잠깐만.
쿠로이키 야츠모:...음?
이자나기:정말~ 가는 느낌? 초~ 위험한 느낌인데?
쿠로이키 야츠모:아, 접근하지 말라?
이자나기:아니, 청부업자니까, 의뢰인 건 알겠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갸우뚱하곤 미소짓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잠깐, 그렇게까지 걱정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반항기의 청소년이구나, 야츠모군.
쿠로이키 야츠모:....틀린 말은 아니었잖아? (멈춰 선다.)
이자나기:으음... 저기~ 그러니까, 위험할지도 몰라... 정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하지만 너는 그다지 의욕적인 건 아니었겠지. (눈 가늘게 뜬 채로 보다가 미소만 짓는다.)
이자나기:그~러니까.... 둘 다 위험해지는 건 별로...라고 할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가 위험해진다고?
이자나기:......그럴지도 모르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후후.
이자나기:아무튼, 정말...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까지 알아야하나싶기도 하고.... 으응~ 모르는 채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쿠로이키 야츠모:... 확실히 정보상이라던 놈이 저렇게까지 나오는 건 드물기도 하고, 웬만하면 그 말대로 해주고 싶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뭘 물어, '다 알아' 지. 약속의 대사잖아, 그런 건, 야츠모 군. (그리고 핸드폰을 낚아채 걷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야... (허망하게 텅 빈 손 바라본다.)
이자나기:...인간 공통의 추구일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모르는 채 있는 게 좋다고 했지?
이자나기:하지만 알지 못하는 게 훨씬 나은... 것도 있어. 확실히.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인간이라면 그런 어리석음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리고 가볍게, 전화를 끊는다.)
이자나기:나는 너희가 그런...---
::그렇게 전화가 끊어집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통화 들으며 침묵을 지키다, 끊어지고 나서야) 어르석은 짓은 전부 하기는 했지. 그럼 갈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가볍게 받아낸다.) 그걸 누가 몰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니, 산책이나 하지?
쿠로이키 야츠모:전부 정리된 상황에 끼는 건 재미 없잖아?
✷ 행운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탈 것? 그런 건.... 없네요.
쿠로이키 야츠모:(심호흡) 자... 따라올 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못 해. (팔 잡는다.)
쿠로이키 야츠모:(이치지쿠 위아래로 훑는다.) ...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당연한 소리 하지 말고. 차라리 콜택시를 불러 줄래?
쿠로이키 야츠모:그런 걸 낭비라고 하는 건 알지?
::어두운 밤.
─────── ✷ ───────
::밤거리를 달린지도 얼마간, 저 멀리 패밀리 레스토랑이 보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무리 그래도 난리는 나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히 조용하네에...
쿠로이키 야츠모:(슬슬 목적지가 눈에 들어오자 짐은 그대로 내려둔다...) 생각보다 더 별거 없는 상황이거나, 더 큰일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 들리는 거 없나? 귀를 기울여본다.)
✷ 듣기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상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눈을 가늘게 뜬다.)
쿠로이키 야츠모:확실해? (본인도 안 들리는데 일단 태클 걸어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속고만 살았어? (발치의 쪼개진 벽돌 하나 들고...한번 레스토랑 창 쪽으로 던져본다.)
::그러면....
쿠로이키 야츠모:... 아예 사람이 없는 건가? (깨진 유리창으로 다가간다. 내부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제 들어서면 그때부터 난리가 나는 흐름인데 말이지, 이러면 보통은. (라이터 없는지 야츠모 주머니 뒤져본다.)
::내부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런 시체가 한 둘이 아닙니다.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이치지쿠, 야츠모, 이성 -1.
쿠로이키 야츠모:(라이터...는 깜빡하고 안 빼뒀으면 있음) ... (뒤로 슬쩍 다시 물러선다.) 오케이, 후자였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럼 있다고 쳐 줬으면 한다 꺼내서 불이 잘 붙나 탁탁 켜본다.) 싫은 냄새로군. 그 얼굴은 있니?
::불은 잘 붙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 얼굴? (시체들의 얼굴 살핀다. 찾던 타겟이나 아는 얼굴이 있는지...)
✷ 관찰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음...? 타겟은 보이지 않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확실히 구분 가능한 시체들 중에는, 없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거 참 일이 번거롭게 됐는데, 뭐 어때. 일하는 사람 주소라면 여기 기록이 있겠지. (간단하게 명복을 빌듯 합장하고 나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선다. 더 안쪽, 사무실이라던가에...)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나에게는 라이터가 있다.)
쿠로이키 야츠모:뭐. (뒤에서 저벅저벅 따라가다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키는 법 몰라, 네가 켜. (자기 핸드폰 내밀고...)
쿠로이키 야츠모:자, 이게 버튼이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야? 삐딱하게 봄.) 불 켜는 법을 알려달랬지 폰 켜는 법 알려달랬어?
쿠로이키 야츠모:차근차근 해보자 이거지. (휴대폰 낚아챈 뒤 플래시 켜서 다시 손에 들려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 그래. 착하다. (아무튼 만족해서 비추며 다시 사무실로 들어간다. 주소록 같은 거 없나~, 신상 명세도 좋고~.)
쿠로이키 야츠모:흠? (어깨 으쓱... 다시 따라 걷기 시작한다. 겸사겸사 더움에 눈이 익을 때 쯤 주변도 더 둘러보고...) 심한 꼴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발밑에서 깨진 형광등 파편이 바스락 소리를 냅니다.
✷ 듣기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주방으로부터, 뭔가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주방 쪽을 한 번 봤다가 손가락 두 개쯤 펼쳐보인다.) 골라 봐.
쿠로이키 야츠모:...이쪽? (검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축하해, 소년. 운이 좋은지 나쁜지는 나중에 판별하는 걸로 하고, 온건하게 "거기 누구세요?" 로 가자고.
쿠로이키 야츠모:나머지 하나는 뭐였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일단 저쪽에 라이터 던져서 불 지르기.
쿠로이키 야츠모:좋아, 들을 필요도 없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봐, 그 반응 뭐야? 안전을 위해서잖아? 조심성이 좋은 거라고 해 줄래?
쿠로이키 야츠모:아무리 생각해봐도 불을 지르는 짓이 조심성을 기반으로 나오는 행위라는 건 동의 못하겠는데? (가보라는 듯 손 휘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게 뭐일 줄 알고? 너 말야, 믿어야 할 때 믿음이 좀 부족하고 의심해야 할 때 너무 평안한 거 아니니? (라이터만 던졌다 받았다 하면서 주방에,) 누구지, 거기? (다가간다.)
::주방 쪽으로 가서, 살짝 열린 문을 엽니다.
::거품이 나는, 질척질척해보이는 몸.
::아하, 기억에 있습니다.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이치지쿠, 이성 -8. 야츠모, 이성 -2.
✷ 이치지쿠, 지능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공간을 가득 채운 피비린내와, 파스타 소스의 시큼한 냄새가 뒤섞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주변에 떠도는 시취와 주방의 파스타 소스 냄새가 섞여서 순간 역겨워진다. 두려움에 반사적으로 한 발짝 물러서지만 시선은 눈앞의 괴물이 아니라 바닥에 흩뿌려진 음식물로 향해 있다. 저기 파스타가 있던가? 아니, 모르겠는데? 하지만 그런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어쩐지 연상되는 건 썩어 눌러붙은 이미지다. 빨리 이걸 치워야 돼. 들고 있던 라이터를 탁, 탁, 반복해서 켜다가 떨리는 손으로 문가를 짚고 라이터를 내던진다. 태워 없애야 돼!)
✷ 이치지쿠, 행운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라이터를 내던집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괴물을 보고 놀라기도 잠시 옆의 일행이 하는 짓에 더 크게 당황한다. 얘 지금 뭐 해? 공격? 공격인가? 근데 어딜 보는 거지?)
::그리고, 그곳에 바로, 올리브유병이 떨어져 쏟아져 있었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타격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황망한 낯으로 저 멀리 본다.) 이제 어쩌지? 설마 저거랑 싸워? 도망치는 건 어때? 넌 상태가 왜 그래?
::괴물이 불이 붙은 상태로, 이쪽을 향해 다가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 와중에 부글거리는 소리가 싫은지 야츠모를 사이에 두고 괴물을 바라본다. 아니, 엄밀히는 바닥을 보지 않기 위해서 응시하고 있는 낌새다. 답지 않게 인상을 쓰고,) ... ...젠장, 저건 왜 저렇게 부글부글 끓는 거야? 꼭 면 삶는 소리 같잖아! (그리고 순간 질문에 일변하듯 조곤조곤한 목소리.) 참고로 야츠모 군, 도망치는 건 찬성이지만 저게 그걸 그냥 놔줄지는 모를 일이지. 하여간 여기는 부숴야 돼. 알겠어? 여기는 부숴야 한다고. 이 끔찍한 게 만들어지는 곳을 그냥 둘 순 없다고!
쿠로이키 야츠모:(당장 튈 기세로 뒷걸음질 치다 옆을 돌아본다. 그래, 아무리 '그 이치지쿠'여도 저건 무서울 만도... 잠깐, 뭐라고?) 면? ...면 삶는 소리? 뭐라는 거야? 부순다고?
✷ 야츠모, 정신분석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전투 개시.
행동 순서 : 이치지쿠 - 야츠모 - 코마리...였던 것
::불의 벽을 사이에 두고, 불붙은 괴물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쪽은 간간이 정신을 차리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불이 붉은색이라서 파스타가 떠올랐기 때문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었다... 착란. 괴물의 모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저것 때문에 이 주방을, 파스타 만드는 곳을 못 부수는 게 문제지. 주방 문가로 굴러온 부숴진 나무 의자를 직직 끌고와 괴물에게 내던진다.)
::나무의자가 불의 벽을 통과하여 날아갑니다.
코마리.... 였던 것:
::아래쪽에 날아가 맞습니다.
쿠로이키 야츠모:(아니...솔직히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잘 안 드는데...그래도 챙겨뒀던 총 뽑아든다.)
코마리.... 였던 것:
::괴물의 중앙에 총알이 날아가 박힙니다.
코마리.... 였던 것:
::불에 타오릅니다.
::이치지쿠는 무엇을 하나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와지끈, 소리가 난다. 역시 부러진 의자 다리를 불길에 대고 붙이면서 이치지쿠는 짐짓 조곤한 목소리로 이어 말한다.) 야츠모 군, 흙에 묻혀본 적 있어? 가만히 있으면 벌레가 기어오기 시작한단 말이지. 첨단부터 조금씩 뜯어먹으면서 온갖 곳으로 들어오려고 해, 자기들끼리 부딪혀서 터지는 것도 신경 안 쓰고. 귓가에 서걱이는 소리나 터지는 소리가 나면 참 기분이 그렇게 이상할 수가 없어. 참 본능으로 사는 생물이란 안타깝고 가엾은 법이지. (그리고 나무 장작을 내리치듯 힘껏 던진다.)
::나무 의자 다리....를 던졌습니다.
✷ 야츠모, 관찰력 판정 ✷
쿠로이키 야츠모:
::아니, 무슨 나무 의자 다리야?
쿠로이키 야츠모:(퍼펑ㅡ 폭발의 굉음과...음...불꽃과...섬광...이것저것. 아무튼 이건 미친 짓이 분명하군. 쟤는 미쳤고. 근데 뭐 어째? 내 입장에서는 저것도 나이스 샷이다... 마저 조준이나 합시다. 다시 총 겨누고 총알 갈긴다. 빵야빵야...)
::탄환이 녹아내린 한쪽 눈이 아닌, 다른쪽 눈에 맞아, 그대로 안구를 꿰뚫어 터트립니다.
::부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한 줌의 검은 먼지로 바스러지기 시작합니다.
(From :): 이건, 그때 봤던 것과 같습니다.
(From :): 어느 폐교회에서 비야키와 싸웠을 때...
(From :): 그리고, 익숙합니다.
(From :): 당신의 몸이 바스라지는 형태와 같으니까요.
::확실한 것은, 이치지쿠에게 닿았을 때, 먼지가 되어 무너져내렸다는 것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럼... (헛기침.) ...의뢰는 성공했다...고 봐도 되나?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당장 제일 거슬리던 것이 하나 사라지자, 이상도 가라앉은 듯 보인다. 눈을 깜박이다가 한쪽 눈썹만 들고 손을 잡아 내린다..) 뭐지, 이건?
쿠로이키 야츠모:오... 멀쩡하다? (손은 잡히는 즉시 뿌리쳤으나... 반사적인 행동이었는지 오히려 이쪽이 당황한 눈치다. 상황을 무마할 작정으로 제 양 손으로 깍지 낀다.) ... 너 이상했다는 건 알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색한 행동을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바라보다가 가벼운 코웃음 한 번이 있다. 소매 너머로 손을 가린 채 흔들어보인다.) 두번째로 벌어진 일이라 무서워졌나 봐. (반면에 이쪽은 의식도 못했지만-이젠 잘 알았다.) 엔도르핀, 도파민, 뭐든지 좋아. 사람이 이성 판단을 잃기는 아주 간단한 트리거면 되는 법이야.
쿠로이키 야츠모:상황이 상황이었으니 그걸로 뭐라고 할 생각은 없고... 나름 도움도 됐으니까, 어. (역시 대체 '뭘' 무서워했던 건지는 조금 궁금하지만) 우리는 이제 ...돌아갈까? 아, 곧 연락 올 타이밍인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대로 빤히 보다가 다시 한 번 야츠모 팔만 잡아본다.)
쿠로이키 야츠모:음? (팔 뺀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손을 한번 봤다가 만다.) 아니, 별로. 꺼림칙하니?
쿠로이키 야츠모:아,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신경이 아주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렇지 않나? 안 그래도 사람이라는 건 보통이랑 다르면 싫어하는 법이야. (가느다란 눈.) 이번엔 특별히 이상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안 한 건...(아니잖아?...까지 반박하려다 관뒀다. 들을 생각도 없을 거고, 이건.) ...네 문제보다는 내 쪽의 문제에 가까워서, 이건. 비슷~한 대답은 해줄 수 있지. 꺼림칙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던가, 그런 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네 문제? ...헤에, 비슷한 거라도 본 적 있나 봐.
쿠로이키 야츠모:많지, 저번에는 너도 같이 봤잖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렇게 치면 이게 두 번째인데 '많다'라. (입안에서 굴리듯이 다시 말한다. 많다고?) 네 뇌에도 문제가 많은 모양이야, 역시.
쿠로이키 야츠모:그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네 마음이지.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난 모르겠는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죽기만 하면 그 다음은 내 알 바는 아니야. (역시나 의미없는 합장 한 번, '아쉽게 됐군, 한번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라는 중얼거림. 고개를 들고 다소 심심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단 이대로 어느 쪽도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선 나가고 싶으니 맞춰 보기를 하자는 거야, 야츠모 군. 알겠어? 오답노트 같은 거, 친구들이랑 모여서 머리 맞대고 풀어 본다던가 해본 적 없으려나. 뭐 나도 없지만. 오답 노트를 만들 필요가 없어서.
쿠로이키 야츠모:... 꿨지. (내내 딴청이라도 피우는 듯 굴다가 드디어 한 마디 한다는 게.) 하지만 몇 사람이 동시에 꿈을 꾸는 것 정도는 흔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시기의 문제겠지, 그건. 나는 열흘 전부터이지만. (빤히 바라본다.) 너는?
쿠로이키 야츠모:모로보시의 의뢰가 끝난 뒤로, 줄곧. 맞아~ 완전히 겹치지, 이게 뭐람? 이제 흔한 일이라는 변명은 못 하겠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곧 죽을 인간한테 비밀 한두가지 정도 밝혀서 어쩐다고? 상관없잖아, 그건? (한 손을 가볍게 내밀듯이,) 내가 그걸로 뭐 널 괴롭히길 해, 어쩌길 해? (일부러 한번 웃어보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둘 다 같은 것에 자극되어서 떠올린 것이 아니면,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가정하자. 그럼 특이한 점이 몇가지 있지.
쿠로이키 야츠모:...아? 지금 이 포인트에서 내게 할 말을 묻는다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무슨 꿈을 꿨는지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거 아니야?
쿠로이키 야츠모:...첫째. 내가 꾼 꿈은 훨씬 단순했다. 어둡고, 춥고, 좁은 곳에서,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즈음에 깨어나는 꿈.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왜 그런 꿈을 꾸는 건지는 나도 몰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꽤 오래 안 사이인가 봐... (잠시 가늘어진 눈.) 전혀 모르는 프로그램을 말야. 하지만 그래, 알겠어, 몇 가지는.
쿠로이키 야츠모:(비교적 객관적인 사실로 이뤄진 추측에는 말을 얹지 않고 나름 경청하다가도, 뒷말에는 결국 표정을 구긴다.) 봐, 네가 그렇게 말할 것 같아서... (...굳이 알리지 않은 거다! 미간 꾹 누른다.) 아니, 그렇게 생각할 리 없잖아... ... 이것도 변명이야, 안다고. 그 순간에도 나는 끝에 총을 들었고, 네가 저지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한 방 날렸겠지. 속으로는 안심하면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구겨진 표정을 한번 가리킨다.) 내가 하는 말을 꺼림칙하다고 생각하고 변명을 말하고 마는 네 작지만 분명한 양심에 대해 소소하게 찬사를 보내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생각했다면 차라리 처음에 밝히는 게 좋았을 텐데 말이야. 결국 인간은 나를 포함해서 누구라도 살고 싶어하니까. 너무한지 어쩐지는 상관없어. 너는 모든 일에 사회의 도덕만을 잣대로 판단하나? 그렇지도 않겠지?
쿠로이키 야츠모:그렇지, 이대로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이... 내 명줄을 이어가겠다는 목적으로 널 죽일 일 없이 지내는 게 최선이었으니까. 진작 실패하는 바람에 안타깝게 됐지만. (다가오는 걸 그대로 두고, 이쪽은 굴러다니던 의자 하나를 세워 앉아버린다. 상태가 멀쩡한 지는 모른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잠시 걸음이 멈춘다.) ... ...헤에, 그래. 그건 네 말대로 '인간적'이로군. 그럼 어떻게 할 거야?그 프로그램이 이제는 효과가 없다면. 부탁이니까 살려 줘, 라고 말할 건가, 그 때는?
쿠로이키 야츠모:그렇다니까. 나라고 누구든 죽이면서 살아가는 게 마냥 좋은 줄 알아? 인간이라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러니까 '살려줘'도 아니고 유언을 말하시겠다.
쿠로이키 야츠모:어, 새삼스럽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치지쿠는 손을 들어서 야츠모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듯이 헤집는다.)
쿠로이키 야츠모:(고개 들어 올려다 본다.) 미안하지만 나도 주변의 죽음에는 영 익숙하지 않거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거 신기한데. 되살아나는 것도 번번이 당시의 상실감이나 충격을 겪나? 그렇게 섬세한 줄을 몰랐어, 소년.
쿠로이키 야츠모:놀랍게도? 게다가 자살 희망자는 좀 껄끄럽다고. 그거야말로 '이제와서'지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하...
쿠로이키 야츠모:내 입장에서는 거기서 거기라니까... 충실한 삶에 죽음이 필수라는 말은 그만해도 괜찮지 않겠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아마 반대라면 잘 살겠지, 너랑 나는. (고개를 문득 기울이고 이야기한다.) 너에게는 안타깝게 됐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내 문제는 아마도 근본이 잘못된 거야, 알겠어? (미소를 짓는다.) 딱히 그래서 내가 정말 문제라고 느끼지는 않지만. 난 충분히 충실하게 살고 있어. 소설도 쓰고 있고, 사람과의 교류도 소중히 하며, 즐거운 일은 빼먹지 않고 당시에 시도하지.
쿠로이키 야츠모:내기라니, 누가 들으면 이쪽이 죽고 싶어 안달난 것처럼 보이잖냐? (고개 숙이고 젓더니 오른팔만 올려서 딱밤 놓는다. ...기습!)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거에 회의감을 느끼던 참이었을 뿐이야. 타이밍이 이렇게 맞아 떨어진 거고... 당장 너한테 열심히 살라던가, 그런 훈계를 할 마음도 들지 않는다. 네 입으로 '착실하게'사는 중이라며 나불대는 것도 벌써 수십 번은 들은 기분이고! 이유를 굳이 더하자면, 그냥...
::그렇게 말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끼어듭니다.
마리아:으응~ 그래서 대화는 끝난거야?
::다름 아닌 의뢰인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이마를 맞아 혀를 차다가 고개를 천천히 돌린다.) 안녕, 마리아쨩.
::빙글빙글 말린 트윈테일에 귀여운 원피스.
마리아:뭔가 탄내가 나네. 태웠어?
::그렇게 말하며 마리아는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주방 한가운데로 향합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서 빨리 끝났지. 그런데...네가 빼앗겼다는 건 남아 있니?
::발걸음을 내딛자 먼지가 다시 폴폴,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혀로 입가를 핥아, 남은 것을 모조리 삼키고는, 빙긋 웃습니다.
마리아:응! 찾았어. 정말 잘했네. 칭찬해줄게.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서, 넌 뭘 잃어버렸던 걸까?
마리아:으응? 내 일부라니까.
쿠로이키 야츠모:(저런 걸 먹는 작자가 여기 말고 또 있었다니...) 일부?
마리아:응! 너무 배가 고파서 그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했는데, 힘이 없어서 놓치고 말았지 뭐야.
쿠로이키 야츠모:배가 고파서... 뭐?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하지 않아?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불안정해지면 너도 먼지가 되는 타입? (가볍게 가리킨다.) 오럼은 용케 알고 있네. 널 도와줬나 봐.
마리아:응? 그야 나, 오럼이 만들어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마리아가 손을 들어보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가리킴) 넌 저런 거 못해?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이없는 얼굴) 날 뭘로 보는 거야, 넌?
마리아:못하겠지. 이게 내 본 모습이라니까? (볼을 부풀리며)
쿠로이키 야츠모:오오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쪽은 그 액체가 본체. 나는 이게 본체.
마리아:그래서어.... 연구소에서 도망쳤는데, 그건 좋지만 배가 고파져서.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도 도망쳤다니, 그 연구소 관리가 허술하구나?
마리아:으응.... 뭔가 말이지.
쿠로이키 야츠모:아니, 혹시 모르잖아... ...하지만 그 논리대로면 내 쪽도 뭔가 더 있다는 소리인가...? (혼잣말의 영역으로 넘어감)
마리아:내부에 도망치게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 녀석은 문어면 재미있겠지, 하고 잠깐 시선 줬다가 마리아를 바라본다.) 얼굴을 본 적은?
마리아:그냥 문이 열리게 해줄 뿐이니까 본 적은 없지만.
쿠로이키 야츠모:...이름? 단체? 개인?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저번에 들은 이름이네, 라는 생각이 스친다.)
마리아:응? 오럼의 일원.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건 굉장히 도움 되는 이야기네, 고마워. (빙긋 웃고,) 그나저나 이자나기 녀석이랑은 용케 알았구나, 너.
마리아:응? 아~ 이자나기.
쿠로이키 야츠모:그 놈은 정말...
마리아:갑자기 길에서 말을 걸어서 말이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늘 그렇듯이 눈만 가늘게 뜨고 만다.)
쿠로이키 야츠모:...그런 식으로 접촉을 했다고? 그것도 먼저?
마리아:으응? 그런데. 얼굴은 본 적도 없고~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구는구나. (가볍게 박수를 친다.) 뭐어, 그러니까 야츠모 군, 네 반응이 신기했던 건데 말이지. 하여간 좋아.
마리아:응? 난 마리아야.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래, 조용하고 고요하고 자유롭고. 너에게는 딱이구나. 배는 좀 고플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마리아:있잖아, 바닷속에는 오히려 먹을 게 많다? 귀찮은 인간들도 없으니까 시선 신경 안써도 되고~
쿠로이키 야츠모:(혀 찬다.) 다음에 연락 오면 캐묻든 해야겠는데.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지? 애초에 정체가 뭐야?
마리아:흐음~ (쿡쿡 웃고는)
쿠로이키 야츠모: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그건 확실히 대출혈 서비스네. 사탕이라도 줄까?
쿠로이키 야츠모:(이쯤에서 익숙하게 폰 킨다.)
마리아:사탕은 됐어.
::그렇게 말하며, 마리아가 메모지를 하나 꺼내, 뭔가를 휘갈겨 써줍니다.
쿠로이키 야츠모:흠? (받아서 확인한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기~웃.)
::뭔가.... 어려운 말입니다.
✷ 지능 어려움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이것은... 통로이자 관문을 만드는 '주문'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연금술사라더니 정말로 마법까지 나오네.
::이런 게 실존한다고?
✷ 이성 판정 ✷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쿠로이키 야츠모:
::마지막으로, 마리아는 재밌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한 마디를 해주고는 떠납니다.
마리아:최대한 빠르게 가보는 게 좋을걸~?
::그리고는 아이다운 걸음걸이로 걸어가다가, 이내 어둠 속으로 녹아들듯 사라집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뭐어. (심심찮은 얼굴로 마리아가 떠난 방향을 보다가 말고 으쓱인다.)
쿠로이키 야츠모:메뉴는?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린이 런치 세트.
쿠로이키 야츠모:파스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좋아, 이쪽도 대출혈 서비스로 햄버그 만들어줄게?
쿠로이키 야츠모:토마토 스파게티.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어릴 때 그거 못 먹어서 한 남은 귀신이라도 붙었어?
쿠로이키 야츠모:왜 저렇게 싫어하지?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너야말로 왜 그렇게 집착해?
쿠로이키 야츠모:그야... (까지 말하고 입 닫음) 햄버그로 합의.
::그럼... 밥부터 먹을까.
::오늘이라는 꽃을 따자.
END 「Carpe diem.」
오늘이라고 하는 꽃을 잡는다
End.
::쿠로이키 야츠모,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생환.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3
쿠로이키 야츠모:10
─────── 第二話 ───────오늘이라고 하는 꽃을 잡는다
지능
65
85 42 17
성공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그런 밤.
그 모로보시 아라타의 의뢰로부터는 10일 가량이 지났습니다.
오늘도 그날처럼 하늘이 흐립니다.
평소와 같은 날.
꿈 때문인지,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휴일의 끝을 알리듯,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대답도 듣지 않고, 문이 바로 열립니다.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사랑스러운 소녀는, 그렇게 말하는 여러분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합니다.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걸.
보수는 '오럼'의 정보로, 어때?
대상은?
솔직히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죽이고 싶은거야.
...장난치러 온 거지? 돌아가자~
저기, 왜 그렇게 애 말을 진지하게 안 들어? 너도 어릴 때 있었잖아, 소년.
음.
그녀가 내 중요한 걸 빼앗아 갔거든.
되찾고 싶어서.
...헤에, 그러면, 네 기분?
없으면 나, 죽을지도~
차암, 몇 번째 만남에서 빼앗겼어?
내가 가정부냐?
그보다! 내 이름은 안궁금해?
(차 들고 오다 멈춘다.)
....? (이치지쿠 봄)
그럼, 그 아르바이트 하는 곳이랑 시간은?
정보를 주는 건 고맙지만, 왜 가지고 있는 거야?
뭐어, 알았어. 일단은 의뢰 수락이라는 걸로.
(옆에서 과자 씹는다.)
가타부타 인사도 없이, 오만한 꼬마 아가씨네요.
너는 요구하는 수준이 6살 이하구나...
(일어나서 냉장고 열고 적당히 어린이 런치같은 형식으로 꾸며준다.) 자, 깃발.
너 설마 꼬박꼬박 차려먹어?
넌... 죽지는 않잖아.
아무튼 그것보단 다른 방법으로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거야, 알겠어? (손짓한다. '먹어')
죽을 수 있으면 말이지.
그러니까 열등성이라고 하는 거야. (찻잔이나 든다.)
적당히 양배추를 썰어만든 샐러드에 쇼유 베이스의 마요네즈 소스를 얹어, 그 위에 방울토마토로 장식된 어린이 런치.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적힌 글자는, 서예라도 배운 듯한 정자체의 '야 츠 모'가 적혀 있습니다. 앙증맞은 작은 종이 깃발까지.
딱, 어린이를 위한 런치입니다...
낭만이 있네요.
그리고 나는 왜 여태 몰랐지? (개대충 먹어치운 지난나날 떠올린다...)
호적 세 번 갈아치울 정도려나?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총이니 칼 같은 거 다 챙긴 거야?
슬슬 나가면, 시간에 맞겠죠.
가로등이 서 있기는 하지만, 낡은 것인지 불빛이 약합니다.
숨을만한 장소는 적네요.
어느 정도 어둠 속에 스며드는 수밖에...
정말 이곳으로 마리아가 말한 타겟이 올까요?
다른 옷은 없어?
뭐 확실히 이건 좀 어두운 옷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듣기
94
60 30 12
실패
듣기
75
50 25 10
실패
그쪽을 바라보면, 푸르스름한 검은 머리의 숏컷 여성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꽤나 가까워져 있네요.
타겟이 맞을까요? 기습한다면 지금 해야할텐데요.
달리 지나가는 사람도 저 여성 빼고는 없네요.
사격(권총)
84
83 41 16
실패
소음기가 달린 권총에서는 아주 작은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는 동시에 힘차게, 타겟이 뒤돌아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 순간 당황해서일까요? 조준은 빗나갔지만,
만일 조준이 맞았다고 해도 절대 맞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타겟을 그냥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너무, 너무나도 빨랐으니까요.
의료
14
71 35 14
극단적 성공
그만큼 빠르려면 신체를 상당 수준 단련하고 있어야할텐데, 스커트를 입고 있는 타겟의 다리는 전혀 단련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달려가는 폼은 전혀 익숙해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이상한 모순입니다.
이성
66
80 40 16
성공
이 아이도 꽤 초능력 같은 애로군.
지능
13
85 42 17
극단적 성공
지능
2
65 32 13
극단적 성공
그녀가 돌아본 것은, 분명히 '총성이 울리기도 전'이었습니다.
기척을 느낀건가?
혹은 야생적인 감?
한번 쫓아봅시다.
추적
85
10 5 2
실패
관찰력
21
65 32 13
어려운 성공
따라간다, 가자. (아르바이트처를 향해 달린다.)
편의점, 선술집, 다른 가게들을 지나...
아르바이트처로 추측되는 곳은 바로 패밀리 레스토랑.
매우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심야 영업을 하고 있네요.
그 중에서 푸르스름한 검은 머리의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접객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해보이네요.
습격당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을텐데?
관찰력
61
65 32 13
성공
관찰력
95
65 32 13
실패
(안봐)
오늘따라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물론, 습격당했으니 당연한 일 같기도 합니다만.
(본인 가리킨다.) 나는 그 골목 지나가다가 뭔가가 엄청 빨리 도망가는 걸 본 사람이고, (야츠모 가리킨다.) 넌 배웅하러 왔다고 하자.
... 그건 왜?
하지만 마치 못 알아본 것처럼, 아무런 동요도 없어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는 다음 순간 깨달은 듯이 말합니다.
....어떤 샐러드요?
의료
54
71 35 14
성공
무슨 꿈인데요?
우리, 사람 잡으러 온 거다?
손님도 아니라 뭘 먹여서 할 수도 없고, 이렇게 멀리서 사람도 많은데 몰래... (빤히 본다.) 안 들키게 쏠 수 있어?
불내는 방법이 있는데......
불을 내시겠다?
전화 착신음이 울립니다.
야츠모의 휴대폰이네요.
경쾌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오랜만~ 뭐하고 있어?
놀릴 타이밍인가
83
86 43 17
성공
레스토랑 데이트.
뭐어, 난 이것저것....이랄까. 그보다 뭔가 의뢰를 수행 중이라며?
마.리.아.쨩이라는 귀여운 아이하고 만나버렸는데~!
안 그래? 그쪽의 마리아쨩?
사실 말이야, 나도 부탁을 받아서. 마리아쨩으로부터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일하는지는 알게 됐네. 잘했어~
오럼이 관계하고 있던 병원 중 하나인데.
뭔가 알게 될지도?
내과이자 피부과였죠...
최근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을텐데.
후르츠 샐러드와 가을 한정 마론 파르페...
어느새 마리아가 마음대로 전화를 끊고, 이자나기가 다시 경쾌하게 인사를 합니다.
이름도 알게 됐고. (끄덕인다.)
샐러드랑 파르페 중에 뭐 먼저?
안 먹어도 되잖아? ...
요즘 좀 마른 거 같더라...
그렇게 뼈만 있어서 어떻게...
날 잘 죽일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내가 지방 좀 줘야겠다 생각했어.
...오오우나바라 씨?
네 입에 파르페 처넣기 전에 정신 차리자, 하하...(샐러드 입에 넣는다.)
자, 이제..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서며)
촘촘히 올라간 몽블랑 크림부터, 달콤하게 설탕에 졸인 밤 알갱이와, 비스킷 크러스트.
아- (입 벌린다;)
너도 한 입 먹여줄까? (숟가락 든다.)
그렇게 됐다. (그리고 그대로 이치지쿠 입 앞으로 가져가 댄다...)
먹어.
근접전(격투)
47
55 27 11
성공
회피
2
60 30 12
극단적 성공
놀릴 타이밍인가
60
86 43 17
성공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피하고 숟가락 방향 조절해준다.) 자, 자기야, 너무 맛있어서 먹여주고 싶어도 괜찮아. 난 단 거 안 좋아해.
(그냥 알아서 퍼먹는다.) 생각해봤는데 오오우나바라, 굳이 따라올 필요 없지 않냐?
여러분은, 타겟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나서서, 미야모토 병원으로 향합니다.
1층짜리 새하얀 건물.
그리 큰 병원은 아닙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앞에는 일시 폐원합니다, 라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6일 전부터 문을 닫은 듯 하네요.
(철사를 꺼내들어본다...)
열쇠공
16
41 20 8
어려운 성공
꽤 손쉽게 두꺼운 자물쇠가 풀립니다.
흐음.
호적이 가끔 없을 때도 있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짙은 쇠비린내 또한.
뭔가 광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핸드폰에서 전등 같은 거 못 켜?
못 키는 건 아니지?
인간의 시체가 짐을 쌓아두듯이, 한곳에 모여 쌓여있습니다.
6명 정도일까요? 모두 어른이고, 피투성이입니다.
덕분에 근처 바닥도 전부 피로 끈적합니다.
이성
32
80 40 16
어려운 성공
이성
85
60 30 12
실패
의료
52
71 35 14
성공
죽은지는.... 4일 정도?
축하한다고 할까, 아니라고 할까?
(멀찍이 떨어진 걸 보고선) 어쩐지 기분이 별로인 것 같으니 후자로 해 줄까?
아무튼. 6일 전쯤에 문을 닫았다고 했나?
이 사람들이 죽은 건 4일 전쯤 같고, 우리 말고도 누가 왔다는 말인데다가, 죽어 있는 걸 보면 뭔가 중요한 게 있을 법하지 않아?
헛수고는 아닌 셈이니 '축하해' 야.
4일 정도 지났다고? 그건 희한한데. 누가 찾아왔지? 내분? 그건 아닐 테고...
흐음, 그야 더 봐야 알지. 왜냐면 깔끔하게 죽어서...그래! (박수를 친다.)
하나, 실험체나 연구원을 처분하려고 했다고 가정하자.
(물으며 시체들의 옷가지를 살펴본다.)
저항하거나 싸운 흔적도 없잖아?
총으로 즉사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여럿을...아하.
아주 빠르다면 혹시 모르지만.
그걸 두번째 가정으로 둘까.
(손 턴다.) 음...
... (실내를 구석구석 비춰본다.)
폐원시 정리할 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별 의미없는 메모가 휘갈겨져 있네요.
선택적 학습이라 해 줄래.
그것보다는 병원 내에 진료실1, 진료실2, 침실, 병실, 창고, 직원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여기다 하고 짚었을때 정말 거기뿐인 행운은 인생에 얼마 없는 법이니까 말야... 진료실부터 가볼까?
진료실2와는 간이벽 하나로 갈라져 있는 것 같네요.
책상이 있고, 그 위에 파일이 쌓여있습니다.
환자 차트일까요?
의료
6
71 35 14
극단적 성공
필요없는 주사나 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몇 명 보이네요.
게다가 약의 이름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입니다.
이거.... 혹시, 인체실험일까요?
놀릴 타이밍인가
11
71 35 14
극단적 성공
거기... (고개 들고 본다.) 보건 체육 낙제생 군. 인터넷 돼?
여긴 이케부쿠로 한복판이니까요?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모르겠는데? 나오는 정보가 없어. 제대로 읽은 거 맞지?
여기는 어쩌면 인체실험의 온상지인 모양이야, 야츠모 군.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 기분은? (손 마이크.)
그럼 운이 나쁘면 마주칠수도 있겠군. (잠깐 돌아보고 미소.)
진짜 병원만 쉬는 건지 누가 알아. 아하하... (문을 연다.)
간이벽 너머에는, 종이다발이 난잡하게 놓인 책상과, 스틸제의 책장이 하나 있습니다.
책장에는 의학서 등이 꽂혀있는 것 같네요.
간호사, 의사, 의료 관계자...
관찰력
63
65 32 13
성공
이 병원에 소속되어있던 의사나 간호사가 전원 살해된 것 같습니다.
병원 쪽 인력이 살해당한 건 좀 의외인데.
관찰력
30
65 32 13
어려운 성공
하지만 이 병원에 수술실은 없었던 것 같은데...
신세대인 야츠모 군, 혹시 최근 병실엔 수술실 대신 침실이니 하는 걸 두는 게 유행인가?
것보다 뭘 들고 있는 거냐?
아하, 오늘은 총 맞아도 처치가 더 쉽겠다. 다행이지?
침대가 늘어서 있고, 커튼으로 나누어져 있는 방이네요.
잘 정리되어있지만, 한쪽 구석에 종이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정신력
22
60 30 12
어려운 성공
뭐... 심심했어? 뭐지? (뭐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대가 잔뜩.
별다른 건 없습니다.
구석의 상자를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자료 조사
69
70 35 14
성공
찢어낸 노트 조각에 가깝습니다만...
이성
22
80 40 16
어려운 성공
이성
61
60 30 12
실패
야츠모 이성 -4.
(종이를 들고 일어선다.) 오랜만이야, 라고 해 둘까, 일단?
아무래도 모르겠다니까, 실험체라니... ... 좋은 흐름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맞아?
(머리에 검지를 가볍게 댄다.) 뭐, 난 여기가 좀 헐렁해지기도 했고...하지만 말야, 야츠모 군. 그렇잖아?
뭐하러 이렇게 공을 들여 속일 필요가 있지?
조금 더 조심하면 될 일이지. 안 그러니, 소년.
(손 내민다.)
어쩌면 너도 나랑 비슷한 체질일 수도 있거든.
어때? 프로젝트 #21이라니 말이야.
잠깐- (손목을 가리킨다.)-끊어 봐도?
헛소리 하지 말고, 다음으로~
(병실로 간다.)
좀더 장기간 누워있는 환자가 사용했던 걸까요?
입원용은 아닌 것 같지만...
하지만 이 방 자체가 별로 사용되지 않았던 것인지, 방 구석에 종이상자가 몇 개나 쌓여있습니다.
미개봉 상태의 수건과 거즈, 그리고 논문 사본 등...
자료 조사
39
70 35 14
성공
이질적인 것이,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급하게 숨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내용을 확인하면, 고개를 약간 기울이고 야츠모에게로 던진다.)
やなこった.
그런데 이게 왜 여기 있지?
적어도 나는 확실히 연관이 있을 만 한걸. 재미있는 일이야, 안 그래?
병실까지 숨어들어... 아니, 실험 대상 중 하나였던 쪽에 가까운가?
이 병원의 하청인 직원, 이라는 쪽이 더 가깝지 않나?
...그리고 고뇌를 안 하는 게 아니야. 당장 해서 이득 볼 게 없으니 미뤄두는 거지.
참, 그런데 그러면...
넌 무슨 실험의 실험체일까?
그러는 넌?
심지어 만들어진 열등성이라니 어이가 없군.
사람이란 언제든 없는 걸 위해서 가진 걸 내다버리는 멍청한 생물이라니까...그게 좋은 점이다만.
나는 꽤 기분파라서, 글쎄... ...
응원하게 될 수도 있기야 하지.
(이제와서... 싶기도 하지만.)
하지만 소년, 세상에 무슨 목표든지 열심히 매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응원하고 싶어지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심경일 테다. 그렇지 않아?
네 눈 앞에 있는 이건 아직 꽤 풍부한 인간이지? (한 손을 가슴에 대고 짧게 돌아본다.)
하지만 얼마나 갈까? 인간은 원래 100년을 못 살게 만들어진 존재라는 걸 기억해 두는 게 좋아.
...그치만 이쪽도 완전한 불멸의 삶은 사양인데. 좋아, 이 얘기는 그만 하자. (어디쯤 왔지?)
아주 작은 방입니다.
작다기보다는, 좁죠.
다른 방과 벽의 틈새에 있네요.
방은 좁지만 역시나 창고인지, 종이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응? 그리고 이건, 탄약이네요?
권총도 있습니다.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고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은 그리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방에는 유리문이 끼워진 책장이 하나 있고, 책상 위에 노트북이 한 대 있습니다.
켜봐?
락이 걸려있긴 하지만, 노트북 자판 아래에 포스트잇으로 패스워드가 붙어있네요.
잠금을 해제하면, 병원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와 프로그램이 깔려 있습니다.
자료 조사
15
45 22 9
어려운 성공
놀랍게도 착실한 운영을 했던 것 같네요.
대신 감시 카메라 데이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 대기실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기실의 참사를 만든 인물을 알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시체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4일 전의 데이터를 확인하면...
의사와 간호사들이 짐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시적 폐원 준비를 하는 것 같네요.
종이 상자에 물건을 넣고 포장하고 옮기는 것의 반복입니다.
그리고는 바닥을 쓸고 닦는 등의 청소를 합니다.
하얀 머리카락에 금색 눈의 미남.
익숙한 얼굴입니다.
청소를 하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웃으며 그에게 친근하게 말을 겁니다.
아는 사이인 것 같네요.
그리고 그는 답하듯이 슬쩍 웃으며 바로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말을 걸어온 의사의 머리를 쏩니다.
반사적으로 도망치려고 등을 돌린 간호사를 쏘고, 공포로 쓰러진 의사를 쏘고, 빗자루를 휘두르려던 의사도 쏩니다.
몇 분만에 전부 죽었습니다.
그자는 시체 앞에 쪼그리고 맥을 확인한 후, 의사의 가운에서 열쇠로 보이는 것을 빼낸 후 커튼을 치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또, 이 남자입니다.
이성
62
80 40 16
성공
이성
15
56 28 11
어려운 성공
그다지 볼 건 없네요.
...해서, 이제 여기 볼일은 더 없다고 생각하거든...
타겟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띠리링-.
벨소리가 울립니다.
하지만, 왠지... 이자나기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게 꽤 초조합니다.
그러니까, 10분 정도 전이야.
방금 확인했어.
이번 의뢰~ 꼭 해야할까나, 하고~
그러면 좋아.
이번에는 상냥함을 발휘해서, 내가 보고 와 줘도.
당장 개입한다는 소리도 아니고...
생각보다 더 위험한 곳으로... 그렇게 될지도 모르고.
그래, 그래...
그나저나.
그렇게까지 막는 거라면 뭔가 짐작이 가는 거겠지?
내가 가는 것도 반대인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그럼 오럼이라도 와 있는 걸까나.
넌 나에 대해 뭘 얼마나 알고 있는 거지?
그럼 여기서 재방송의 시간이네. 앎이란 건 인간 공통의 추구가 아닌가. -라는 거야, 소년.
동의하지, 그런 건 언제나 있는 법이니까. 그렇지만 언제든 뭐든지 밖으로 끄집어내버리는게 인간의 속성이야.
나는 인간으로 있고 싶으니까 말이지...
(내놔. 손 내민다.)
놀릴 타이밍인가
76
71 35 14
실패
(흠, 하고 핸드폰 들고 있다가 으쓱이더니 가볍게 도로 던져 돌려준다.) 너는 평균은 현명한 편이야.
그런데 뛰어 갈 건 아니겠지? (실로 귀찮은 얼굴이다.)
날아가기라도 할까? (근처 눈으로 스캔한다. 뭐... 자전거라던가?)
애초에 타겟을 구하는 게 아니라 죽이러 가는 거잖니, 넌.
상황이 궁금한 거 아니었어?
(핑계다.)
행운
78
64 32 12
실패
없겠지.
(5분 거리...지만.)
(뒤는 뻔하다... 짐+1한 상태로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폐점 시간이 가까워졌다지만, 아직은 영업이나 마감을 하고 있을텐데...
왜 불이 켜지지 않았죠?
컴컴합니다.
듣기
16
60 30 12
어려운 성공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 안에 누구도 없는 것처럼.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와장창!
손쉽게 깨집니다.
이미 금이 가있기라도 했던 걸까요?
그리고 여전히,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와 보는 사람도 없네요.
이상한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소파가 찢어져 있거나, 관엽식물 화분이 쓰러져 있거나, 형광등이 부서져 파편이 잔뜩 떨어져 있는,
그런 엉망진창인 내부인걸요.
게다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인간의 시체입니다.
어떤 것은 오른팔이 어깨에서 빠져 있고, 목만 잘려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고, 어떤 것은 으깨져서 고깃조각으로만 보입니다.
심각한 수준의 시체가 점내에 퍼져 있습니다.
이성
74
80 40 16
성공
이성
46
56 28 11
성공
관찰력
9
65 32 13
극단적 성공
그러니까, 카미츠키 코마리가 보이지 않네요.
얼굴이 뭉개진 시체도 있으니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가장 먼저 코를 찌르는 것은, 지독한 쇠비린내와 섞인 음식 냄새입니다.
생생한 피비린내와 섞여 메스꺼울 정도입니다.
안쪽은 빛 하나 없어 어둡기 때문에, 무언가 광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야츠모 빤히 봄)
(손 내민다.)
?
듣기
33
60 30 12
성공
듣기
28
50 25 10
성공
그쪽에 누군가 있나?
발 밑에서 흩뿌려진 음식물들이 밟힙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뭔가 부글부글, 보글보글, 하는 둔탁한 소리가 주방 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소리가 들려오는 쪽에는, 그림자가 져 있습니다.
....아니, 그림자가 아닙니다. 어마어마한 검은 무언가네요.
3미터는 넘어보입니다.
대체로 검은 빛이지만, 벌레 같은 광택이 돌기도 합니다.
바닥으로 계속 흘러내리고 있는, 부정형의 몸입니다.
그것이 고개....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것을 휙 돌립니다.
그러자, 여러분은 두 개의 안구와 눈이 마주칩니다.
계속 흘러내리고 있는, 새파란 눈.
카미츠키 코마리의 것입니다.
이성
92
79 39 15
실패
이성
22
55 27 11
어려운 성공
지능
31
85 42 17
어려운 성공
광기발작실시간
공포증
새로운 공포증이 생깁니다. 룰북에 있는 공포증의 예에서 1D100을 굴리거나 수호자가 적절한 것을 고릅니다. 공포이 대상이 자리에 없어도 탐사자는 1D10 라운드 동안 그 모습을 상상하고 공포에 질립니다.
라운드 : 8
그 눈. 파란 눈...
긴장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이치지쿠는 파스타 공포증이 생깁니다.
행운
50
60 30 12
성공
불은 순식간에 기름을 타고 괴물에게로 붙습니다.
괴물의 부글부글, 하는 소리가 더욱 거세집니다.
워낙 속도가 느리고, 기름으로 인한 불의 벽 때문에 다가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정신 좀 차려 봐...
정신분석
55
1 0 0
실패
(무시하기로 함)
이치지쿠는 무엇을 하나요?
방해되니까 비켜!
나무 의자
보너스 주사위 +1
20
20 10 4
성공
41
20
피해 3
명중부위왼다리
점액질이 움푹 들어갑니다.
의자가 그대로 부서져 파편이 됩니다.
다음은 야츠모의 차례입니다.
야, 넌 가만히 좀 있어! (옆 돌아보고 외친 후 다시 정면 응시. 바로 방아쇠 당긴다.)
.38 오토매틱
보너스 주사위 +1
2
83 41 16
극단적 성공
82
2
피해 7 고장 99
명중부위배
그리고 그 순간, 점액질의 피부가 산산히 비산합니다.
여전히, 괴물은 다가옵니다.
불의 벽을 통과하려합니다!
행운
31
45 22 9
성공
피부 일부분이 까맣게 타들어가 떨어집니다.
아무튼, 불의 벽을 통과했습니다.
훨씬 여러분과 가까워졌습니다.
상당히 너덜너덜한 상태입니다.
크기도 꽤 줄었습니다.
그딴 상황에서 가만 있을 수 있느냐고 물으면, 백에 구십은 '아니' 라고 할 걸!
나무 의자 다리
보너스 주사위 +1
1
20 10 4
대성공
68
1
피해 1
그런데 어째서인지 맞자마자 폭발합니다.
저거... 나무 의자 다리가 맞나?
관찰력
보너스 주사위 +1
59
65 32 13
성공
71
59
야츠모는 이치지쿠가 부탄가스 통을 던진 것을 봤습니다.
부탄가스이므로 2d6 대미지 처리로 총 12점 피해.
괴물이 활활 타오릅니다....
야츠모는 무엇을 하나요?
.38 오토매틱
보너스 주사위 +1
8
83 41 16
극단적 성공
8
36
피해 7 고장 99
그와 동시에 머리...일 부분이 터집니다.
괴물은 그대로 무너지듯 녹아내립니다.
녹아내렸다.
.....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직후, 타르처럼 녹아내리던 육체는, 부글, 부글, 소리를 내면서,
점점 부피를 키워갑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크게 부풀어, 싱크대가 휘어지고, 냉장고가 찌그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괴물의 시체가 순식간에 부풀어올라, 여러분에게 닿는 순간.
거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것은, 한 순간에 무너져 사라집니다.
버석거리는 마른 소리가 납니다.
어둠 속에 피어오르는 먼지들이 보입니다.
(이치지쿠 눈 앞에 대고 손 흔들어 봄)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하나도 못 알아냈지만.
...왜?
...그게 신경쓰여?
(안그래도 난장판이었는데 불에 타기까지 한 근처로 시선 둔다.)
하나, 나는 너를 그 밤 거리에서 처음 봤어.
하지만 아까 병원에서 봤다시피 너랑 나는 둘 다 같은 실험의 피험체였던 모양이더군. (번갈아 가리킨다.) 상호 기억에 없지만.
둘, 그런데, 저번에 의뢰를 방해한 금색 눈의 인간도 구면 같고 말이야.
이건 말했으니까 알고 있지?
최근에 너도 꿈을 꿨다고 하지 않아?
(한숨.) 뭘 알고 싶은 거야, 원래 전부 비밀 한두 개 쯤 가지고 사는 거라고.
뭐, 그건 됐고.
꿈이란 건 기본적으로 무의식의 발현이다.
...라고는 하지만, 내가 본 꿈은 기억에 없는 풍경이야. 흑갈색 머리에 금색 눈이라면 역시 기억에 남을 법 하면서도 아는 게 없지. 어쩐지 태도가 이자나기랑 비슷하게 느껴진다 는 점을 빼면 말이야.
서로 맞는 것 같으면서 전부 제일 중요한 게 없이 뿔뿔이 흝어져 있잖아, 안 그래?
여기서 나는 생각해.
(손가락을 하나 세워서 입가에 대었다가 그대로 야츠모를 가리킨다.) 그건 네가 쓰러진 일과 갑자기 다운로드된 어떤 프로그램 같은 거야. 연관이 전혀 없는 일인가, 그건?
나라면 제일 먼저 이자나기를 추궁하겠어. 실험체 된 몸, 무슨 장치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지.
여기에서 잠시 짚고 넘어가면, 너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그저 매일을 살아가는 야츠모 군.
내가 아는 선에서는 말이지, 즉 이자나기가 그때 널 못 움직이게 한 거고, 그 녀석도 실험실의 연구원이나 관계자 중 하나, 다운로드되었던 프로그램이 무언가의 트리거. 그 문제로 기억이 되살아난다.
혹은 너랑 만난 문제일 수도 있지. 그 전에도 잠깐씩 기시감은 들었으니까.
그리고 또 같은 실험체인 코마리의 현 상황과 나한테 벌어진 일을 보면... (손을 가볍게 펼친다.) 이대로 살아가는 것도 아마 여러 의미로 안전하진 않다. 부작용인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러니까 네가 아는 걸 뭐든 상관없으니 말하라는 거야, 이해하나, 소년? 내가 그 핸드폰을 먼저 부수기 전에 말이지.
그리고 두 번째 말인데...
나는 네 생각보다 이자나기에 관해서는 아는 게 없어. 그래도 그 녀석이 날 못 움직이게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그 반대지. 정말 그 프로그램이 뭔가 영향을 줬다면, 기억이 살아나는 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몰라도... 아마 그게 날 살렸다고 보는데. 이건, 다른 걸 먼저 설명해야겠군...
체질의 문제라고 해야 하나? 역시 실험인지 뭔지의 부작용인가?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내 자신이 사라질 수도 있는 입장이었어- 먼지가 되어서. 정확한 주기나, 그런 건 밝혀진 게 없지만~... ...일종의 발작?
'그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고, 총을 잡았지만, 뭐 뺏겼고. 죽겠네~ 싶었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프로그램 덕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고 한다면, 좀 알 것 같냐?
금색의 사람은 일단 둘이 있고...하얀 녀석은, 오럼 쪽이지만 오럼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야. 어쩌면 너랑 나한테는 남몰래 호의적일 수도 있겠지. 이자나기와 아는 사이일 수도 있고. 이자나기가 연관된 사람이라면, 그 녀석을 포함해서 실험체들을 탈출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자, 여기까지는 심상 공유를 위한 말이다.
실험체 실험체라고 말하려니 기분은 묘하지만 별 수 없지. 하지만, 그런데 말이야...
네 그 발작이라는 건 주기적으로 날 죽이면 영구히 보존되는 것은 아닌가?
나는 너에게 최적의 배터리로군. 안 그래? (제 가슴에 가볍게 손 올린다.) 적잖이 안심되었겠어, 소년.
죽기 위해서 만들어진 생명체라니 연금술사들로서는 싫어할 만한 명제야. 아이러니하군.
하지만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고 말하면, 내가 너에게 너무한 건가? 목적은 죽는 거 아냐?
좋아, 아슬아슬할 때라면 언제든 죽이면 돼. 그러다가 정말로 죽어 버리면 나에게는 좋은 일이지. (눈을 가늘게 뜨고 한걸음 굳이 다가간다.) 그동안 용케 가만히 있었구나, 불사는 열등성이라고 말하는 걸 앞에 두고 말야.
듣기 싫었던 것도 사실이고 뭐... 이제 와서 감출 필요도 없구만. 근데, 그거 알아? 여기까지 오면 좀 오기가 생긴다고 해야 하나. 이렇게 전부 털어놓고도 배터리 취급한다던가, 별로라니까, '인간적'으로.
아- 그것도 있지, 이자나기가 한 짓이 아직까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영영 사람을 죽일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 하하.
... 되도록 안 왔으면 하는데, 온다면 그거겠지.
보통의 사람은 죽기 전에 유언 같은 거 남기잖아?
지금까지는 살려고 몇이든 죽여왔는데 새삼스럽게?
왜?
뭔가 전혀 부드럽질 않네, 이거.
(가볍게 툭툭 두드리고 손을 뗀다.) 뭐, 책망은 아니라고 했었지. 내가 익숙한 건 내 죽음이지 주변의 죽음은 아니야. 라는 어떤 면죄부를 준다 해도 똑같이 말할 건가, 야츠모 군?
뭐, 잠깐만 용어를 정정하자. 난 자살 희망자가 아니라 누구보다 인생을 충실히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그래, 거기서 거기인 문제여야 옳지, 원래는.
살아있는 것에 어찌되었건 감사하고 살아가는 게 정상이지.
그런데 야츠모 군, 그걸 잊고 있지 않나?
내가 그런 정상적인 인간이었다면 평온하게 살 수 있는 환경과 재력을 가지고 뭐하러 몇 번이고 죽을 길을 찾아서 생매장까지 스스로 체험하느냔 말이야.
네 문제는 신체의 부진에 있다고 하자.
그런 인간도 있는 거야. (시선을 돌린다.) 네가 그럼에도 나를 죽여서 사는 방도는 고르고 싶지 않다는 것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지.
누가 먼저 죽을지라도 내기할까?
...괘씸해서?
...그렇게 됐으니. (대꾸가 돌아오기 전에 다시 한 손 들어올린다. 스탑.) 배가 좀 고파서, 일단 집으로라도 돌아가면 안될까?
한밤중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 소녀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마리아가 손을 올립니다.
그러자...
검은 재들이 마리아의 손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 괴물이 타고 남은 재.
마리아는 그것을 모아, 그대로 입에 넣고 삼킵니다.
무척 기쁜듯이.
그런데 그 사람, 날 깨물었어. 깜짝 놀라서 놓쳤더니, 그대로 삼켜버린 채 도망친거야.
너희가 그 사람을 죽여줘서 다행이야! 이대로라면 손쓸 방법도 없는데 몸이 불안정해질 뻔 했거든.
불로불사를 이루고 싶었나봐.
나는 '■■...' 으응, 못 알아듣겠구나. '쇼고스'라고 하는 생물인데.
사람보다는 훨씬 오래 살지. 형태도 변화시킬 수 있고 말이야.
그래서 인간한테 넣어진거야. '나'한테.
인간으로 완전히 의태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점이야. 인간사회에 녹아들 수 있는 지능이 생긴 것도 말이야.
어린아이의 작은 손.
그러나 곧, 거품을 내며 녹아내려, 검게 번들대는 부정형의 무언가가 되었다가....
다시 손의 형태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잡아먹고 있었어.
실험체들이 종종 빠져나갈 때가 있는 걸.
듣기로는, 그 사람은 '알파드'라고 하나봐.
꽤 고위직이고 유명한 사람인 듯한데, 도망치게 해주는 것이 덜미가 잡혔는지, 뭔가 내부가 혼란스러운 듯 했어.
애초에 너희한테 의뢰하라고 한 것도 이자나기인걸.
그것도 근처의 스피커에서 말소리가 나왔다니까.
보수는 오럼의 정보 제공으로 하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런 너는 이후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아, 쇼고스가 좋아, 마리아가 좋아?
일단은~ 바다로 가서, 깊숙한 곳에서 살거야. 인간이 없는 곳에. 멋지지?
그럼, 기분 좋으니까 대출혈 서비스~
나, 연구소에 감금되고 있었으니까. 거기가 본거지란 말이지.
가는 법을 알려줄게.
일단은... 시코미자와 역이란 곳으로 가.
거기, 이제는 사람이 안쓰는 역인데.
거기 지하에, 그 본거지로의 통로가 있는거야.
지하, 플랫폼 벽면에 문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이걸 쓰면 돼.
지능
보너스 주사위 +1
26
85 42 17
어려운 성공
31
26
지능
보너스 주사위 +1
12
65 32 13
극단적 성공
12
34
하지만, 이해하고나자,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작동할 것이라는 걸.
이성
18
71 35 14
어려운 성공
이성
20
53 26 10
어려운 성공
그럼~ 안녕!
(받은 주문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조만간...
...곧 찾아가게 되겠네.
넌 밥부터 먹고 말이야.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항상 변조된 음성만 들었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아는 것이 행복한지, 아닌지.
그건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Carpe Diem.
무언가를 희생하지 않은 채 살 수 없는 것이라면,
얼마만큼의 희생이 용서되고 있는 걸까?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오늘이라는 것만 손에 쥐고 있습니다.
이성 +1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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